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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여가는 여행을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아침부터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아침에 소요 되는 시간을 늘리고, 이동 속도와 쉬어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이동 시간을 늘리고, 중간에 서야할 마트와 주유소도 미리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예상보다 늦은 아침을 마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까지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어가네요. 예정했던 Bridalveil 폭포와 Mirror Lake Trail 을 다음으로 미루고 Tunnel View 를 방문했는데, 역시 뷰 하나는 끝내주네요. 이 때 처음으로 가족분들에게 좋은 걸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나마 자신감을 조금 회복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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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뷰를 지나 예약해 두었던 North Pines Campground에 도착했습니다. 강변에 위치한 캠핑장은 이후 간 어떤 다른 곳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최고의 캠핑장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하프돔이 있고, 앞에는 맑은 강이 흐르며 종종 산짐승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아이랑 물총놀이도 하고 강에서 돌멩이도 던지고,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정말 재밌게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아이도 여기를 제일 좋아하고 떠날 때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Hook-up이 없어서 불편한점은 있지만 그래도 더 있을 수면 있다면 일주일이라도 있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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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은 미러 레이크와 요세미티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간단한 아침 운동 코스정도로만 생각했던 미러레이크가 생각보다는 거리가 좀 멀어서 시간을 좀 잡아먹었습니다. 사실 출발전에 무릎 인대를 다친터라 저는 산행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가벼운 산책정도로 여겼던 코스가 길어지자 좀 많이 당황했습니다;;;  오후엔 요세미티 폭포를 갔었는데 이전에 아이리스님이 말씀하신대로 작년 폭설때문인지 수량이 정말 엄청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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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오전에는 산행을 할 수 있는 어른들만 Mist Trail 을 다녀오셨습니다. 저와 아이는 캠핑장에서 놀았구요. ㅎ 무지개가 뜬 버날폭포가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이 후에 점심을 먹고 요세미티를 떠나며 BridalVeil 폭포를 들렀다가 Tioga로 진입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했을 때는 지나가는 길에 멋진 뷰 포인트 몇개 정도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네요. ㅎ 나름 유명한 Olmsted Point나 Tenaya 호수 같은 곳을 말할 필요도 없고, 곳곳에 있는 vista point 하나하나가 다 절경 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그랜드서클, 요세미티, 데스벨리 같은곳을 다 제쳐두고 단연 여기가 가장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이곳 이동에 오롯이 하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짤 걸 그랬다며 후회도 했었습니다. ㅎ 특히 반팔을 입는 여름 날씨에 쌓여있는 눈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 정말 감동의 감동을 하면서 봤었는데,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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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Tioga를 떠나오며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ㅎ 요세미티 산행을 한번 하고 나니 적응도 좀 되고 운전에 자신도 생기더군요.

 산을 내려와서 남쪽으로 향하는 395번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경치도 절경이었습니다.

 도중에 June Lake 옆에 차를 세워두고 저녁을 해결한 뒤 Boulder Creek Campground에 도착하니 또 해는 넘어가 있었습니다;;;; 언제쯤 시간에 맞춰 여행할 수 있을런지;;;

 캠핑장에서 하루 잠을 청한 뒤 다음 날 (6/2) 데스벨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 요세미티에서 주요 관광지에 RV를 가져갈 때는 주차장보다 Side parking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가끔 버스나 RV 가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주차하기 쉽지 않더군요. 특히 Bridalveil 폭포를 가실 때는 아래 위치에 주차하면 좁은 주차장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길 건널 때 조심하시구요. (이런 데다 주차해도 괜찮은 지는 아이리스님께서 컨펌해 주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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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Tunnel View에서 parking 한 장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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