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사이트를 통해 아이들을 힘든 여행일정에 적극 동참하게 만들 수 있는 Junior Ranger Program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정말 효과만점이었습니다.
아빠엄마는 꼭 가고싶은데 보통 힘든코스가 아니라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오지 않으면 애시당초 불가능했던 트레일도 쥬니어레인저 코스라고하면 순순히 따라오곤 했지요.
특히 Yellowstone에서 Uncle Tom's Trail에서는 아이스크림 다음으로 큰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또한 아이들 여행모자에 Grand Canyon을 비롯해서 그간 다녀온 9곳의 국립공원 뱃지를 붙여놓으면 여간해서 폼이 나는게 아니거든요.
지난 주말에 그 모자를 씌워서 샌디에고 주변의 Legoland를 갔더니 미국 아줌마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면서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오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난 Yellowstone여행에서 그 어렵게 얻은 뱃지를 잃어버리는 사고가 나고야 말았습니다.
여섯살 난 딸아이가 Yellowstone 팻치(이곳은 뱃지는 없고 팻치만 주더군요)를 기념엽서 봉투에 넣고 애지중지 들고 다니다가,
Grand Teton의 또다른 Ranger program에 참여하다가 그만 강당에 놓고나오고 말았네요.
몇시간후 다시 찾으로 갔지만 강당에도 없고, Lost & Found에도 없고...
엄마도 속이 상해서 안그래도 울적한 아이만 실컷 야단치고 분위기가 아주 싸늘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곳 Ranger한테 혹시 무슨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봤더니 국립공원 education program 담당자들은 매우 친절해서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어 잃어버렸는데, 다시보내달라고 메일을 보내면 아마 집으로 보내줄거라고 하더군요.
반신반의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www.nps.gov사이트의 Yellowstone공원 페이지에 가서 'Contact us'를 클릭해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쥬니어 프로그램을 참가하면서 내 딸아이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가족모두 힘을 합해 trail을 하고 문제를 풀었던 추억 등등을 구구절절 적어보냈더니,
정확히 6일만에 집으로 patch가 우송되었습니다.!!! 담당자의 letter도 함께 동봉하여...
친절한 공원 관리들이 놀랍더군요.
혹시 관리부주의로 분실하여 상심한 자녀분들이 있으시면 한번 상기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아빠로서의 체면이 무척 올라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