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again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2

2010.02.09 21:49

테너민 조회 수:3594 추천:1






12일차 (1월 25일)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느끼지 못한 매퀘한 냄새가 난다. 바깥을 보니 모텔  옆에 있는 도로 공사를 한다. 아마 이 냄새인 것 같다.  식당에 갔는데 서빙하는 여자가 알 수 없는 말을 쓴다. 아마 멕시코계 여자인 것 같다. 지도를 보니 모텔 남쪽에서 보이는 끝이 멕시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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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아웃 후 다시 애리조나로 행하는데 어제 밤에 본 산과 맡은 편 멕시코지역 산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아마 미국, 멕시코 두 나라가 서로 산에 자기 영역 표시를 한 것 같다. 나는 내심 도로를 빠져 나가 리오그란데강도 보고 멕시코도 보고 싶었지만 준비를 하지 않아 헤맬까봐 아쉽지만 엘파소에서 올라오다 미국 도시에 걸친 리오 그란데강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한편 라스 크루세스로 올라오는데 고향의 냄새가 심하게 난다. 그래서 옆을 보니 젖소목장이 즐비하게 서있고 작은 우리안에 소들이 그득찬 것을 보았다. 아마 이 냄새때문인가 싶은데 인근에 모텔들이 보인다. 냄새에 모텔이 제대로 운영될지 궁금하다. 라스 크루세스를 거쳐 1 - 10 고속도로를 타고 애리조나로 향하는데 뉴멕시코주 끝자락에서 다시 검문을 받았다. 다른 주와 달리 뉴멕시코주의 검문과 경찰 단속이 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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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로 오는 길에 저멀리 산들이 보이는데 꼭 화성에 온 것 같다. 1주일전에는 눈이 많이 내려 화성같은 지형을 제대로 못봤는데 여기서는 계속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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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투산인근에 있는 서와로 국립공원을 보고 최대한 피닉스 주변에 가 자려고 하였는데, 최머시기님의 여행기를 읽고 치리카후아국립공원의 비경을 알게되어 치리카후아로 장소를 변경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서와로국립공원에 갈 계획을 다시 세웠다.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윌콕스에서 191번, 181번도로를 갈아타고 치리카후아로 향했는데 편도 50마일이 나온다. 이것을 본 순간 서와로는 못보겠구나 생각이 든다. 치리카후아공원을 갔다 나오는데 2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을 갖고 국립공원에 갔다.

입구를 지나 레스트 에어리어가 있어 점심식사를 하였다. 가진 반찬이 다 떨어져 깻잎을 곁들인 계란밥으로 점심을 먹고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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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따라 길을 쭉 올라가니 해발 2000m가 넘는 지역에 이르렀다. 거의 꼭대기에 이정표가 있는데 먼저 마사이포인트로 향하였다. 가서 보니 갖은 기암괴석이 산 정상 주변에 즐비하게 놓여있는 것이 절경이었다. 밑으로 트레일코스가 있지만 눈이 온 뒤끝이라 수북히 쌓인 눈에 내려갈 엄두를 못하고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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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옆에 위치한 에코 캐년으로 향했는데 마사이포인트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아름다운 절경에 흠뻑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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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와 애엄마가 더 감탄한 것은 내려오는 길 옆에로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것이었다. 미 서부를 여행할 때 나무가 이처럼 울창한 곳은 여기와 세콰이어공원밖에 못봤었다. 그러니 이번 여행에서는 이곳밖에 울창한 나무를 못본 것이다. 그래서 내려서 애엄마와 나는 인근 수풀을 산책하고 병수와 지민이는 옆에 수북히 쌓인 눈으로 눈싸움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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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을 나와 윌콕스로 달려가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쭉 갔는데 4시 30분경 서와로 국립공원 이정표가 옆에 보인다. 애엄마에게 보자고 하니 반응이 영 아니다. 안타깝지만 쭉 올라와 투산과 피닉스 중간에 있는 카사 그란데라는 소도시에서 1박을 하였다. 피닉스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늦을 것 같고 투산에서 머물르면 내일 여유있는 일정을 못보낼 것 같아 중간지대인 이곳을 숙소로 정한 것이다. 베스트 웨스턴 카사 그란데 모텔로 1박 요금이 88.5불이었다.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주차장이 그냥 도로변이다. 모텔에서는 괜찮다고 하지만 은근히 불안하다. 그래도 모텔을 믿을 수 밖에 없어 길가에 주차를 하고 1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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