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음악여행 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좋아하기에 운전하는 내내 음악이 함께했다.

 

그중 특히 많이 들은 것은 역시 학창시절 듣던 귀에 익은 낭만이 뭍어 있는 음악과  그리고 어릴때 동네 전파사 스피커에서 흘렀음 직한  추억의 음악들이다.

 

3. Page  ----> Canyon de chelly  ----> Petrified Forest N.P

 

  4일차 계획은 원래  Page, Monument Valley,Moki Dugway, Valley of the God 를 거쳐 Canyon de chelley  에 도착하는 것이었으며,  이동거리는 약 550 Km

  운전소요시간은 9시간 이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혼자의 운전 거리로는 무리였다. 너무 의욕적인 계획이었다.

 

  컨디션이 완전히 정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허지만 위 계획을 다 소화할 수는 없었다.

 

  재충전을 위하여 오전에는 쉬면서 근처 골프장에서 9홀 운동을 했다. (Monument Valley 만 거쳐갈 생각으로.... 결국은 그곳도 못갔지만..,)

일괄편집_20150512010530 (6).jpg


 

 오후에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Monument Valley 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Kayenta 에 도착하니 피곤이 몰려왔다.  쉬면서 상당히 망설인 끝에

 

  많이 아쉽지만 그냥 Canyon de chelly 로 곧장 가기로  결정하고  계속 달렸다.  (계획에서 벗어난 유일한 날 ㅠ)

 

축소_20150512010530 (4).jpg



Canyon de chelly 로 가는 길 역시 끝없는 장관의 연속이다.  항상 창밖의 멋진 경치는 피로를 말끔이 씯어준다.

 

산이 많고 탁 트인 전망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르다.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동네 이발소 그림이 생각난다.

거울 윗쪽에  자동차가 한대가 달리고 있는  넓은 평야의 그림을 보며 어린 마음에  "저기가 어딜까 정말 아득히 멋지다" 란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

 

지금 나는 그 동심으로 돌아가 편한 마음으로 저 드넓은 평야를 만끽하며 달린다.

 

 

다음날 오전 Canyon de chelly 의 South Rim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Canyon de chelly 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막켄나의 황금이라는 닉네임도 이곳에서 따왔다.

 

중학교 2학년때로 기억된다.

학교에서 단체로 간 영화가 "막켄나의 황금",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의 촬영 장소가 이곳이다.  Spider Rock  주변 이곳...

그래고리 팩과 오마 샤리프가 주연/조연 이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두번 연속 봤다.

 

1969년에 제작된 이 영화의 처음 도입부분에 호세 펠리시아노가 부른  오프닝 씬 주제가  Old Trukey Buzzard  와 함께 미 서부 전경이 여러군데나온다.

Bryce Canyon, Monument Valley, Grand Canyon ,  아마도 Vermilion Cliff 등등....

 

그 영화를 몇년전 다시 보고는  Monument Valley 의  전경이 아마도 편집 되어 넓게 보이게 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실 그대로 라는 걸 2년전  눈으로 확인하고는 그 광활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 Artist Point 에서) 

 일괄편집_20150513003200 (2).jpg

일괄편집_20150513003200 (3).jpg


일괄편집_20150513003200 (5).jpg


 

오전 내내 Canyon de chelly 의 여러 전망대를 둘러 보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일괄편집_20150513003200 (6).jpg


 

운전길 내내 양옆에 초원이 계속되었으며, 끝없는 직선도로에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었다.

두시간 가량 초록의 연속인 직선도로를 달려 Petrified Forest 국립 공원에 도착했다.

 일괄편집_20150513003200 (10).jpg

일괄편집_20150513003200 (7).jpg


일괄편집_20150513003200 (4).jpg


일괄편집_20150513003200 (9).jpg



  이곳은 다른 곳과 구별되는  특이한 곳이다.

 

  공원 입구의  Visitor Center 규모도  크고 공원전체도  상당히 넓은 곳에  굴곡없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얼핏 보면 큰 특색이 없는 듯 보이나,

  곳곳의 관광 포인트들은 각기 전혀 색다른 감흥을 준다.

 

 공원 입구에서 가까이 있는  Painted Desert 는 말 그대로 지형이 여러가지 색으로 되어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연한 노란색에서 부터 진한 갈색까지 형형색체가 이채롭다.

 

Chinde Point 는 마치 외계의 혹성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기묘하게 생긴 곳이다.

 

Death Valley 의 쟈브라스키 포인트를 연상 시키기도 한 그곳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특이한 곳중 하나다.

