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8 05:35
8일차(2월 18일) 일정
Tombstone (~12시40분) => Bisbee
숙소: Bisbee Copper Queen Hotel
아침에 일어나니 목감기에 걸렸습니다. Tombstone이 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보니 어제 계속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밤에는 확실히 추웠습니다. 자기 전에 감기약도 미리 먹고 히터도 틀고 잤는데도 목감기에 딱 걸렸네요. 아침에 일어나 동네 구경도 할 겸 한바퀴 산책을 하는데, 집들이 모여있는 주거지역은 어제 본 상업화된 Allen street과는 많이 다른 평범한 시골풍경이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집의 수가 많고 학교도 있네요. 노년층밖에 없을 것 같은 동네에서 학교를 보니 관광지가 아닌 진짜 사람 사는 동네같아보입니다.
아침부터 유산소 운동하고 Allen street으로 나와 밥먹을 곳을 찾아보는데 일찍 문여는 곳이 없습니다ㅜㅜ 어쩔 수 없이 아침은 건너 뛰어야겠네요. Gunfight show 티겟을 구매하기 위해 O.K. Corral로 먼저 갔습니다. 가서 티켓을 구매해보니 쇼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다른 것도 포함이 되어있네요. 티켓도 10달러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순서대로 첫번째가 gunfight show 티켓, 두번째가 신문박물관인 The Tombstone Epitaph에 입장시 1881년 10월판 신문을 받을 수 있는 티켓, 세번째가 O.K. Corral 바로 옆에 위치한 Historama에서 상영하는 툼스톤의 역사비디오를 볼 수 있는 티켓입니다. 일단 12시까지 할 일이 생겼다는 점이 기뻤습니다. 이때가 9시 반경이었는데 아직 시간이 이르니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툼스톤 거리를 먼저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툼스톤 시청>
<Schieffelin Hall: 미국 남서부에 현존하는 제일 큰 어도비 양식의 건물>
<Helldorado Town: 여기서도 gunfight show가 진행됩니다>
<Trolly Tour Bus & Station>
Allen Street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갤러리랑 기념품샵 구경도 했습니다. 갤러리는 미술작품 판매보다는 수공예품 판매가 주였고 기념품샵은 정말 어딜가나 재미있네요. 가게 물건 절대 못훔쳐가도록 든든하게 만들어 놓은 경고문구와, Photo Studio에 가면 찍을 수 있는 서부식 촬영, 맨 오른쪽 애기 옷은 너무 귀여워서 찍었습니다^^;
아까 구매한 표에 있는 신문박물관 Epitaph에도 들렀습니다. 이곳 방문은 무료라 부담없이 들릴 수 있습니다. 예전 신문을 만들때 사용했던 당시 인쇄기계들이 전시되어 있고 신문 만드는 과정을 재연한 비디오도 상영을 하는데, 확실히 비디오를 보니 이해가 빠르게 되네요. 티켓으로 신문도 교환했습니다.
시간이 남아 OK Corral로 돌아가 기념품 코너를 먼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헉 이건 뭔가요... 전갈 사탕이랑 귀뚜라미는 제 취향이 아니므로 패스하렵니다.
제가 어렸으면 엄마 아빠한테 꼭 사달라고 했을 총입니다. 저 옛날에도 남자애들이 BB총 갖고 놀면 많이 부러워했었거든요. 순간 많이 고민했습니다@_@
11시에 맞춰 옆 Historama 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소극장에 들어온 기분이었는데 벽면엔 옛 서부영화 포스터로 가득했습니다. 비디오와 툼스톤 마을을 모형화한 입체물을 섞어서 툼스톤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약 20분간 진행됩니다.
Gunfight show를 보기 전에 또 구경할 거리가 있는데, 바깥 공간으로 나가면 여기도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야외박물관이 있습니다.
<예전 세트장>
<대장간>
<마굿간>
<매춘 장소>
<C.S. Fly 사진관 - C.S. Fly는 당시 보완관이자 O.K. Corral 총싸움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 중 한사람으로, 이 일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아파치 인디언 부족의 지도자인 제로니모의 사진을 찍은 유일한 인물입니다.>
<실제 총싸움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
이제 툼스톤의 마지막 일정인 gunfight show만 남았습니다. 오늘 12시 쇼는 완전 만석이네요. 12시 5분까지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더니 정말 좌석을 꽉 채웠습니다.
Doc Holiday의 간단한 설명으로 공연은 시작합니다.
나쁜놈들이 등장하면 관객 모두가 Boo~를 외치고
착한편이 나오면 Yeah~를 외치고
공연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속에 끝났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과 같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툼스톤 일정도 어느새 끝이났습니다. 아침에 할일이 없을까봐 걱정했으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항상 볼거리가 생겨나고 또 예상하지 못한 부분도 보게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도가 높은 툼스톤에서 볼 수 있는 가슴 뻥뚤리는 사진 한컷!
**툼스톤에서 시간을 보내보니 여기서는 돈을 좀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상업화되었다는 비판도 있으나 Allen street 길거리만 구경하면 무슨 영화 세트장마냥 이게 다야?라는 느낌밖에 못받습니다. Gunfight show도 구경하고, 투어도 참여하고 곳곳에 툼스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도 가야 이곳에 대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을을 한바퀴 도는 Trolly 버스투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니 잘 모른채로 돌아다니는 것 보단 낫겠죠. 가게도 밖에서만 보지 마시고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시고요. 거기에 식사까지 하면 여유롭게 반나절 정도의 일정이 됩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나 5시 이후는 사람이 없어서 썰렁해지니 당일치기로 오실 때에는 낮시간에 들리시는게 제일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