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8 03:16
Jackson 마을을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square town에 있는 elk antler arch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조금 다르게 3가지 색으로 표현해봤습니다.
Feb. 14-15, 2016
<White: 평범한 겨울날 아침의 모습입니다>
<Yellow: 전구에 반짝거리는 밤의 모습입니다>
여름 후기에서는 밤 사진을 한번도 못본 듯 합니다. 전구가 안 감겨있는 듯 보였는데 진짠가요?
<Neon: 새벽에 나와서 light painting하며 놀았(?)습니다>
원래 두번째 밤사진은 그냥 테스트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발렌타인 데이인데다, 그 다음날이 President day라서 광장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야경사진을 찍고 싶은 구도가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숙소에서 좀만 자다가 밤늦게 나와야지 했습니다.
하지만 깨보니 새벽 5시... 꽥;;; 뭐 그래도 사람만 없고 조용하기만 하면 되니 장비 챙겨 나왔는데, 아치도 그렇고 주변 가게 네온사인이 다 꺼져있는게 아닙니까... 망했....
대신에 어둠을 이용해 미리 준비해간 야광레이저로 글씨를 써봤습니다.
이것도 나름 괜찮은 듯 합니다^^
2016.02.28 06:47
2016.02.28 15:23
그리 어렵지 않으니 해보시면 추억거리도 되고 재밌으실거에요.
혼자보다는 여럿이 같이하는게 더 잼납니다.
하는 방법은 아래 아이리스님 댓글에 적을께요^^
2016.02.28 11:23
저 아치에 전구가 감긴 것은 처음봅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동네 나무들이 전구를 휘감고 반짝이다가 1월초, 중순까지는 걷어내는데요.
잭슨 마을은 겨울 분위기를 내려고 일부러 장식을 해둔 것 같기도 합니다. 덕분에 예쁜 구경하네요.
그나저나...
야광레이저로 도대체 저것을 어떻게 찍으셨다는 것인지!!!!!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분이신 것 같습니다.
삼각대 세워놓고 휘리릭~하신 것인가요?
과정 동영상 샷이라도 있으면 보면서 박장대소했을텐데...흐흐흐흐흐..... 제 3의 카메라는 없었겠지요? >.<
얼마전 어느분 댓글에 snoopydec님 여행기의 하이킹 신발샷을 여행하시는 중에 계속 따라해보셨다더라구요.
저도 앞으로 발 샷을 찍어볼까 싶은데... 야광 레이저도 해볼까용???
이러다가 snoopydec님 팬클럽 결성되는 것은 아닐지? 예상해 봅니다.
2016.02.28 16:13
제가 찍었던 발샷도 인스타그램에서 작가들이 올린 것을 보고 따라한겁니다. 재미있는건 널리 퍼질수록 좋죠^^
사실 발샷도 본인이 찍으면 안되고 머리위치 정도에서 누가 찍어줘야 더 실감나게 나오거든요. 되도록 다리가 많이 나오게... 혼자 찍으니 그정도 밖에 안나오네요. ㅜㅜ 다음번엔 뭔가 더 획기적인 방법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ㅋ
light painting도 이번에 한번 해봤으니 다음 여행에서는 좀더 고퀄리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애초에 놀림감이 될? 동영상은 만들지 않았습니다ㅎㅎㅎ)
이번 여행에서 재밌는거 뭘해볼까 하다가 인스타그램 캐나다관광청에서 올린 사진을 보고 앗 저거다! 싶었습니다.
거기서는 스파클러로 깜깜한 밤중에 CANADA라고 글을 쓴거였는데, 스파클러는 위험하니 불빛을 이용하자! 이렇게 된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야광용품(또는 콘서트용품)을 검색하여 사갔습니다. 크기도 작고 밴드를 손가락에 끼울 수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이거 말고도 야광머리띠, 야광안경 등 종류가 다양하니 얼마든지 재밌게 연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국 가는 비행기에서 열심히 노트에다가 글씨를 거꾸로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SEATTLE, YELLOWSTONE 등등... 일단 글씨가 익숙해져 있어야 하고, 사전카메라 연습까지 할 수 있으면, 현장에서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 더더욱 좋습니다.