 

40번 고속도로 가로지르기 직전에 저 유명한  Route 66 의 표식이  있는데, 지금은 도로 흔적조차 희미하지만  예전 이길로 꿈을 싣고 오갔을 청춘들을 생각해 본다.

 

Agate Bridge 에 가면 화석이된 나무 다리가 있는데, 아마 이곳도 지금은 황량한 벌판이지만 그 옛날에는 울창한 숲이었으리라.

 

 이곳에서 미시시피주에서 오신  교포 어르신 부부를 만났다. 40년전 이민온 의사분이고 부인은  미국 유학  1세대 였다.

 

나의 생김새를 보고 금세 동포라는 걸 알고 말을 걸어 왔으며  서로 많이 반가워서 이런저련 이야기에 사진까지 찍으며, 언젠가 꼭 집에 놀러 오라고 하셨다.

 

Blue Mesa 는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짙은 파란색 Mesa 역시 오랜시간 속에 신비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의 대표선수인  Crystal Forest 가 공원 남쪽 후미에 있다. 화석이 된 나무가 상당히 많이 흩어져 있으며 분명 모양은 나무인데 만져보면 바위였다.

 

오래전 커다란 나무들로 꽉차 있었을 이곳에 노아의 홍수가 지나간 흔적일까??   얼마만의 상상할 수 없는 긴 세월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수개월전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그림이나 글로서 접해 보았는데, 이렇게 내가 여행기로 경험담을 적게되니 흐믓함과 함께 야릇한 무엇이 느껴진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8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8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1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234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6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6 2
6226 again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6 file 테너민 2010.02.16 2828 2
6225 Bryce Canyon의 파노라마 file 오대장 2013.03.21 2828 0
6224 실시간 6박 7일 나홀로 미서부 로드트립 2일차 후기!! [4] file 찌포라이타 2016.12.19 2828 1
6223 19개월 아이 데리고 2주간 미서부 여행 하려 합니다. 일정 도움부탁드립니다. [1] file 맑은바다 2015.01.27 2829 0
6222 렌터카로 비포장을 달렸습니다... [10] spf5ppp 2016.05.03 2829 0
6221 (수정)7월 한달간 미 서부 자동차 여행일정 부탁드립니다. [3] quints75 2013.04.17 2830 0
6220 Yellowstone 여행 [6] bada 2013.09.17 2830 0
6219 6월 국립공원 위주의 서부 여행 [2] file ggamdong 2016.03.05 2830 0
6218 [질문] US 395 to Lone pine 까지의 최적탐방 연구.. [7] 태구리 2016.06.29 2831 0
6217 아이리스님 골든벨님 질문드립니다. [5] 꽈뜨로 2013.01.15 2833 0
6216 추수감사절 기간동안에 엄마와 아이가 갈만한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3] msm8099 2016.10.11 2833 0
6215 5살 아이랑 두번째 장거리 여행 - 애리조나로 땡스기빙 여행 갑니다.. [3] ontime 2014.11.18 2834 0
6214 미국국립공원폐쇄관련 질문입니다. [1] 달팽 2013.10.01 2835 0
6213 오레곤-워싱턴 여행 후기 Day 4 Mt. Rainier NP- Paradise Area [6] file ontime 2015.07.27 2835 1
6212 8살 아이와 둘이 떠나는 60일간 미국 대륙 횡단 여행 계획에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ontime 2017.05.06 2835 0
6211 제 여행 일정입니다. 조언부탁드려요 [2] Ken Park 2005.04.22 2836 94
6210 [re] 9박 10일 미서부 여행 계획입니다. 고견부탁드립니다. [4] belcanto 2006.07.11 2836 96
6209 미국 서부 여행일정 평가 부탁드립니다.. [3] 에스퍼스 2007.05.15 2836 103
6208 3월말 ~ 4월초 그랜드 써클 여행일정 문의 입니다. [4] 현우아빠 2010.03.13 2836 0
6207 zion national park 1 [1] file 오대장 2013.03.23 2836 0
6206 2014년6월 여행계획 (수정) [4] file 막켄나의 황금 2013.12.18 2836 0
6205 피닉스 IN / LA OUT 9박 10일 일정 문의 드립니다. (4인 + 아기 1인) [1] 만두박사 2014.05.28 2836 0
6204 2016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0일차 - 퍼트리파이드공원 1(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2] file 테너민 2016.03.28 2836 0
6203 미국서부여행관련 문의드립니다. [2] 물댄동산 2014.04.15 2837 0
6202 11월 1일 정도에 브라이스캐년과 그랜드 캐년 가려고 합니다. [1] 딸기스누피 2013.10.31 283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