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again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6

2010.02.03 09:40

테너민 조회 수:3229 추천:1

6일차 (1월 19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대자연을 탐사하는 날이다. 그리고 유타주로 들어가기 때문에 1시간을 손해봐야한다. 원래 오늘 계획은 자이언케년을 보고 서둘러 브라이스캐년까지 볼 계획이었다. 2년전 브라이스캐년은 디카가 다 방전이 되어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스트라토스피어스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전망대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브라이스캐년은 내일 아침 보기로 결정하였다.

식사를 하러 뷔페에 갔는데 10살 미만까지만 어린이 요금인데 카운터 아줌마가 병수와 지민이 모두 어린이 요금으로 해주어 마음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였다. 식사는 고기만 없을 뿐이지 골고루 잘 나왔다. 특히 달걀 요리가 맛있어 애 엄마와 나는 달걀로 포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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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입장은 오전 10시부터라 식사 후 조금 기다린 다음 10시에 전망대로 올라갔다.  108층까지 올라간 다음 유리창으로 전경을 구경하는데 지민이가 롤러코스터를 타자고 한다. 그래서 108층 기프트샵에서 X-SCREAM을 1인당 12불에 구입하여 109층으로 올라가 탑승을 하였다. 이 기구는 몇 년전 이경규 등이 중심이 된 모 프로에서 방영된 족이 있어 타보고 싶었던 기구였다. 마침 이른 시간이라 나와 지민이 둘만 맨 앞에 탑승하여 즐겼는데 허공에서 바라보는 라스베가스 전경이 잘 들어와 좋았다. 단지 시간이 좀 짧은 것이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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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였는데 다른 호텔과 달리 룸키를 기념품으로 주었다. 익히 알다시피 주차장으로 가려면 카지노를 지나야 하는데 아이들이 슬롯머신을 다시 한 번 해보자고 25센트용에 앉아 했는데 10분만에 20불을 땄다. 그런데 시간이 더 이상 지체되면 안되 우리는 호텔을 나와 자이언캐년으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 바깥 풍경은 황량한 사막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아리조나주에 들어서 버진 리버에 이르자 황량한 사막은 협곡으로 변하고 그 사이로 도로가 있는 것이 참으로 보기 좋은 경이었다. 사진을 찍을 공간만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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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도로는 유타주로 들어섰다. 우리는 차도 쉴겸 세인트 죠지시에서 기름을 주유하고 잠시 쉬었다가 9번도로를 타고 자이언캐년으로 갔다. 2년전에는 동쪽에서 들어와 남쪽으로 나갔는데 저녁에 들어와 제대로 못 본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보려고 한다. 공원 입구에서 80불하는 연간 패스를 구입하고 우리는 본격적인 국립공원 탐방을 시작하였다.

비지터센터에서 약간 올라가 북쪽으로 연결된 시닉 드라이브길을 달렸다. 여름에는 셔틀버스만 운행되는데 겨울에는 자기 차량으로 갈 수 있어 좋았다. 위에서 밑을 바라다보는 그랜드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과 달리 자이언캐년은 밑에서 위를 바라보는 풍경으로 장대한 산의 위세를 볼 수 있었다. 대체로 이곳 산은 해발 2000m를 넘는 위용을 자랑한다. ‘temple of sinawava'까지 연결된 길을 달려가 여러 길을 본 후 우리는 내려오다 늦은 점심을 하였다. 피크닉 장소가 있어 여기서 라면을 끓여 남은 밥과 함께 먹었는데 바지락 칼국수를 주장하는 병수와 일반라면을 주장하는 지민이가 가위바위보를 해 지민이가 이겨 일반 얼큰한 라면을 먹었다. 식사후 양치를 하러 피크닉에어리어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보온을 위해 난방을 했는데 여간 훈훈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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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우리는 공원내의 9번도로를 타고 동을 향하였다. 날은 계속 음산한 날씨로 가끔 비가 뿌리고 있었다. 산 위에 있는 터널을 통과하는데 예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어떻게 산 위에 2키로에 이르는 장대한 터널을 뚫을 수 있을까? 감탄이 나왔다. 2개의 터널을 통과하여 동으로 나오니 산의 장대함은 다소 약해졌고 대신 여기 저기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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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고 공원을 나와 89번 도로를 타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행하였다. 89번 도로를 달리는 중 가금 눈이 내리기도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날씨는 양호하였다. 그런데 89번에서 12번으로 도로를 갈아타고 레드 캐년을 통과 내리막기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돌변하였다.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데 우리가 운전하는 방향에서 눈보라가 쳐 운전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강원도에 사는 나도 이렇게 심한 눈보라는 처음이었다. 운전을 해도 차가 나가는것 같지 않고 세상이 모두 하야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아닌지 구분이 안되 몇십분을 고생하면서 겨우 숙소인 브라이스캐년 그랜드호텔에 당도하였다. 긴장을 많이해서 그런지 세면후 바로 골아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내일 일정이 걱정이 된다. 부디 날이 좋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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