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2 15:17
'미국 한 번 다녀올까?'
아내에게 툭 던진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큰 아이들이 대학 3학년이니 이제 더는 아이들과 여행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아내의 반 협박에 ok 하고...
땡처리항공 사이트 이용해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탄성을 지르며 3주 전, 샌프란시스코 경유, LA행 왕복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1인당 724,900원 UA항공. 아내와 아이들 셋 모두 360여만원이 들었습니다.
중국 국적기의 항공사가 좀 더 싸긴 했지만... 오래 전 컨티넨탈 항공의 좋았던 느낌을 떠올리며...
그리고 오늘, 렌터카 예약했습니다. 20/6 ~ 6/7(16일간) 닷지 그랜드 카라반 704,345원. 가족이 많아 밴으로 했습니다.
대인대물, 자차 보험이 있습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 arguscarhire.com에서 최종 예약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여행준비의 전부입니다.
일단 캠핑 위주로 하되 한번씩 모텔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경제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데 현실이 되니 슬슬 고민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미국을 전혀 모른다는 것~
20여 년 전, 스트레스가 극도로 치닫을 때 아무 생각없이 LA에 가서 보름치 하숙비 물고,
아내의 호출로 단 하루만에 돌아온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업무차 잠시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야말로 일만하고 돌아온 경우입니다.
맘 같아선 대륙횡단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시간과 돈의 압박에 서부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궁하면 통한다고... 어제 우연히 이곳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열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머리 맞대고 함께 궁리하는 게 맞는데,
인도양을 건너 12시간을 날아가야 아이들과 만날 수 있으니 그리할 수도 없습니다.
오는 휴가엔 아이들도 만날 수 있고, 함께 여행할 수도 있으니 기대가 더 큽니다.
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대략적인 일정이 잡히면 구체적인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50대 중반, 아이들은 20대 중반 둘, 10대 중반 하나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