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9 21:48
여러
포인트도 좋았지만 그 사이를 운전할 때마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더 즐긴 2주였습니다.
아이리스님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Day 1 – Seattle
차를 호텔에 주차시켜 놓고 시차 적응을 위해 저녁까지 걸어 다니고 모노레일과 버스도 탔습니다.
구글 덕에 낯선 곳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이 참 편해졌네요.
무지개가 뜬 분수대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치훌리가든은 괜찮은데 짧았고, 컬럼비아센터 전망대는 조용히 사진찍기 좋았습니다.
Day 2 – North Cascades
기대를 안고 2시간 반 운전해서 갔는데 캐나다에서 큰 산불이 나 연기 때문에 포인트마다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찍으려 했던 사진과
실제 상황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찍은 Rainier 산 사진 올립니다.
Day 3 – Las Vegas
Rainier산을 가려 했던 날인데, Rainier도 연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으로 확인되어 하루 일찍 Las Vegas로 이동했습니다.
Booking.com 한국팀에 자연재해라고 하니 시애틀 호텔 방값을 절반 환불 받도록 조치해주더군요.
카쇼 재밌게 봤습니다. 무대장치, 난이도, 조명, 음악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제가 그 동안 본 태양의 서커스 만족도는 KA > O > LeReve > Quidam > Mystere > Immortal 입니다.
아, 뉴욕에서 본 Paramour는 뮤지컬과 혼합한 장르인데 이것도 괜찮았어요.
Day 4 – Las Vegas
하루 일찍 온 만큼 여유 있게 쇼핑하고 Le Reve쇼와 카지노도 즐겼습니다.
노스 아웃렛은 구색이 다양하고 할인율이 좋은 대신 사우스 아웃렛은 실내에서 시원하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MGM, Wynn, TI, Mirage에서 슬롯머신을 했는데 MGM의 승률이 가장 좋았습니다. 5불 넣고 30분만에 50불 되어 양주 한 병 샀습니다^^
브리트니가 나오는 게임도 있어 찍어봤어요.
40도가 넘는 날씨 때문에 햇볕에 한 발짝도 나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주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술도 한잔씩 하기 위해, 호텔간의 이동은 Uber와 Lyft를 이용했습니다. 2분 내에 옵니다.
Day 5 – Grand Canyon North Rim
몇 년 전 Vegas에서 헬기로 South Rim 가서 보트까지 탔었는데, 이번엔 trail을 걷고 전망 좋은 숙소에서 차분히 풍경을 즐겼습니다.
특히
Vegas에서 North Rim 들어가기 전에 이어지는 광활한 풍경이 시원했습니다.
Day 6 – Horse Shoe Bend, Antelope, Monument Valley
North Rim 숲속길에서 나오자 마자 펼쳐지는 광활한 길이 압권이었습니다.
Horse Shoe Bend는 땡볕 한 시간 왕복할 만큼의 볼거리는 됐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는 아이들 보는 스릴이 있어요.
Upper Antelope는 정신 없는 투어였지만 가이드가 정확한 사진촬영 포인트를 알려주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Monument sunrise라는 이름이 붙은 spot입니다.
The View hotel에서 본 Monument Valley의 풍광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일출 일몰은 기대만 못 했지만 최고의 뷰를 가진 호텔임은 분명합니다.
4륜구동 SUV로 루프 드라이브를 돌았는데, 세단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험한 파도 속에서 작은 배를 타는 것처럼 출렁거려 금방 피곤해 졌는데,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Day 7 – Arches
The view hotel은 아침 식사를 한 식당 뷰도 훌륭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에서는 차 오기 전에 찍고 빠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Delicate Arch 가는 한 시간은 정말 더웠지만 코너를 돌자 나오는 아치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아치 옆에서 장시간 자리 차지하고 사진 찍는 중국인들에게 서양인들이 소리치기도 했구요.
Day 8 – Bryce Canyon
오후에 나바호 트레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그늘져 퀸스가든 트레일을 먼저 시작하는 것보다 괜찮았습니다.
Day 9 – Zion Canyon
Coral Pink Sand Dunes에서 1시간 사막 체험했는데, 발이 푹푹 빠지면서 금새 지쳤습니다.
Zion Canyon 자체보다 12번 도로 드라이브가 더 황홀했습니다.
특히 터널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곡선구간은 겁날 정도로 스릴 있었습니다.
Zion Canyon 셔틀버스는 대기 시간이 길고 운행 거리도 상당해 지루하더군요.
Day 10 – Las Vegas > Bozeman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
Yellow Stone에서 가까운 Bozeman까지 유일하게 직항으로 운항하는 Allegiant 항공사를 선택했는데
비행기에서 두 번 내리고 5시간 연기되어 한밤중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내리니 그 비행기 기다리는 사람들은 노숙자가 되어 있더군요. 많이들 연결편을 놓쳤을 것 같습니다.
저가항공사들은 노후된 비행기를 운항하여 기체 결함이 자주 발생하고,
대형 항공사에 비해 공항에서의 항공편 융통성이 떨어져 자주 지연이 발생함을 고생하며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주변 승객들은 이 상황을 오히려 즐기며, 'Welcome to the party plane'이라고도 하고, 이륙할 때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Day 11 – Yellow Stone
날씨가 흐리고 가끔 비까지 내려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그래도 Artist point에서 본 그림은 입체적인 수묵화 같았고, 폭포까지 빨려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Old Faithful Inn 숙소에서 전화와 WiFi가 없는 특별한 이틀을 보냈습니다.
세상과 단절되면서 머릿속 고민들도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Day 12 – Yellow Stone
Old Faithfull이나 여러 Geyser들이 신비로웠지만, 길 가까이에서 바이슨이나 야생동물들을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저녁에 바에서 Harley rider들과 어울린 시간도 괜찮았습니다.
Day 13 – Grand Teton
캐나다의 캘거리-벤프-재스퍼로 이어지는 길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였습니다.
Schwabacher’s Landing 비포장길을 지나 더 들어가는 산책길이 재미있었습니다.
2시간 동안 Taggart Lake trail을 즐겼는데, 곰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여 적정한 거리를 두면서 무리를 따라 다녔지요.
그 밖에...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없는 공항에서도 아멕스카드는 환영받습니다.
좌우상하 각도조절 되는 차량용 거치대에 안쓰는 폰을 설치해 놓고 멋진 길이 나올 때마다 동영상을 찍었더니 추억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되었네요.
깜빡이 켜면 더 빨리 돌진하는 옆 차를 보며 한국에 왔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ㅎㅎ
즐거운
여행으로 추억 많이 만드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