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1 13:54
Day 4 (3/22) Big Bend NP
이동경로: Whites City --> 285 타고 Pecos를 지나 Fort Stockton --> 385 타고 Big Bend NP (245 miles, 4Hr)
오늘은 칼스배드 국립공원앞에 있는 Whites City에서 빅밴드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170번를 따라 드라이브 코스가 텍사스 최고의 scenic drive 라는 소문을 들었으나 그냥 갈때는 최단거리로 가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빨리가서 공원내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어제 푹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일찍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오랜동안 갈지 말지 고민해왔던 빅밴드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빅밴드 국립공원에서 4박을 할 예정.. 2년전 땡스기빙에 가려 했으나 공원내 딱 하나밖에 없는 숙소의 빈방이 없어 포기했었던지라 1년전에 미리미리 예약을 3박 해 놓았고 계획이 구체화 되면서 하루 더 머물기로 하고 틈나는대로 살피다가 누군가가 취소한 방을 후다닥 하루 더 예약했습니다. 빅밴드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들에 비해 크기가 엄청 크지만 방문객의 수는 아주 적은 편이지만, 봄방학, 땡스기빙, 크리스마스에는 공원내 호텔과 캠프 그라운드가 꽉 찹니다. 공원내에 묵지 못하면 30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Marfa, Marathon, Study Butte/Terlingua 까지 왔다 갔다 해야하는데 공원이 커서 이동거리가 꽤 걸려 불편합니다.
국립공원 숙소의 장점
단점
호텔이 하나이긴 하나 4가지 다른 이름의 건물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모두 공원의 중심에 있는 Chisos Mountains 분지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Lodge 앞에 비지터센터, general store가 위치해 있고, 조금 위에 식당/기프트 샵/체크인 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Rio grande motel, Casa Grande Lodge는 서로 옆건물이고요, Emory Peak Lodge와 Roosevelt Stone Cottage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privacy가 있고, the window를 정면에 바라보고 있어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희는 첫날은 Roosevelt Stone Lodge, 나머지 3박은 Casa Grande Lodge에서 했는데요, 첫날 루즈벨트 랏지에서 the window 사이로 저녁노을을 보며 산속 의자에 앉아 차 한잔 하는 그 순간이 너무 강렬하게 제 가슴속에 남아있네요.
캠프 그라운드는 Chisos Mt 쪽이랑, 공원 동쪽 Rio Grande Village 쪽에 있습니다.
공원의 볼거리는 크게 세군데로 나뉘어 지는데요.
(1) 공원의 중심에 Chisos Mountains: 많은 하이킹 코스가 Chisos Mountains 부분에 몰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올라가서 볼거리가 많은거겠지요.
(2) 공원 동쪽에 Boquillas Canyon (Rio Grande River 의 하류부분)
(3) 공원 서쪽에 Santa Elena Canyon (Rio Grande River 의 상류부분)
북동쪽 입구쪽으로 공원에 도착하면 처음으로 만나는 Persimmon 비지터 센터에 들러 NP Annual pass 보여주고 일주일동안 유효한 티켓 (차 앞에 붙이시면 됩니다), 공원 지도와 쥬니어 레인저 책자를 받아 Panthor Junction쪽 으로 이동.. Persimmon visitor center는 작고 별로 볼거리는 없습니다. 이동하면서 Dinosaour exhibit이라고 간판이 보여 가보았지만 별거 없더군요. 하지만 6살아이의 눈에는 아주 오래전 여기에서 공룡이 살았다는 사실과 모조품이긴 해도 공룡 뼈를 전시해 놓은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신기한가 봅니다. Panthor Junction visitor center에 들르니 여기에도 발견되었던 공룡들에 대해 실내 전시물이 있어 아이의 흥미를 끕니다.
아직은 허허벌판이지만 올 가을쯤 Fossil Discovery Exhibit을 세울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아직 공사 시작도 하지 않은거 같은데 가을까지 가능하려나 모르겠네요.
Panther Junction Visitor Center- 이 비지터 센터가 해드쿼터라 제일 크고 볼거리가 다른 비지터 센터들에 비해 많습니다. 공룡 전시물 보고, 언제나 그렇듯 공원 탐색이 시작은 파크 필름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20분 가량), 레인저에게 저희가 머무를 동안의 일정에 대해 조언을 좀 받은뒤 나가려는데, 레인저가 4박 5일이니까 쥬니어 레인저 책자 말고 다른 과제를 아이에게 줍니다. 2016년 국립공원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시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3가지의 트레일을 마치면 공원 패치를 준답니다. 아이가 흥미를 보여 6살아이가 할 수 있는 아주쉬운 트레일 하나하고 패치를 받았습니다. 비지터센터 앞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면서 Desert Plants 이름 맞추는건데요..여기서 머무는 4일내내 매일 매일 보게 되는 선인장 이름을 알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두개의 트레일은 Hot springs Ttrail (6 miles RT), Emory Peak Trail (10miles RT)이라서 못했습니다. Panther Junction Visitor Center 바로 옆에 주유소가 있습니다. (Rio grande village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75 millions 전에 살았던 Duck-billed dinosaur의 thigh bone replica입니다. 허벅지 뼈가 저희 아이 키 정도 되는 상당히 큰 공룡이네요.
