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대륙 38일 텐트 캠핑 여행기3

2008.07.16 09:52

고개마루 조회 수:4432 추천:15

사진이 없어 싱겁지만 나름대로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와 여러사람과 같이 느낌을 공유하고자 두서없이 적고 있어요
지금은 라스베가스입니다.
그랜드 써클 탐방후입니다.
몹시 지쳤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네요.벌써 산천이 그립습니다.
여행중간중간에 썼기 때문에 오타도 많고 내용도 빈약합니다.
다음번에 시간적 여유와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 사진도 많이 첨부할께요.



아침에 날라온 쪽지에 의하면 무선인터넷에 비용이 추가되어있었다.이런! 사람들의 여행기에는 이런 얘기같은 것 없었는데...사실 프라이스라인으로 예약해서 호텔의 가치에 비해서 무지 싸게 얻었기 때문에 이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넘길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시카고를 자전거로 횡단해보려했으나 어려운 일정이다.마음을 접고 체크아웃하고 나가서 여유있게 어제 보지 못한 구석구석을 다시 한번 보기로 하였다.지금 이 여행기는 차에서 쓰고 있는 중이다.아이오와에서 네브라스카로 가는 서쪽으로 뻗어있는 80번도로를 달리며 난 쓰고 남편은 운전중이고 아이들은 독서중이다.
사실 서부까지 가는 길은 볼게 없다고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선택한다.그래도 남편은 미국땅을 자기 눈으로 구석구석 확인해보고 싶다고 하고 텐트를 하려면 자동차로 횡단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이 지루한 시간을 노트북으로 여행기를 쓰며 보내면 아주 즐겁기까지 하다.
난 아트 인스티튜트로 아이들과 남편은 자전거로 미시간 호수를 자전거로 일주하기로 하였다.그랜트 파크주변은 푸드 페스티벌이 한창인데 음식냄새가 유혹한다.점심은 여기서 해결하면 되겠다.헤어져 각자의 여행에 충실하면 된다.
가족과 헤어져서 발길을 내딛으니 완전히 싱글분위기다.멋진 남자들에게 눈길도 줘볼수 있고 무작정 길거리를 헤메는 일도 가능하다.가끔은 싱글이고 싶다.아트에 들어가니 날 대하는 직원의 태도도 여태까지보다도 훨씬 친절하다.나이지긋한 아시안 여성이 혼자 여행하면 그들 눈엔 어떻게 비칠까 괜히 우쭐한 기분도 들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꿈이 확 깬다
.멋진 기분으로 작품앞에 서니 더 여유있는 작품감상을 할 수 있다.내가 좋아하는 근대 회화파트를 중심으로 감상하는데 여긴 뉴욕보단 작품의 수나 규모가 작지만 현대에 들어선 작품이 꽤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계속 배에서 신호음이 울린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그림 감상은 말할나위가 없다.남편과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같이 푸드페스티벌에 간다.티켓을 36장이나 사서 뿌듯했었는데 이게 금방 동이 난다.먹은거라고는 프렌치 프라이,샌드위치,음료수1병밖에 없는데 사람은 많고 피곤하기도 해서 우린 시카고에 작별을 고하기로 하고 일요일이라 코인 주차해놓은 곳에 가니 우리가 차를 빼면 차를 댄다면서 기다리고 있는 고객까지 있다.보통 도심의 길거리 주차는 아주 인기가 많은데 더군다나 일요일은 보통 무료다.
우리가 애써 찾아놓은 자리를 누군가에게 인도하고 약간은 서운한 마음으로 시카고를 떠나려니 차에 타자마자 내 마음처럼 한줄기 소나기가 거리를 적신다.시카고를 벗어나는 도로는 상당히 복잡하고 차로도 좁아서 많이 긴장이 되었는데 도중에 코인 톨게이트를 놓쳐서 이지 패스를 지나쳤기 때문에 아마 사진이 찍혔을것 같아.할 수없다.
우리같은 초행자에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남편말이 나중에 인터넷에 납부하면 될거라니 안심이다.워낙 벌금이 센 나라이므로 이점에서 많이 긴장해도 모자라지 않는다.시골길분위기가 나오니 마음부터 편해지는데 난 오늘의 캠핑장소를 물색해야한다.여기저기 전화도 해보면서 확인하니 마땅한 곳이 2군데 정도 나오는데 우리가 장만한 코아 멤버쉽을 이용도 할겸해서 가보니 들판한가운데에 있는데다가 그늘도 별로 없는 조그만 알브이 파크였다.
우리가 텐트를 이용한다고 할지라도 우리 품격을 중요시여긴다.그래서 책을 뒤지니 퍼블릭 파크카 아이오와에 있어 어렵게 찾아가보니 텐트사이트에 아무도 없다.돈 받는 오피스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철중인 배고파 죽을지경이라고하니 일단 밥상 차리는게 급선무다.짐을 풀어 화장실 전기를 끌어다 밥솥에 밥도 앉히고 고기도 볶고 계란후라이에 핫도그에 한상 차리니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한다.10여개정도 텐트할수 있는 공간인데 화장실에 샤워장에 별 6개짜리 텐트사이트다.
저쪽엔 우리를 겁내지 않는 사슴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주변의 나무를 주어 캠프파이어도 하며 정말 너무 평화로운 밤을 보낸다. 공원을 관리하는 레인져가 와서 우린 다행히도 등록하고 페이할 수 있어 더욱 더 마음이 편안하다. 돈내지 않고 퍼실러티 이용하려면 마음이 편치 않는데 이제 완전히 우리의 공간이 되었다. 철중인 정말 꿈만 같단다. 이름 자체가 영어식이 아니어서 발음하기고 힘든 코랄빌레 댐 파크였는데 더 위쪽에 더 큰 알브이 사이트가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영화도 텐트안에서 상영해주고 내가 즐기는 샤워를 끝내고 불앞에 앉으니 이번 여행을 텐트로 결정한 게 너무 자랑스럽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준비해온 쌍안경으로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세계가 있다.이것 때문에 쌍원경을 아마존에서 미리 구입해왔다.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다.맨눈으로 보면 밝은 별만 듬성듬성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한번 들여다보라.어떤지......
남편,아이들 모두 감동이다.몇 몇 유명한 별자리도 확인하고 백조와 거문고를 가로지르는 은하수도 보며 우린 너무 행복한 밤을 보내며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하나가득 담고 별을 그리며 자리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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