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든 두번째 이야기 - 닭발을 먹다니 ......

2015.07.15 08:37

빈잔 조회 수:1652




흔히 말하는 70 80 세대란 말이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70 80 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민이란걸 택한 시기가 70 80 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잡은 Job 이 
비행기 부속품  만드는 공장에서 
Q C 를 하는 Job이 였다.


당시에 내가 다니는 회사엔 
미국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국 사람과 월남 사람들도 
많이 석여서 일을 했다. 

각 나라마다 다른 음식이 있지만
월남 사람들이 가지고 오는 닭발을 보고는 
적지 않이 놀랐다.

당시의 우리의 음식 문화에서는 닭발은 
버리는 것이지 
먹는 것은 아니였던 걸로 안다.


점심 시간에 
월남 사람들이 펄처 놓고 먹는 닭발을 보고는
마치 " 몬도가네" 에서나  볼 법한 일인양 
생각을 했다.


무척이나 혐오스런 음식으로 생각을 했다.

*

어느 날 한국 T V 를 보는데
매운 닭발이라면서 
젊은 여성들이 
잘들 먹는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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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경로를 통해서 닭발이
한국 음식에 자리 잡게 된 것인지가 궁굼했다.


30 여년 전만 해도 
월남 사람들이 그걸 먹고 있으면
미개한 사람들로 보았던 것 같은데
그것을 먹는 한국의 음식 문화를
어떻게 봐야 할지가
 나로선 난감하기까지 하다.


*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정말로 한 식구가 되나보다.

서로 다른 음식들을
먹어야 되는 때가 되었으니 말이다.


모뉴멘트 벨리 근처의 인디언 식당에서 먹었던
인디언 전통 음식에서 풍기는 
야릇한  냄새는
이상해도 배고픔으로 
맛이란 느낌 없이 먹었지만,

글쎄 

닭발은 아마도 
내 입으론 들어 올수가 없지 않을가 생각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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