세상에서 제일 큰 나는 공룡 Pterosaur가 220-65 millions 전에 살았었데요. 한쪽 날개 뼈인데 크기가 정말 상당합니다.
빅밴드 국립공원은 Chihuahuan desert에 위치해 있습니다. North American 사막지대가 총 4군데 인데요.
1. Chihuahuan Desert- north American Deserts중에서 가장 어리고, 높고, 습한 사막지대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Chihuahuan desert는 멕시코지역이지만, 텍사스 서부, 뉴멕시코 남부지역 일부까지 포함됩니다.
2. Sonoran Desert
3. Mojave Desert
4. Great Basin Desert
<사진: 구글에서 퍼옴>
4박 5일동안 Big Bend NP에서 본 Chihuahuan Desert plants들입니다. 빅밴드 간다고 하면 왜 사막지역에 뭐 볼게 있다고 가냐는 이야기를 여행전에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기대가 별로 없었는데, 레인저 말로는 여기 빅밴드 국립공원에는 산, 강, 사막이 모두 존재해서 다양한 동, 식물들이 산다고 해요.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았고, 여행이 기대보다 정말 좋았어요.
저희는 국립공원에 가면 꼭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하는데요..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국립공원 여행에 아이에게 흥미를 주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고요.. 아이뿐 아니라 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쥬니어 레인저 책자에 나오는 내용중 사막 식물들을 뭘로 사용하는지 매칭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
1. Century Plant- Tequila
2. Sotol- Basket
3. Lechuguilla- 잎에 fiber가 많아서 Rope로 사용
4. Cottonwood- House
5. Ocotillo- Living fence
6. Candelilla- Wax
7. Prickly pear- Jam, 전에 아리조나 여행시 Prickly pear로 만든 사탕을 사먹은 적이 있는데, Prickly pear 열매가 단맛이 많이 나서 잼, 사탕 이런 단 음식을 만들때 쓰이나봐요.
각종 다양한 선인장들에도 예쁜 꽃들이 피었습니다.
이번 여행계획할때 꼭 보고 싶었던 식물이 2가지 있었는데, Ocotillo와 Centuiry plant였는데요.. 4박 5일동안 원없이 보았답니다. Ocotillo을 하늘하늘한 가지끝에 매달린 빨간색 꽃이 여기저기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참 매력적이에요. 한가지 아쉬운건 예쁜 노란색의 century plant 꽃을 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시기가 아닌가봐요. 말라서 시들어 있는 꽃들만 보았어요. 꽃피는 시기가 언제인지 궁금하네요. 위의 사진중 왼쪽은 구글 펌 사진이고요.. 오른쪽은 제가 이번 여행중에 본 centry plant입니다. centry plant는 평균 20-30년 사는데, 평생 딱 1번 꽃이 핀 뒤에 죽는데요.
Boquillas Canyon Overlook
Boquillas Canyon Overlook에서 본 풍경입니다. 강 폭이 넓지 않아 맘만 먹으면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겠더라구요. 실제로 멕시코인들이 보트를 타고 와서 아래 사진처럼 장식품들을 전시회 놓고 다시 건너갔다가 해질때쯤 다시 건너와 물건들과 돈을 가지고 가더라구요. 장식품들에 가격이 매겨져 있어서 하얀색 저금통에 돈을 넣으시면 됩니다. honest system으로 물건을 팔고 있더라구요. 저희도 6불주고 작은 장식품 Roadrunner 하나 샀어요. Bosquillas Canyon Trail은 여기서 다시 차로 4마일 운전해서 가야 트레일 헤드가 나옵니다.
Boquillas Canyon Trail
1.4마일 RT. 쉬운 트레일로 Rio Grande River 동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갑니다. 트레일헤드에서 처음에 조금 오르막길이고요, 그러고는 강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
트레일 헤드에서 오르막길로 오르고 있습니다. 날씨가 꽤 덥네요. 95도까지 올라가는 날이었어요.
오르막길에서 내리막길로 바뀌는 시점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리오 그란데 강의 모습입니다.
내리막길로 조금만 내려오면 강가에 쉽게 도착합니다. 강 건너편에 멕시칸 상인들이 왔다갔다하는 작은 보트도 보이네요. 강 근처에서도 파는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하이킹 스틱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달래어 더운 날씨에 그늘도 없는 강가를 따라 동쪽으로 더 걸어갑니다. 짧은 거리인데 날씨가 너무 덥고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걷기가 꽤 힘들었어요.
중간 중간 강가에서 돌던지기 놀이도 하면서 계속 걸어가보니..
Boquillas Canyon이 나옵니다.
원래는 Rio Grande Village쪽에 있는 Hot Springs trail까지 하는게 일정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포기하고 Boquillas Canyon trail 짧은 하이킹을 마친뒤 저녁먹고 바로 숙소로 갔어요.
아래 사진은 저희가 첫날 묵었던 루즈벨트 랏지입니다. 다른 랏지 유닛들과 떨어져 있어서 더 조용하고 산속에 딱 저희만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였어요.
방 옆에 작은 테이블과 냉장고, 마이크로 웨이브, 커피머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인데도 아직 이른 저녁이라 짐 간단히 풀고 나서 아이랑 체스놀이 좀 하다가 밖에 나가서 일몰을 감상했어요. 정말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