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1 00:37
나에겐 늘 사용하는
국립공원 Senior Pass가 있다.
이걸 그냥 차에다가 꽂아 두고 다닌다.
내가 65세 되던해에
Zion N P 에서 구입을 했다
이젠 기억 조차도 안난다.
10 블에 산건지, 20 불에 산거지가.
살 당시에 옆에 타고 있던
Wife 가 싸인을 하고, 카드를 건네 받았다.
물론 늘 같이 여행하는 wife이니까
카드에 누가 싸인을 하던 상관이 없었다.
몇해가 흘러서,
나 혼자서 여행을 하게 된거다.
그런데,
동쪽으로 들어 가는
Petrified Forest N P
Entrance Station 에 있는 아주 쪼끄만 (?) 할머니가
살살 웃으면서 종이와 연필을 주면서 싸인을 해 보란다.
아무 생각없이 하라는데로 하고 주었더니만,
내가 보여준, 국립공원
Senior Pass Card가 내 것이 아니란다.
아뿔싸 !
순간 작은 체구의 아담하고 이쁜 얼굴의 할머니가
한국의 대공 분실에서 고문 담당자 였던,
얼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 여기는 미국이지.
웃음기가 싹 가신 그 얼굴이
백설공주에 나오는 그 얼굴 !
사과를 먹게 했던, 마귀할멈.
이리 들어 가고 싶으면 다시 카드를 사란다.
그리고는 운전 면허증을 보여 달란다.
운동 모자를 눌러 쓴 내가,,
그 할머니가 보기엔 이제 갓 40 넘은 사람으로 보였단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은 박장대소를 하고
빠이 빠이......
나는 이렇게 국립공원에
기부를 하고 다닌다, 생각을 하고는
오랜만에 휘파람을 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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