2015.02.28 11:33
4일차(2월14일) 일정
일출 @ Airport Mesa => Pink Jeep Broken Arrow Tour (9시 - 11시) => Village of Oak Creek (12시 - 12시20분) => Montezuma Well (1시40분 - 2시30분) => 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 (3시 - 4시) => 6시 Phoenix 숙소도착
숙소: North Phoenix Airbnb
Montezuma Well
Village of Oak Creek에서 30분 정도 운전하면 Montezuma Well이 나옵니다. 레인저 스테이션은 굉장히 간촐했습니다. 비지터 센터를 겸하는 듯 했는데 사실 비지터 센터가 필요도 없겠더군요. 레인저 할아버지의 간단한 트레일 설명과 함께 지도를 받아들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트레일을 따라 걸으니 곳곳에 여기 서식하고 있는 식물에 대한 설명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 걸어가면 웅덩이가 바로 보입니다. 이 웅덩이는 용존이산화탄소량이 다른 호수에 비해 80배가 넘어서 물고기는 살 수가 없고 미생물들만이 서식하고 있는데 여기서만 살고 있는 생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엔 잘 보이지 않으나 많은 오리들이 웅덩이 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웅덩이 안쪽에는 주거지로 보이는 듯한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웅덩이 밑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주거지가 있었는데 낙서가 있어서 가슴이 좀 아팠습니다. 가운데에 글자가 적혀있는게 보일겁니다.
이 외에도 몇개가 더 있었고 유적지를 존중해 달라는 안내판도 바로 앞에 있습니다.
밑에서 찍은 웅덩이는 위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진 않네요^^
이날도 구름이 거의 없이 맑는 날씨라 많이 덥긴 했는데 소박하게 나 있는 트레일을 걷는게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려 즐거웠습니다.
다시 올라와서 수로로 이어지는 길을 가보기로 합니다. 말 그대로 수로를 따라 길을 걸으면 되는데 거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이 수로의 끝입니다.
사실 처음 오는 방문객들에게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어떤 웅덩이에 불과하지만 이런 크기와 신기하리만큼 동글한 대칭모양의 웅덩이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랍고 오래전 Verde Valley에 거주하던 인디언들이 농사를 짓는데에 큰 역할을 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안내책자와 곳곳에 있는 안내판의 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것이 유적지를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떠나기 전 웅덩이를 파노라마로 찍어봤습니다.
웅덩이 맞은편 풍경인데요. 여기도 황량하기만 한데 저는 황량하지만 미친 듯한 시야가 확보되는 느낌이 좋기만 했습니다.
Montezuma Well은 총 구경시간이 5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엔 일부러 천천히 걸었는데도 금방 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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