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세코이아 ,킹스 국립공원을 갔었습니다..

이때... 엘에이 지역은 화씨 100도!! 섭씨 38~9도 가까운 날씨!!!
에이 ~~~ 피서나 가자~~이곳에서  4시간 걸리는 킹스 케년으로 아침 10시경 출발을 했습니다,

거진 10년이상 캠핑은 해보지 않았었는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갑자기 캠핑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11일간 그랜드 써클을 돌았을때...사막지역은  날씨가 좋았던터라..
불과 한달반전  북가주와 오레곤에서 눈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한걸 그사이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베이커스필드를 지나 비살리아를 거쳐 세코이아 입구에서,,, 해발 8천피트 이상을 오르기 시작하니,,,,
주변은 아직 잔설??? 3피트(1미터)가 넘는 눈이 쌓여 있었고,,,
킹스 케년의 세다 그로브등... 거의 모든 켐핑장은 아직 폐쇄..  
세코이아에 한곳,킹스에 한곳 두군데만 열어 놓은 상태이고..
모로 롹, 미도우..아직 폐쇄..    ㅠㅠ

아... 아직 이곳은 겨울이구나.....

할수없이..... 뢋지 폴 켐핑장으로 들어가보니...
그넓은 캠핑장에...
단 한사람이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멀리 떨어진곳은 겁나고,,, 바로 그사람 옆에 텐트를 쳤는데..
문제는...
텐트 옆으로 차를 붙이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아직 겨울이라 루프를 열지 않았더군요)
원래... 뭘 준비를 무지하게 많이해 다니는 성미라 이틀 다녀 올 예정이라도 음식 준비는 한달치...ㅎㅎㅎ
근데.. 이걸............ 먹는 음식물은 전부............  곰때문에 보관함 까지  옮겨야한다는,.,,  
음식물뿐아니라, 화장품,비누,,,냄새나는건 전부,,,
쌀, 라면... 통조림,,       전부 다 옮기고... 이것때문에 완전히 진이 다 빠짐...

주변을 둘러보니... 피크닉 테이블은 아직 눈에 파묻혀 있고,,  온땅이 질퍽 질퍽...
안지기는 급하게 밥을 하고,,,
나는 그사이 고기 구워 술한잔,,,

밥먹고 술한잔 하고 나니... 만사가 귀찮아지더군요,,

주변에 널린  솔방울을 주워서 불을 피우고,,, 텐트에 가지고간 이불과 요를 펴고,,
방한용 슬리핑 백도 펴고,,,

일찍 자자...

조금 술이 모잘라서,,, 위스키에...  반찬으로 준비해온 새우 뽁은걸 안주삼아 또한잔 하였습니다.
숲속이라  금방 깜깜해 지더군요...

콜맨 까스 랜턴을 켜놓고,,  
술방울을 화이어 플레스에 넣고 불을 크게 키웠고요,,

그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
.
.
.
.
.

새벽 4시경,,,

옆에 자던  안지기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더니...

자기야..

"곰"이 왔어.. ㄷㄷㄷㄷㄷ(덜덜덜)

응??

온몸이 얼어 붙더군요,,

어디??
금방 ............텐트벽에  그림자가..... 불빛에......등이 둥그런게.. 텐트  바로옆으로 지나갔어,,,, ㄷㄷㄷㄷㄷ


도저히 ... 확인을 하러 깜깜한 바깥으로 나갈수가 없었습니다.

쉬야도 마렵고,...

조금있다가.......
곁에둔 호신용 후라쉬를 켜고,.,,
텐트문을 열고 나가니...

캄캄한 밤에..
장작불은 다 꺼졌고...

까스란턴을 크게 키우고 보니...

깜박 잊어버리고 음식물 보관함에 넣지 않았던...

안주....
새우 뽂은 거.....
분명 뚜껑을 덮었었는데....

이걸,,,,열고(어찌 열었는지..,, 뚜껑에 이빨 자국이 두개가 나있었음)

싹싹 다 햛아 먹었네요...

