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2 22:21
식구들이 세면을 하는 동안 짐을 먼저 주차장에 갖다 두는데 대형 버스가 4대 서있다. 아마 어제 본 상당수 우리나라 사람들이 탈 버스인 것 같다. 식당에서 대화를 나눈 분들도 보이는데 시계들을 쳐다 보면서 누구를 기다리는 것 같더니 호텔 안으로 들어간다. 아마 어느 분이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카지노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도 얼마 후 체크아웃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한번 더를 외쳐 뜻하지 않게 한번 더 땡겼다. 가볍게 20불만 잃자고 생각햇는데 한 30불 땃다. 더 하면 다 잃을 것 같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어제 잃은것을 조금 회복하니 마음마저 가볍다. 목적지인 레이크 하바수 시티를 네비로 측정하니 2시간이 안걸리는 짧은 거리다. 유유자적 95번 도로를 타고 내려왔다.
콜로라도강가를 따라 위치한 하바수 시티는 맑은 물이 있는 지역에 어울리게 좋은 집들이 형성되어 잇는 부촌으로 보였다. 이정표가 없어 물어물어 찾아간 런던 브리지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였다. 이 다리를 찾기 위해 헤매다가 건넌 다리가 다름 아닌 런던 브리지였다. 공용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하였는데 고맙게도 무료주차장이었다. 다리 주변으로 카페, 기념품점 등 상가가 형성되었고, 보트 등이 관광객들을 유혹하였으며, 강가 주변의 집들도 유럽풍으로 예뻐 보였다. 우리는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서 잠시동안의 망중한을 즐겼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케이블카에 다소 긴장을 하였지만 어제 본 스카이워크 등에 단련되어 아이들은 별 겁을 먹질 않는다. 케이블카가 360도 회전하여 사방을 관람하면서 정상에 올라 갔다. 멀리 보이는 사막지형 등이 인상적이어서 나가서 팜 스프링스 지역을 자세히 보려고 하였으나 전망대는 식당을 겸해 식사를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구조였다. 대단한 상술이다. 그렇다고 산 정상까지 등산을 할 수도 없고 눈썰매를 할 계획도 없고 하여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아이들은 눈싸음을 이번 미국여행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것으로 하신토 정상 부근 여행을 마치고 내려왔다. 그런데 이 케이블카는 미국 기술이 아닌 스위스 기술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이 자체 기술로 못하고 스위스 기술에 의존하였다니 조그마한 나라 스위스 기술력의 대단함에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