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Yellowstone하면 그냥 Geyser만을 떠올리게 되고, 저역시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Yellowstone은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정말 팔색조의 매력을 발견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Yellostone 여행을 일정에 따라 적기 보다는, 한국 관광지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8경을 뽑아서 느낌에 따라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체험한 곳을 위주로 선정한 것이고, 완전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1경. OF에서 둘러보는 밤하늘의 별 빛


        Butte에서 늦즈막하게 출발해서 OF Inn에 도착 했습니다. Shared Bath라 좀 고민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매우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유는 OF Inn 본관에 숙박을 할 수 있어서, 밤 12시까지 Inn 내부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있는 호텔방은 wing이라는 호텔 옆 추가 신축 구조물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관광설명도 읽어보고 아이들과 연출사진도 여유롭게 찍고했습니다. Shared Bath도 관리가 잘되어서 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화장실은 칸이 많아서, 보통 아침에 호텔에서 발생하는 화장실 쟁탈전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밤 11시에 나와서 Old Faithful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Old Faithful 주변을 돌며 바라본 밤 하늘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관경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Yellowstone 자체가 높은 지대인데,  밤하늘을 빼곡하게 수 놓은 손에 잡힐 듯한 별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뿐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도 보던 많은 별을 상상하며, 아이들에게도 이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데리고 나갔는데, 아마 별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배는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성단같은 것도 매우 많이 보이더군요. 암튼 저희 가족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2경. Yellowstone Grand Canyon North Rim Lower Fall


       제 와이프는 이곳을 방문하고서야 왜 사람들이 Yellowstone을 죽기전에 꼭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는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나이아가 폭로 축소판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느낌. 나이아가라는 폭포만 있지만, 여기는 Canyon 사이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물론 Lower Fall까지는 한 600미터 정도 걸어서 내려가야하는데, 우리 가족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마침 이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어린 아들 2명과 트레일 경험은 저에게 좋은 생일 선물이 되었습니다.


3경. Old Faithful


     역시  OF입니다. 특히 OF 주변은 관람석을 잘 만들어 두어서 즐겁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OF Inn 2층 야외 관람석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 관람을 했습니다. 특히, 야간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밤하늘의 별과 어우러진 분출은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합니다.


4경. Castle Geyer 등 이외 Geyser


     OF 근처에 Geyser 들이 많습니다. Castle Geyser도 그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이곳을 기나 갈때는 푯말에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적혀있더군요. 그런데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geyser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그건 폭발이었습니다. 한번 폭발하더니 제가 거기서 본 것만 30분 가량은 분출했습니다. OF는 정기적으로 분출하지만 그 시간이 수분 이내입니다. 그러나, Castle Geyser는 비정기적이만 한번 분추하니 멈출줄 모르더군요. 계속 불출되는 가이져를 배경으로 용가리 불발사 사진 등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5경.  Yellowstone Grand Canyon South Rim의 Artistic Point에서 바라본 Lower Fall


     Lower Fall을 근접하여 체험할 수도 있지만,  South Rim의 Artistic Point에 가면 정말 예술적인 관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곳 사진이 Yellowstone 기념품에 나오는 폭포사진 이것 같습니다.


6경.  Mt. Washburn산의 Driving 코스


   Cannon Lodge에서 1박을 하고 Mommoth로 넘어가는 길에 거쳐간 코스입니다. 이날 기온이 거의 90도에 육박하여 더웠는데, 산 정산은 60도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매우 선선했습니다. 특히 Driving 코스가 GNP의 Logan Pass에서 내려오는 길과 유사하다 싶을 정도로 멋진(그러나 다소 짧은) 관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말 YNP는 매우 넓고 지역마다 아주 상이한 관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7경.  야생 동물


  YNP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 앞을 지나가는 야생동물이죠. 마치 사파리 안에 들어간 듯한 체험을 짧게 할 수 있습니다. 와이프는 망원경으로 곰도 봤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무리 봐도 안보인던데...TT 참고로 YNP 가실땐 반드시 망원경 지침 필수입니다. 이유는 곰등은 가까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야생에 있는 놈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차타고 지나가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차를 길옆에 세워두고 망원경을 꺼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자리깔고 좋은 망원경 가져와서 하루종일 진을 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8경.  West Thumb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시원하게 펼쳐진 Yellowstone Lake를 배경으로 짧은 Trail을 하며 바라 감상할 수 있는 Geyer 들입니다.



(기타 경험)


- Canyon Village Lodge(개별 주택 형태, 4개의 방이 하나의 unit을 이룸)에 머물렀는데, 여기서도 별 구경을 할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Lodge가 산속에 있어서 나무들이 많고 특히 벌래가 많아서 저녁에는 문을 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입을 포기하고 방에만 머물렀습니다.


- 아이리스님이 강추해주신 Boling River 온천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기온 90도를 넘고, 주차장에서 온천장소까지 거리가 꽤 있더군요. 그래도 특이한 경험이라 어린 아들들을 데리고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10분만에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실망한 아이들에겐 호텔 수영장에 가기로 약속하고요. ^^;; 여름에 여길 가시려면 좀 선선한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모든 일정을 끝내고, 예약해둔 Bozeman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동시간은 1시간30분 예상. 1시간 정도 국도로 이동하다, 90번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그전부터 살짝 비가 오긴 했는데, 고속도로에 올라가니 갑자기 우박이 오고 바닥에 눈보라 같은 것이 보이는 겁니다. 차량 온도계를 확인하니 50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눈이 날리기 시작한 겁니다. 가는 첫날 로키에서 소나기가 긴장시키더니, 마지막날에는 한 여름에 눈발에 바짝 긴장을 하게되는 군요. 다행이 20분 정도 지나니 다시 날이 맑아졌습니다.


- Bozeman 공항도 역시 지방 소공항입니다. 특이한 경험은 차량을 반납하는 것입니다. 공항에 들어가면 렌트가 차량을 세우는 곳이 있습니다. 직원도 없고 저 혼자 차량을 세우니 표지판에 키를 들고 공항 카운터로 가라고 되어 있더군요. 카운터에 갔더니 왜 왔냐고 해서 차량 반납이라고 하니, 저기 express 표지판에 키를 두고 가라고 하더군요. 아무런 서류 확인, 차량 확인, 특히 연료 수준 확인도 없이 그냥 키만 함에 넣고 왔습니다. 왠지 찜찜했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추가 charge 등 이상은 없네요. 암튼 제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귀찮게 하지 않고 빠르고 편하니 결과적으로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다시 remind가 되고 다시 가고 싶네요 ^^

지금까지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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