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오랜만에 글을 하나 올리게 되네요.

어제 토요일 오후... 오전에 김밥까지 다 싸 놓았는데, 미리 계획되었던 오후의 일이 갑자기 취소되는 전화를 받았다.
쫌 황당하긴 한데..  뭔가 새로운 플랜을 바로 세워야지 이럴 때 가장으로서 체면이 서는게 아닌가! ㅋㅋ

한글학교 교사를 하는 다혜엄마는 애들 둘을 데리고 한글학교를 갔다.  빨래를 널고 오후의 스케줄을 짜는 등의 여러가지 일들을 잔뜩(?) 떠맡겨 놓고 말이다.

잡다한 임무수행을 열심히 하면서 찾아보니 한시간 남짓 걸리는 위치에 있는 일리노이주 남쪽의 Metropolis라는 작은 도시에 특별한 축제가 열리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으로 이러저러한 정보들을 찾아 보고 나서 한글 학교 마친 후에 가족들과 거기로 향했다.

Fort Massac State Park
[오늘의 행사가 열린 Metropolis에 있는 Fort Massac State Park]

Metropolis에 있는 Fort Massac State Park에 도착했는데, 이미 도착해 있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공원 주차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근처의 모든 길 옆의 빈터들이 빼곡하게 차들로 들어서 있었다.  "Sonic"이라는 음식/음료를 파는 곳의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쫒겨나서 인근의 길가에 겨우 비집고 파킹 성공!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꽤 쌀쌀해서 단단히 무장하고 축제가 열리는 공원의 행사장으로 향했다.

공원의 여기저기에는 무수한 텐트와 RV(캠핑카)들로 채워져 있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날씨가 쌀쌀한데도 공원 여기저기에 이런 캠핑족들로 가득차 있었다]

각종 음식/먹거리들을 파는 곳에 가니 발디딜 틈도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것저것 음식들을 사먹으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캬라멜 섞인 달콤한 팝콘을 사서 아이들에게 한 봉투씩 안겨줬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뒤에 보이는 흰텐트 지붕들이 다 음식파는 곳들인데.. 수십개의 텐트에서 직접 불피워서 각종 먹음직스런 음식들을 만들고 구워내고 있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이 트랙터가 이끄는 트레일러에 올라타서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트레일러에 올라타고 나서..]

트레일러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니 사람들이 점차 모이기 시작한다. 곧 200년 쯤전의 전쟁 시뮬레이션이 시작하려나 보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이곳 Fort Massac State Park은 1814년 이전까지 프랑스의 점령 주둔지로서 오하이오 강가에서 초기 식민지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10월 중순에 이 공원에서는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 "라는 축제행사를 통해 이 곳에 얽힌 그런 역사적인 상황을 추억하며 토요일과 주일 이틀에 걸쳐서 200여년 전 당시의 전쟁상황을 재연하는 특별한 행사도 연다.

그 재연행사는 프랑스군과 영국군, 식민지의 정착민들, 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모두 등장하여 서로 밀고 밀리는 전쟁상황 속에서 각 등장세력들간의 얽히고 설킨 장면들이 재연되었다.

그 시뮬레이션 전쟁쇼는 아래 사진들을 통해 부연설명을 붙이면서 소개하려 한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Photobucket

Photobucket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여러 군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잡으며 쇼를 준비하고 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옛날 대포도 양쪽 진영에 대여섯대가 포진했는데 이것을 쏠 때마다 땅도 진동하면서 엄청난 폭음을 내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쇼가 시작되려 하니 우리가 앉은 곳에는 양쪽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멋진 광경을 지켜봤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우리가 앉은 앞쪽에는 이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프랑스군과 연합작전을 펴서 영국군을 물리쳤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드디어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곳은 프랑스군이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오른쪽의 빨간 옷을 입은 군대는 영국군이고 왼쪽의 하얀 군복의 진영은 프랑스군이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초반에는 영국군의 작전과 화력이 세서 우세하게 진격했다. 군인들의 총에서 나온 화약연기들로 전쟁터는 냄새가 고약했다. ^^
우리 아이들은 마치 진짜 전쟁터에 온 것인줄 알았다.  군인들이 쓰러질 때마다 얼마나 안타까워 하는지..]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이 전쟁쇼는 몇 명의 촬영기사들에 의해서 이렇게 생동감있게 촬영되고 있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앞열이 총을 쏘고 나서 다시 뒤로 빠져 총알을 재장전하고 앞에서 총을 쏘는 사이 준비가 끝나면 앞으로 나와 또 쏘고.. 이게 옛날 군인들 싸우는 방식이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이렇게 열심히 총을 쏴댄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이 영국군들은 하얀군복을 입은 프랑스군의 총에 곧 맞게 되는데.. ]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바로 위의 영국군인들은 곧 이런 신세가 되어 버렸다. 위쪽 사진 중 제일 뚱뚱한 군인 하나만 살아서 뒤로 도망간다. ㅋㅋ]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승기를 잡은 프랑스군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진격에 진격을 한다. 양쪽 진지에서는 대포들이 연신 지원사격을 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그 뒤에는 이렇게 전사한 군인들도 남겨져 있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영국군쪽에는 더 많은 군인들이 이렇게 땅바닥에...]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인디언들은 영국군들의 머릿가죽을 벗기기도 하고.. 프랑스군과 전리품을 가지고 서로 갖겠다고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Annual Fort Massac Encampment(2009)
[이런 장면들을 마지막으로 30-40여분에 걸친 재미난(?) 전투가 프랑스군과 인디언들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사실, 이 공원이 있는 도시는 이름이 "Metropolis"라서 수퍼맨의 도시(Home of Superman)라는 닉네임으로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다.  원래는 수퍼맨과 아무런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수퍼맨에 나오는 수퍼맨의 고향인 "Metropolis"와 이름이 똑같아서(미국 내에 이 이름이 이곳밖에 없단다), 이 곳의 시장이 아이디어를 내서 도시에 커다란 수퍼맨 조형물을 세워놓고 자기네가 수퍼맨의 고향이라며 그 것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이 마을이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인  I-24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테네시주의 내쉬빌쪽에서 시카고로 올라가면서 잠시 시간내서 사진만 찍고 가기는 좋다.

Superman Statue, Metropolis, IL
[이게 Superman Statue.  여기서 사진 한 번 찍으려고 사람들이 몰려온다. 사실 우리도 그 사진 한 번 찍자고 갔으면서..ㅋㅋ]

보너스로.. 2년 전에 한 번 여기에 소개를 했었는데, Southern Illinois 지역의 명소인 "Garden of the Gods"를 다시 소개하며 여기에서 최근에 찍은 사진 몇 장을 함께 올려 놓는다.  가족들이 등장하는 사진들이지만.. 이 곳의 색다른 모습을 느끼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Garden of the Gods, IL

Garden of the Gods, IL

Garden of the Gods, IL

Garden of the Gods, IL

옛날에는 이 곳이 바다였는데 융기해서 이런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을 만들어 내면서.. 이 곳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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