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png


 꼬여가는 여행을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아침부터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아침에 소요 되는 시간을 늘리고, 이동 속도와 쉬어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이동 시간을 늘리고, 중간에 서야할 마트와 주유소도 미리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예상보다 늦은 아침을 마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까지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어가네요. 예정했던 Bridalveil 폭포와 Mirror Lake Trail 을 다음으로 미루고 Tunnel View 를 방문했는데, 역시 뷰 하나는 끝내주네요. 이 때 처음으로 가족분들에게 좋은 걸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나마 자신감을 조금 회복했습니다. ㅎ


20160530_172930.jpg


 터널뷰를 지나 예약해 두었던 North Pines Campground에 도착했습니다. 강변에 위치한 캠핑장은 이후 간 어떤 다른 곳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최고의 캠핑장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하프돔이 있고, 앞에는 맑은 강이 흐르며 종종 산짐승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아이랑 물총놀이도 하고 강에서 돌멩이도 던지고,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정말 재밌게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아이도 여기를 제일 좋아하고 떠날 때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Hook-up이 없어서 불편한점은 있지만 그래도 더 있을 수면 있다면 일주일이라도 있고 싶었습니다.


pic.png


 다음날은 미러 레이크와 요세미티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간단한 아침 운동 코스정도로만 생각했던 미러레이크가 생각보다는 거리가 좀 멀어서 시간을 좀 잡아먹었습니다. 사실 출발전에 무릎 인대를 다친터라 저는 산행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가벼운 산책정도로 여겼던 코스가 길어지자 좀 많이 당황했습니다;;;  오후엔 요세미티 폭포를 갔었는데 이전에 아이리스님이 말씀하신대로 작년 폭설때문인지 수량이 정말 엄청나더군요. 

20160531_164243.jpg


 다음 날 오전에는 산행을 할 수 있는 어른들만 Mist Trail 을 다녀오셨습니다. 저와 아이는 캠핑장에서 놀았구요. ㅎ 무지개가 뜬 버날폭포가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이 후에 점심을 먹고 요세미티를 떠나며 BridalVeil 폭포를 들렀다가 Tioga로 진입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했을 때는 지나가는 길에 멋진 뷰 포인트 몇개 정도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네요. ㅎ 나름 유명한 Olmsted Point나 Tenaya 호수 같은 곳을 말할 필요도 없고, 곳곳에 있는 vista point 하나하나가 다 절경 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그랜드서클, 요세미티, 데스벨리 같은곳을 다 제쳐두고 단연 여기가 가장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이곳 이동에 오롯이 하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짤 걸 그랬다며 후회도 했었습니다. ㅎ 특히 반팔을 입는 여름 날씨에 쌓여있는 눈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 정말 감동의 감동을 하면서 봤었는데,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 되네요. ㅎ

tioga.png


 무사히 Tioga를 떠나오며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ㅎ 요세미티 산행을 한번 하고 나니 적응도 좀 되고 운전에 자신도 생기더군요.

 산을 내려와서 남쪽으로 향하는 395번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경치도 절경이었습니다.

 도중에 June Lake 옆에 차를 세워두고 저녁을 해결한 뒤 Boulder Creek Campground에 도착하니 또 해는 넘어가 있었습니다;;;; 언제쯤 시간에 맞춰 여행할 수 있을런지;;;

 캠핑장에서 하루 잠을 청한 뒤 다음 날 (6/2) 데스벨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 요세미티에서 주요 관광지에 RV를 가져갈 때는 주차장보다 Side parking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가끔 버스나 RV 가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주차하기 쉽지 않더군요. 특히 Bridalveil 폭포를 가실 때는 아래 위치에 주차하면 좁은 주차장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길 건널 때 조심하시구요. (이런 데다 주차해도 괜찮은 지는 아이리스님께서 컨펌해 주시는 걸로.....)

bridalveilPark.png


아래 그림은 Tunnel View에서 parking 한 장소 입니다.

TunnelViewPark.pn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69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8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1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21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60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3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5 2
7301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 [4] mtchiak 2013.11.23 2072 0
7300 12월 20대의 미국 서부 여행 코스 한 번 체크 부탁드립니다. [2] 청춘 2013.11.23 4495 0
7299 Upper Antelope Canyon, 이런 사진도 [1] file white 2013.11.23 6811 0
7298 13. 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까지 [4] 민고 2013.11.23 3573 0
7297 그랜드캐년에서의 하루 [3] angrymom 2013.11.25 3075 0
7296 미국 서부여행 1차(zion, bryce canyon) 보고 드려요..ㅎㅎ [3] 두아이맘 2013.11.26 3154 0
7295 놀고 먹는 12박 일정 서부여행 8일차가 지났습니다. [5] 랑조 2013.11.26 3167 0
7294 Page 에서.. [2] angrymom 2013.11.26 2938 0
7293 그랜드써클 일정중 솔트레이크시티와 그랜드티턴을 보려고 하는데요.. [2] angrymom 2013.11.27 2261 0
7292 14. 세콰이어 국립공원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 민고 2013.11.28 4189 0
7291 한정된 돈 안에서 여행일정을 어떻게 수정하는 것이 나을까요? [2] 클래지콰이 2013.11.28 3547 0
7290 달라스에서 라스베가스까지 어떻게 가는 게 나을까요? [1] JuJu 2013.11.29 2332 0
7289 겨울 플로리다 일주 계획 봐주세요. [1] 귀똘맘 2013.11.29 3618 0
7288 미국 서부여행 2차(arches , canyonland, grand canyon) 이자 마지막!! [2] file 두아이맘 2013.12.01 3119 0
7287 놀고 먹는 12박 서부 여행 마지막 후기 입니다. [1] file 랑조 2013.12.01 2992 0
7286 12월말 미국 서부 여행 계획중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SEKIL 2013.12.01 2989 0
7285 매디슨(위스콘신)에서 올랜도 [4] nikea 2013.12.02 3465 0
7284 미국 네비게이션 구합니다. [1] 원우아빠 2013.12.02 2749 0
7283 15. 몬테레이에서 샌디에고까지 [4] 민고 2013.12.05 4045 0
7282 1월 가족여행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4] stigma 2013.12.05 3254 0
7281 겨울 옐로스톤 국립공원 탐방을 마쳤습니다. [6] Nicky 2013.12.06 7009 0
7280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5회(10일차) Taos, Ouray [2] file white 2013.12.08 5730 1
7279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6회분(11-12일차) Mesa Verde NP, Monument Valley 등 [4] file white 2013.12.08 5564 0
7278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7회(13일차): Canyonlands,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 [7] file white 2013.12.08 7010 0
7277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8회(14-15일 전반)콜로라도 국정공원, 블랙캐년 국립공원 [2] file white 2013.12.08 7204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