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1 05:25
이제 오늘로써 3일간의 달리기, I-40을 마무리 짓습니다.
Day | Week | From (State) | Transit | To (State) | Mile | Time |
5/29 | Tue | Amarillo 인근 마을(TX) | - Cadillac Ranch | Santa Fe (NM) | 282 | 4:13 |
40번, 285를 타고 북쪽으로 진입 후 25번을 통해 산타페로 들어갑니다.
가면서 루트 66의 또다른 볼거리 케딜라 랜치(Cadillac Ranch)를 방문하고, 뉴 멕시코 웰컴센터를 거쳐 산타페의 저녁시간을 보냅니다.
Big Texan Motel을 떠나기 전 모텔 옆에 위치한 Horse Hotel에 있는 말들 입니다.
떠나기 전에 한번 더 사진에 담아봅니다.
Big Texan Metel에서 오늘 가고자 하는 Cadillac Ranch까지는 불과 13.4마일, 20분 거리 입니다.
정식 관광지로 승격이 안되서 그런지, 특별한 주차장도 없는 frontage road (보조도로)에 차를 세우고 걸어들어갑니다.
도착을 하면 허름한 출입구?가 있는데, 입장료는 없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앉아계신 분은 입장료 받는 분이 아니고, 기념품 판매하시는 분이구요.
저 멀리 드 넓은 텍사스 평원 한 자락에 케딜락 10대가 서쪽을 향하여 머리가 땅속에 박혀 있습니다.
주위는 온통 밀밭입니다.
케딜락 랜치에 대한 부연 설명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캐딜락 랜치는 헬륨개스를 팔아서 갑부가 된 그리고 땅의 주인이기도 한 'Stanley Marsh 3'이라는 사람과 샌프란시스코의 미술수집가게(?)인 The Ant Farm이 합동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황금시대를 대변하는 캐딜락 (49년산 부터 63년산까지) 중고차를 이용해 1974년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마릴로라는 도시가 자꾸 커지다 보니 1997년에는 본래의 위치로부터 약 2마일 (3.2킬로) 서쪽으로 옮겨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갑부 Stanley Marsh 3는 3세를 뜻하는 로마자 Ⅲ이 너무 가식적이라서 아리비아 숫자 3으로 자기이름을 썼다고 합니다.^^(출처: http://freshflower.tistory.com/103 )
케딜락 랜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적 가치가 있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특정 예술인의 작품으로 오랫동안 존속되기 보다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까요.
케딜락 랜치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온 관광객들은 손에 형형색색 스프레이를 들고 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와서 함께 그려내는 작품?
아무래도 흰색 스프레이가 더 좋을 듯 해요.
컬러풀하게 도배가 된 색의 향연에 아무래도 나만의 데코레이션은 흰색이 더 돋보이지 않을까요.
미리 준비해가지 못한 저희들은 바닥에 잘 보면 아직 사용할만큼 남은 스프레이를 발견할 수 있으니 버려진 스프레이를 활용해 그려볼 수 있습니다.
딸아이가 남이 쓰다남은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릴때,
아들은 다른 여행객들이 쓰고 여기저기 버린 스프레이를 모아다가 자신의 영문 이름 이니셜을 그려보네요.
이왕지사 여기저기 흩어져 버려진 스프레이를 모아다가 한쪽에 쌓아두니,
자연스레 다른 여행객들도 사용하고 남은 스프레이를 아들이 모아둔 스프레이 곁에 가져다 놓습니다.
집에서 저와 같이 재활용 담당이다보니, 텍사스까지 와서 ...ㅎㅎ
뉴 멕시코 경계를 넘기 전 텍사스의 마지막 Parking Area에 잠시 쉬었습니다.
Parking Area는 Rest Area에 비해 화장실도 편의시설도 없습니다.
그저 빈 주차장만 있을 뿐.
다행히 지붕 있는 벤치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텍사스의 바람을 느껴봅니다.
텍사스 나무와 그 뒤로 숨은 들소들.
텍사스 야생화.
그리고 이제 이별을 고할 I-40 도로.
이윽고 다다른 New Mexico 비지터 센터.
이 주의 상징인 고추가 우리나라 고추처럼 풋고추, 말린 고추 하나씩 상징으로 표현되었네요.
뉴 멕시코의 또다른 상징인 태양으로 떠나는 차량들을 향해 Welcomes you 합니다.
다른 주의 웰컴센터들과 달리 이곳은 잘 정리된, 그러면서 뉴 멕시코의 특유의 정제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40번 도로에서 285번으로 갈아타는 순간 잠시나마 루트 66과는 헤어지네요.
세도나 이후에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며..
특별히 친절했던 센터 메니저 분.
비지터 센터를 나와 이제 285번으로 갈아타기 직전 기념샷 한장 찍어보구요.
뉴 멕시코는 그 지형적 모습이 텍사스와는 또 다른 양상입니다.
아무것도 없던 사막에 무언가 푸르스름한 넝쿨들이 군데 군데 모여있는 것이 점점 초록의 향연이 가까와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콜로라도를 입성하게 되는데, 그곳에 가면 완전 초록으로 변하겠죠?
미국의 자연은 정말 위대합니다.
불과 5시간이라는 거리를 두고 참으로 다양한 환경을 연출하니.
물론 국립공원의 멋진 풍경을 보며 감탄하는 것도 좋겠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사람 하나 없는 이런 드 넓은 그러면서 각 주를 벗어나 다른 주로 바뀔때마다 변형되는 하늘, 구름, 들판, 산 등등의 특성들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차량 내부인데요.
차량용 GPS와 아이폰 map의동시 가이드 및 아이폰 한대는 전방 촬영용으로 사용했습니다.
285는 지방국도이기에 65마일이 제한속도 입니다.
70마일 이상 고속으로 달리다가 65마일을 달리면 한츰 부드럽고 안정감 있습니다.
어느덧 285에서 산타페로 들어가는 I-25 갈아탑니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뉴 멕시코 비지터 센터에서 보았던 고추.
숙소 건물 옥상에도 달아놨네요.
리셉션 처마 밑에도 달아놓고.
숙소 현관문 앞에도 달아놓고.
숙소에서 오후 6시에 산타페 다운타운까지 무료로 셔틀로 데려다주고 또 데려오는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어차피 산타페에서는 하루 머무는 일정인지라,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 타고 가볍게 산책삼아 산타페 다운타운 정도 거닐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디자이너의 도시 답게 쇼핑몰 안에도 모든것이 참으로 귀해보이는 아트들이었죠.
산타페 특유의 어도비 건축 양식도 색달랐습니다.
시간만 되면 뉴 멕시코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느껴보는 것도 좋았을 법한데,
언제나 여행이 그렇듯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이제 내일이면 콜로라도 진입 후 드디어 이번 여행의 주인공 국립공원 대 탐사에 들어갑니다.
그 첫번째가 Great Sand Dunes N.P를 시작으로
이번 여행동안 방문한 15개의 국립공원 방문기는 아마도 한달 후나 될 듯 합니다.
내일 저는 또다른 여행을 시작합니다.
30일간 자동차 여행을 하였으니
이번엔 기차여행을 하려고 하거든요.
한달 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변변찮은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