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2 14:24
March 9 Thursday 2017 /
새벽에 깨서 잠들지 못했다 부지런히 준비를해서 조금 걸어 지하철을 탔다. 도보로도 2-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필라델피아의 지하철을 한번도 안 타본 듯 해서이다
호텔에서 조금 걸어 지하철 입구로 들어 가서는 한 참을 걸었다. 출근길 바쁜 사람들 뒤를 쫒아 토큰을 내고 지하철에 올라 타고 두세정거장 이면 필라델피아 역이다. 지하철의 단점은 익숙하지 않은 역에서 지상으로 나오면 동서남북 감이 안 잡힌다는 것이다. 처음 도착하던 날의 풍경을 떠올려 본다. 낡은 철교가 있었고 그 밑을 통과하면 30번가역 필라델피아 역이 있었는데... 일단 역사만 찾으면 실마리가 풀릴터인데... 조금 헤매다가 감을 잡고 직진후 빙 돌아서니 바로 거기가 메가버스 정류장 이었다. 전통의 버스없체는 그레이하운드인데 몸집이 크다보니 새로운 트랜드에 신속하게 적응하질 못하나 보다. 신생 후발업체인 볼트버스도 이 노천 정류장을 같이 쓴다. 머리속의 기준점은 필라델피아 역인데 역을 지나오지 않았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것이다. 이상하게 스마트 폰의 구글맵에만 의지하고 관광지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탓도 있다. 뉴욕으로 워싱턴으로 또 보스톤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지어 팻말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정류장 안내 요원들이 알바인지 매니저의 지시를 받아 흩어진다. 올때도 그러했는데 오늘도 맨 앞 전망석은 비어 있다. 차가 출발한 후 지정석에 예약해서 앉은 내가 살짝 한칸 앞으로 나가서 앉아서 왔다. 2층 버스의 맨앞자리는 전망이 완전 특실이다 . 선착순 자리 배정이 싫어서 좌석예약을 했는데 미국 사람들은 얼마 차이 나지 않는데도 일반좌석을 줄지어 있다가 탄다. 그런데 나중 생각해보니 둘째줄 내 자리에서 첫째줄로 가서 앉는 것도 잘못이었다. 자기가 사지 않은 자리면 나와서 앉지 않는게 상식인가 보다. 우리네는 눈치만 빨라서리 출발과 거의 동시에 누구에게 뺏길세라 가서 앉았구만...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네 방식이 창피한 것이었다.
몇개의 도시를 지났다. 메릴랜드의 볼티모어의 정류장에서 한번 정차한 것과 화이트 마시 몰 에서 사람을 태운 것 외에는 논스톱이었다.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경치를 보려다가 봄날의 오수를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다 깨다 하면서 왔다. 중간중간 구글지도로 현위치를 파악해 보곤 했는데 버지니아 쯤으로 구글맵에 표시 되였는데 사람들이 다 내린다. 도착시각도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다시 운전기사한테 확인하고는 내리니 버스터미널 이었고 바로 유니온 역과 연결 되여 있었다.버지니아 주를 버지니아 도시로 착각을 했던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알고 있을 뿐 50개의 주의 위치를 매칭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커다란 뉴욕주 바로 아래 메릴랜드 주를 지나 버지니아 주에 도착한 것이다. 워싱턴은 포토맥강 연안의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의 사이에 위치한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는 연방직할지 이다. 이번 여행을 다니면서 미국의 몇개의 주는 익숙해 졌다.
Hotel Harrington은 E스트리트 11번가에 있는데 가는 도중에 E스트리트에 공사가 있어서 우회도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가면서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빅사이즈였다. 워싱턴에 있는 공공기관은 모두 미국 전체를 관장하는 연방 기관들이라 그렇게 사이즈가 큰 것일게다. 가다보니 평범해 보이지만 아주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명판을 보니 미 연방 FBI건물이었다. 가면서 그럴싸한 마트나 상점도 또 호텔을 구경하기 힘들었다. 공무원들이 근무하다 빠져나가는 거주민이 거의 없는 다운타운이여서 그런 모양이었다. 여러나라 국기가 펄럭이는 건물이 멀리서 보인다. 여러나라 국기가 펄럭이는 곳은 거의 호텔이다. 오늘이 미국와서 제일 더운 날이다. 움직이는데는 더위가 추위보다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멀리 링컨의 앉은 의자고 보이기 시작한다. 높다란 계단 위에서 거대한 링컨상을 바라보면서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 초대대통령도아니면서 이만큼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그런 대통령을 가진 나라가 부러웠다. 뒤돌아 나오면서 펼쳐지는 풍경 또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어기에서 일적선으로 워싱턴기념탑과 국회의사당이 마주 보고 있었다. 여기 와서 바로 옆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지나치는 것은 반칙이다. 여름전쟁을 차루면서 판초 우위를 입고 정찰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진지해 보인다 그 옆이 관광버스 주차장이라 관광객들이 링컨 기념관에 들리면서 지나치게 되고 이를 보면서 한마디씩 한다 . 아무리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이름도 없는 동쪽의 작은 나라에가서 몇만명이 희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닐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