이떄부터..
잠이 안왔습니다..

날이 밝기만 기다린거지요....

날씨는 또 얼마나 추운지... 하기사 눈밭에 텐트를 쳤으니...

이넘들... 곰,,
등산객들 캠핑객들이 오면...
산속에서 째려보고있는것 같습니다..
이게... 우리눈에는 안보입니다..
음식물 냄새를 3마일밖에서도 맡을수있다고 하니...대단....

우리가 잠시 한눈을 팔거나...
피워둔 불이 약해지기만 하면,,,

음식물,.,, 바로 훔쳐갑니다..
흑곰이 ... 텐트속의 사람 해친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지만...
무쟈게 겁이 났습니다..
안지기 앞에서 무섭다고 할수도 없고,,,
해뜰떄까지가 그렇게 긴시간이었는지...휴....

다음날....

이거저거 안보고,,,''바로 집으로 철수하였다는....

곰조심 하세요...

글고.. 산속이나 고지대는 아직 켐핑할때 안됏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9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8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1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3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28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6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7 2
3202 옐로스톤 그랜드티턴 중간 숙소 문의 [4] 날아서붕찍기 2018.05.11 1363 0
3201 Glacier NP, 그리고 그외 [6] Reich 2018.05.12 903 0
3200 청산님이 몇일 전 알려주신 Devil's Slide Trail 다녀왔습니다. [6] file Roadtrip 2018.05.12 988 1
3199 LA in SFO out 3박 5일 여행일정 조언을 구합니다. [6] file 파란하늘 217 2018.05.12 923 0
3198 미국 서부쪽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7] Laurie 2018.05.12 911 0
3197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 트레일 일부를 소개합니다 [10] file 세라 2018.05.12 1338 0
3196 오렌지카운티출발 티튼 옐로스톤 글레이셔 11박 12일 일정 문의 부탁 드립니다 [11] cyo 2018.05.13 999 0
3195 서부여행 긴급문의(LA--요세미티 -- 샌프란시스코) [3] danny6402 2018.05.13 783 0
3194 재스퍼에서 밴쿠퍼까지의 이동 [10] file Reich 2018.05.13 1033 0
3193 50대 초반 부부의 30일 미 서부 및 기타 일정 문의 드립니다 [16] file dbd 2018.05.13 1274 0
3192 샌프란 일일 자유 투어 시 "하루 자전거 렌트" 혹은 "대중교통 일일권" 중 무엇이 좋을까요? [4] 파란하늘 217 2018.05.13 934 0
3191 도와주세요~~ [10] 소예 2018.05.13 935 0
3190 옐로우스톤 일정 검토 부탁 드려요. [2] 하이얀 2018.05.14 1048 0
3189 Golden Gate Bridge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 [16] file Roadtrip 2018.05.14 1806 2
3188 미국 입국문의 [5] 초보골퍼 2018.05.14 894 0
3187 세쿠아 국유림 문의 [1] Aview 2018.05.15 1153 0
3186 샌프란시스코에서 휠체어 대여 문의합니다. [2] 푸름보석 2018.05.15 1110 0
3185 다녀온 후 게시하는 그랜드 써클 여행계획 [13] file esan 2018.05.15 1736 2
3184 50대 초반 부부의 30일 미 서부 및 기타 일정 문의 드립니다 Ver.2 [11] file dbd 2018.05.15 1029 0
3183 조언구합니다-타호-비오는 날 [3] 황여사 2018.05.16 836 0
3182 올 8월이나 9월쯤에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운전여행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1] judyjane 2018.05.16 1001 0
3181 3주간의 그랜드써클 여행1; 라스베가스를 향해 날다 [6] file esan 2018.05.16 1386 1
3180 그랜드 서클 일정 조언 부탁 드립니다. [14] 리오 2018.05.16 1226 0
3179 천둥번개 속 잠깐의 짧은 잡설 [4] dbd 2018.05.16 876 0
3178 옐로스톤 Full 2 Days 일정 문의 [4] 곰서쿠 2018.05.16 994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