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출발한 세번째 날,

이제는 익숙할법도 한 거대한 자연 관경들은 계속해서 변해 도통 적응할 시간을 주질 않습니다.

황무지 같던 그랜드캐년과 페이지를 지나니 수목이 울거지고 농장들이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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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납에서 두번째 주유를 하구요, 뒤에 있는 편의점에서 드립커피를 샀는데, 원두종류가 8가지 정도가 되더군요.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다양한 선택지까지, 최고의 카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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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이었는데요, 고도가 높은 탓에 가는길에 점차 귀가 멍멍해지더라구요.

국립공원 내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검색이 전혀 이루어지지가 않아 안내센터에서 배부하는 지도나 책자가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는 입구에서 패스검사를 하며 한국어 지도를 바로 받았었는데요, 브라이스캐년에서는 한국어 지도는 안내센터에서만 배부가 된다하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안내센터에 주차를 합니다. 


여러 기념품을 판매하고 물을 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물을 판매하진 않더군요. 

데스크로 가니 친절한 안내원 분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지도에 직접 펜으로 그림까지 그려주시면서

오늘 자이언캐년까지 갈 예정이라고 하니 오후 3시 30분 이전에는 이곳을 꼭 떠나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도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추천을 부탁드리니 조금 더 힘들더라도 더 멋진 곳으로 가라며 루트를 표시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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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이 시작되는 선셋포인트 근처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시야 가득 후두들이 즐비하게 늘어진 장관을 직접 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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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계획은 이곳과 다른 뷰포인트만 보고 이동을 하는 것이였는데요, 트레일을 하기 전까진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계획이었는지 깨닫지 못했죠.

위에서 보는 것도 이리 멋진데 굳이 내려갈 필요가 있나 싶었거든요. 야경도 항상 높은 곳에서 보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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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을 시작해 걸어 내려가자마자 이거다~ 싶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브라이스 캐년 가시는 분들은 꼭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후두를 올려보며 다니다보니 힘든줄도 모르겠더군요. 중간에 토르 망치도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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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트레일을 구성해 놓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금 위험해보여도 인공물이 보이지 않으니 감동이 배가 됩니다.

출발 전에 잠깐 짬을 내서 전 날과 비슷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요, 햄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어 터키햄을 추가해 만들어 중간에 그루터기에 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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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내내 내려가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까마득한 오르막길이 눈 앞에 나타나더군요. 그마저도 엄청난 장관이었습니다. 

그 까마득함에 사진찍을 정신도 없이 천천히 올라가보도록 합니다. 그와중에 아기를 앞으로 안고 오르는 부부도 있더군요. 

아내분이 아기를 안고 남편은 카메라를 들고 가는데 두 분 다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갓난아기는 어렴풋이 기억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어렵겠지요.

기어코 올라서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습니다. 정말 까마득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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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반 정도가 걸려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을 마쳤습니다. 보통 2시간~3시간 정도 소요된다하니 중간에 샌드위치 먹으며 쉬지 않았더라면 2시간쯤 걸렸을겁니다.

여자친구는 3박 4일 캠핑 일정동안 가장 감명 깊었던 곳이 바로 이 트레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대단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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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을 마치고 한 숨 돌린 뒤 브라이스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브라이스 캐년은 정말 정말 춥습니다...

낮에도 추우니 보온대책을 잘 강구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그럼 마지막 자이언 국립공원과 세븐 매직 마운틴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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