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이야기 하나.



아래 사진은 

Snoopdec 님이 쓴 

Arches National Park 2편에

올려 놓은 사진을 

주인의 허락도 없이 슬적 한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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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고 하니  ???


아실 분은 다 알실 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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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 보이는 Arches를 보러가는 

초입 입니다.


*


지금으로 부터 10여년이 훨씬 더 되는 

2001년 

아주 더운 여름에 

저길 갔었담니다.


*


파킹장에서 부터 

먼저 사진의 돌로만 된 언덕이 나올 때 까진 

잘 걸어서  갔었지요.


한 30여미터 올라 가니,

숨도 차고,

덥기도하고 ,

그늘진 곳 하나 없는 .......


털썩 주저 앉아서 

물 한  모금을 마시면서 쉬었답니다.


내가 앉은 곳에서 3미터 쯤 위에

어느 여인이 혼자 앉아 있기에

말을 걸었습니다.


어디서 왔느냐 ?

 왜 혼자이냐 ?


뭐 대충 이런 질문을 한것 같다.


자기는 독일인인데

남편이 먼저 올라가서 외톨이 되었단다.


그럼 나랑 같이 올라 가자고 했다.


내가 앉아 있는 곳에서 5미터 정도 서쪽편에 

나랑 비슷한 년배의 부부가 있었는데.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네는 

네델란드에서 왔다고.


우연치 않게 일행이 나랑 , 아내, 독일 여인, 네델란드 부부.

이렇게  다섯 사람이

한조가 되다시피하여 

일어나서 걷기 시작을 했다.


걷다가 할말이 없어서

내가 장난 삼아

독일 여인이 

우리의 일행 중에 나이가 어리니까

우리의 리더가 되라고 했다.


리더가 앞서가니,

약간 나이든 네 사람이 그녀를 따라서 

비지 땀을 흘리면서 

뒤 따라 갔다.


고개 숙이고 바위만 보면서 올라 가다 보니 ,,

길이 없는 거다.


눈 앞에 Arches가 보이는데

가는 길이 없다.


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바위로 된 언덕 길을 오르다가 

어느 정도 가면 왼쪽에 작은 푯말이 있는데

그걸 못 보고 직행만 했던 것이다.


바른 길을 찾은 다음에

리더의 자격을 박탈 시키고

각자가 묵묵히 올라 가게 되었다.


*


그런데

그 때의 그 리더인 여인을 

다시 만난거다.


2016년 1월9일 에

시카고 미술관 "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  에 관람을 갔다가 

만난것이다.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데,

어느 여인이 힐끔 힐끔 날 처다보는게 아닌가.



그 여인이 나에게 말을 걸면서 하는 말이 

어디서 본 사람 같다나.


난 속으로 

사람이 잘나니

이렇게 알아 보는 구나 ^ ^  ( ㅋ ㅋ ㅋ )

그래 ! 사람은 잘 생기고 봐야 해 !  ( - j ~ ㅋㅋㅋㅋㅋ )


*


잊다시피 했는데,

우연치 않게 커피 마시는 곳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결국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오래전에 

Arches에서 만났던걸 기억해 낸 것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


시카고에 관광을 왔다기에 

저녁을 

Cheese Cake Factory 에서 

내가 대접을 했다.


*


그 여인의 기억력에 감탄을 하면서

추위도 잊은 체.

Union 역으로 ....


집에 가야 하니 ㅠㅠㅠ


얼마나 추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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