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콜로라도 단풍 후기 올리다가 사진 정리마저 밀리는 관계로 일단 포기하고 앤텔롭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

어제 올리려다 못 올렸는데, 오늘 와 보니 공교롭게도 저희랑 같은 날짜, 같은 타임에 후기를 하신 분의 이야기가 올라와 있네요. 


우선 저는 10월 4일 12:30 Adventurous Antelope Canyon Photo Tours 라는 회사에서 일반 Sightseeing으로 했어요. 

회사를 고른 건 아니고, 3일 전쯤에서야 찾아보니 이미 Lower는 오후까지 full-booked고 (Ken's입니다. Dixie는 오후에 비어있더라구요)

Upper는 4개 회사 사이트에서 일일이 찾아본 결과 딱 한 회사에서 이 날짜 이 타임이 비어 있길래 잡았습니다. 아마 캔슬난 두 자리 같았어요. 뭐라도 자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어쩌다보니 추석 연휴의 한가운데에 그랜드 써클에 진입한 저희에겐 이게 유일한 옵션이었습니다. 10월은 이미 빛이 많이 기울어서 한낮에도 프라임 타임에 가는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으나, 그마저도 아닌 시간에 가면 빛이 너무 어둡지 않을까 해서 프라임 타임이 빈 투어만 찾아봤었습니다.


어쨌든, 아이리스님의 추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다양한 지형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하고 싶었던 Lower에 아쉬움이 남아 아침에 워크인으로 도전해볼까 했는데, 전날 연락해보니 아침 타임이 이미 오버부킹이라 어떨지 모르겠다기에 포기했습니다. Upper를 해 보고 좋으면 다음 날이라도 다시 와서 Lower 워크인 해보자 했는데, 해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다른 계절에 다시 오는 게 좋겠다,였습니다 ^^


서론이 길었네요. 일단, 제가 한 어퍼 투어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1) 날짜 : 10월 4일은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위에서 떨어지는 빛은 6,7,8월까지라고 하네요. 어퍼캐년의 경우 10월초까지도 괜찮다는 어떤 분의 글을 보았는데, 저희 가이드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저는 사진으로 익히 접해오던 것과 같이 밝은 빛이 도는 슬럿 캐년을 보고 싶었기에 좀 아쉬웠습니다. 사진으로는 인터넷에서 보던 그 색깔, 그 느낌으로 잘 나옵니다만, 눈으로 직접 보았을 때는 신비로운 느낌이 별로 들지가 않아 사진을 남기는 목적 이외에 감흥 면에서는 좀 아쉽긴 했어요. 


2) 시간 : 이 계절에 프라임 타임을 돈 더 주고 하기에는 빛이 떨어지는 것도 못 본다 싶지만, 저희 바로 뒤 타임부터는 캐년 내부가 확 어두워지는 것 같았어요. 돌아나오는 길에는 사진 한 장 찍게 되지 않더라구요. 10시 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12시 반 이후 시간은 너무 어두울 것 같아요. 


3) 차량 : 어차피 차량은 우선 고려 사항이 아니겠지요. 제 경우에도 시간대와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했지만, 해 보고 나니 미리 수개월전 한국에서 예약해오시는 분들의 경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올려드리고 싶었어요. 일단 이 회사의 경우 20여명이 한 차량에 우겨 넣어 타긴 합니다만, 타 회사 차량에 비해 컨디션이 나아 보였어요. 파란 지붕의 한 회사 Antelope Canyon Tours였나, 그 회사 차량이 나오는 걸 봤는데 저희 차량보다 크기가 작아(픽업트럭 화물칸을 개조한 차량임) 10명 정도가 타는데, 상대적으로 차체가 낮고 옆이 뚫려 있는 형태라 먼지 바람을 그대로 마시게 되는 구조더라구요. 저희가 투어한 회사의 경우 양 옆이 비닐같은 소재로 막혀 있기도 하고, 타 회사 차량보다 차체 높이가 높아 차량이 달리면서 일으키는 먼지 바람에는 좀 더 유리한 것 같아요. 저희야 이렇든 저렇든 신경 안 쓰는 타입이지만, 먼지에 예민하신 경우 그 파란 지붕이 달린 지프 회사는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네요^^;;


4) 전반적 투어 평가 : 

가이드 운, 그룹구성원 운 등이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 트럭에 함께 탄 앞 조의 경우 우측으로 서라는 가이드의 지휘에도 전혀 말을 따르지 않는 그룹이었습니다. 반면 그 뒤를 따른 저희 조 10명의 경우 말썽을 피우는 사람이 전혀 없었어요. 일단 저희 말고는 사진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다들 아이폰으로 한 장 가이드가 찍어주면 만족하는 정도여서 진행이 매우 순조로웠어요. 사실 아이리스님 글이나 다른 글들 보고, 인물 사진 찍는 건 포기하고 캐년 사진이나 열심히 찍자고 생각하고 갔는데, 처음부터 의외로 사진을 많이 찍어줘서 놀랐습니다. 세어 보니 총 여섯 장이네요. 지연시키는 사람이 없다보니 일행당 한 장씩 착착 찍어주고 바로 진행하기도 했고, 앞 조가 지연되다 보니 맨 앞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자체적으로 사진 찍을 여유도 많더라구요. 셀카까지 가능한 타이밍이 있어 저흰 투어 자체는 만족했습니다. 아마도 앞 뒤에 타 회사라든가 전문가 투어 팀이 없이, 전부 같은 회사의 동일 시간대 그룹이어서 치이지 않을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덧.

저희가 탔던 투어차량(군용트럭처럼 생김) 사진을 첨부해드릴테니 참고되시면 합니다.


P1140163.JPG


제가 봤던 파란 지붕 회사 이름이 불확실해 한번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 봤는데, 퍼와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비교를 위해 링크만 남깁니다.

https://2guysphoto.wordpress.com/2011/04/20/photographing-antelope-canyon/dsc_1583-1258359991-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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