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8 11:11
도착 3일째
캔모아에서의 2박을 마치고 오늘은 아이스필드파크웨이를 거쳐
보우호수,페이토호수 그리고 한팀은 파커리지 트레일 코스로 한팀은 콜럼비아빙하팀으로
나뉘어 구경후 제스퍼로 이동할 예정이다.
루이스호수 근처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왼쪽으로 산위의 빙하가 보이고 푸른 빛깔의 너른 호수가 보인다.
반사적으로 이것이 보우호수라는걸 알수가 있었다.
호수 왼쪽 산위로 빙하가 보이는데 이것이 까마귀발 빙하가 되겠다.
우측 숲속으로 붉은 랏지가 보인다. 저 랏지 뒤로 가면 서너시간 걸리는 트레일 코스가 있다는
곳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아침 일찍이라 날은 서늘하지만 예쁜 빛깔을 가진 보우호수는 역시나 보지 않고는 알수가 없는 호수 빛깔을 지니고 있다.
다시 조금 더 제스퍼방향으로 가니 페이토호수 표지가 우리를 주차장으로 안내를 한다.
조금 오르니 역시 사진으로만 보던 페이토 호수가 우리를 반겨준다.
버스 주차장으로 가면 호수 바로 밑이라 걷기가 수월하겠지만 우리는 조금 걷기로 한다.
조금 올라서니 바로 페이토호수가 보인다. 역시나 물빛이 예사롭지 않고 호수 주위에는 높은 산들과
빙하가 보인다.
구경을 하고 조금 더 올라가니 조그만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는 크로싱이 보이지만 우리는 그냥 무사 통과를 한다.
이제는 계속 달려가는데 얼마후 파커리지트레일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 아들과 나는 1시간 가량 산행을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다른 차를 타고 콜럼비아 빙하 체험을 하기로 한다.
아마 2~3시간 정도 걸리리라 예상을 하고 후에 콜럼비아빙하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한다.
혹시 이상이 있을시 핸드폰과 문자로 연락을 하기로 한다.
아들과 나는 배낭에 약간의 물과 과자 그리고 우비 2개를 넣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산위로 오르는 길은 지그재그식으로 서서히 오르게 되어있지만 조금 힘이 든다.
호흡을 고르며 올라가니 곧이어 나무는 사라지고 풀만 보인다. 툰드라지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조금더 오르니 끝이 보인다.
길은 외길로 길을 잃을 염려는 접어도 좋을것 같다.
마지막 힘을 내어 정상으로 오른다.정상위는 평평한 길로 이어져 있어 더 이상 힘이 들지는 않는다.
가끔 심한 바람이 불어 모자 날라갈까봐 끈을 더 바짝 조인다. 1시간 조금 못되 올라온것 같다.
그리고 보이는 주위의 산들 빙하 그리고 빙하에서 떨어지는 폭포들
말로만 듣던 사스카치원 빙하도 잘보인다. 빙하 저 뒤로 아마 콜럼비아 빙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역시나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몇시간이 아니라 한시간을 투자해서 얻는
소득이 이 정도면 얼마든지 올 생각이 다시금 들게되는 풍경이다.
한참을 이쪽저쪽을 바라보며 구경을 한다.
이따끔 세찬 바람이 불어와 단도리를 한다 했는데도 머리위의 모자가 휙 날라가기를 두어차례
결국 하산길을 접어든다.
오를때는 길이 외길이었지만 내려갈때 보니 정상 우측으로도 길게 길이 보이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오른 방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트레일 코스로 보인다.
내려오는 길은 오를때와 달리 날라갈 정도로 마음도 몸도 가벼워 진다.
내려와 차를 타고 콜럼비아빙하 휴게소로 향한다. 금방 도착한다.
그런대 갑자기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더니 갑자기 시커먼 구름과 함께 세차게 비가 내린다.
우리가 내려 오는 동안 산에 오르던 많은 분들이 걱정이 되지만 다른 방법도 없다.
항상 산을 오를때는 비가 갑자기 올수 있으니 대비를 해야하는 방법 밖엔 다른 방법이 있을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차안에서 우비를 꺼내 입고 주차장에서 휴게소로 걸어간다.
휴게소 안에서 저 멀리 우리를 향해 누군가가 손을 흔드는게 보인다.
며느리가 먼저 우리를 보았다. 반갑게 만나고 얘기를 들어보니 빙하팀은 아예 빙하로 가지를 못했다고 한다.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빙하팀이 와서 티겟을 끊으려 했더니 사람도 바글바글거리고 오후 세시 표만 있다고 하여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마침 스카이워크 표는 있어서 그걸로 빙하를 대체했고 방금전 스카이워크 구경을 끝내고
비오기 직전 휴게소 안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했었다 한다.
이미 한시반도 한참 넘은지라 서둘러 식당에서 밥을 시켜 먹는데 맛이 별로 좋지를 않아 대충 먹는 수 밖에....
밥을 먹고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 비추고 있다.
조금 지나가니 바로 조금전 일행들이 갔다왔다는 스카이워크가 길가에 보인다.
이제는 제스퍼로 가는데 중간의 썬왑타폭포와 아싸배스카 폭포는 이틀 후 내려오면서
갈 예정이니 패스하고 제스퍼 호탤로 직행을 한다.
호탤에서 오후 4시 수영복을 챙겨서 내일 가려고 했던 미예뜨온천으로 먼저 다녀 오려고 길을 잡는다.
한참을 잘 달리던 길이 갑자기 막힌다. 앞에를 보니 숫놈 엘크들이 풀을먹고 있어서 구경하느라 차가 정체했던 것이다.
힌톤 방향으로 한시간을 달리고 달려 산길을 한참을 꼬불꼬불 달려 온천에 도착을 해서 한시간 정도 뜨끈뜨끈한 온천을
마치고 제스퍼로 돌아와 호탤에서 카레를 끓여 저녁을 먹는다.
내일은 맬린호수,메드슨호수 그리고 맬린캐년을 탐방하고 오후에는 에디쓰카밸산 빙하를 보고 휘슬러산의 트램을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