배경은 어두울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글씨가 돋보이니까요. 단, 너무 어두우면 글씨밖에 안보이는데 그건 작가의 의도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저는 글씨와 배경 둘 다를 잡고 싶었는데, 대략적인 배경도 미리 생각해가시면 당연히 좋습니다^^ 제가 작년에 준비해 갔었더라면 1순위로 모뉴먼트 밸리에서 찍었을 것이고, Great sand dunes에서도 찍었을 것입니다.
자연이 배경인 경우, 해뜨기 20-30분 전이나 해진 후 약간 빛이 남아있을 때 하면 배경과 글씨가 모두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에서는 광각렌즈와 삼각대로 셋업을 합니다. 혼자 찍는 것이니 타이머(10초)와 30초 노출을 해서 찍었는데요.
노출시간은 배경이랑 글자 수를 생각하셔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선 nd필터가 유용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 짧은 단어 적는데에도 30초가 금방 가더라구요 헐헐헐
옷은 되도록 검은색을 입어야 본인이 나오지 않고, 글씨는 꼭 거꾸로 쓰시고요.
아래 사진 보시면 사진 하단이 빨간데, 제 패딩이 빨간색이어서 그렇습니다. 제 모습도 찍혔네요.
혼자보다 누가 옆에서 구도를 봐주면 더 빨리 좋은 샷이 나옵니다. 열번 가까이 썼더니 바로 지쳤습니다ㅋ
카메라가 없어도 핸드폰으로도 찍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nightcap(nightcap pro)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시고, light trail 모드로 촬영하시면 됩니다~
추천:2 댓글
2016.02.29 02:02
대박.. 저런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서 준비 많이 하셨군요.
저도 꼭 해보고 싶은데 삼각대가 필수라는 점이 아쉽네요..ㅠ.ㅠ
다른 사진도 기대됩니다 ^^
2016.03.01 13:07
당연히 갖고 계실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삼각대가 없으시다는 건가요!!
저도 평소에는 갖고다닐 엄두를 내지 않습니다만, 야간 사진에는 어쩔수가 없어서 여행갈 때 들고가게 되네요.
그래도 한번 사면 평생 쓰는 것이니(??) 하나 마련하시는 것도...^^;;ㅋ
2016.03.01 13:12
그러게요.. 삼각대가 없었나요??!!
그러고보니 네분이 자유롭게 찍은 사진은 잘 못본 것 같습니다.
삼각대에 리모컨 장착하고 찍으면 다양한 포즈를 재미있게 찍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답니다.
하나 장만하시면 가족 모두의 즐거운 모습이 담긴 사진 많이 촬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016.03.01 13:29
예전에 아버지랑 중국 황산갔을때 삼각대란 존재가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뼈져리게 느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국 올 때는 아예 안가져왔어요.
가서 공부 열심히 해야지 했지.. 누가 이렇게 여행을 많이 다닐 줄 알았나요..ㅋㅋ
추천:1 댓글
2016.03.01 13:09
안그래도 이날 사진 보자마자 같이 사는 남자와 둘이서 보고는 당장 집 뒤 공터에서 테스트 해보자는거 겨우 말렸습니다. 흐흐흐흐흐..
생각보다 뭔가 복잡해보이네요. @.@
그런데!! 글자를 거꾸로 써야하다니!!! 그게 제일 힘들 것 같습니다.
여행 가기 전에 몇번 연습해보고 실전에 성공하면 다음에 저도 멋진 곳에서 찍은 것 올릴게요. ㅋㅋㅋㅋㅋ
2016.03.03 19:44
어느 곳이 당첨될지가 궁금합니다. 꼭 올려주세요!!
글씨도 저렇게 이어서 쓰면 안되는데 (C가 e처럼 보이고, S가 숫자 8처럼 보이잖아요?), 첫 시도에 정교함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기에 이번에는 감 잡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저거는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는 거니까요. 시간되시면 미리 해보세용^^
다음 번엔 그림을 그려보거나 "I ♡ 어디어디"로 해볼까 구상중입니다ㅋㅋ
레이저로 만드셨다는 마지막 사진이 신기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