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6 18:47
16일차 (1월 29일)
일어나서 세면을 하고 식사 장소로 갔다. 그런데 모텔 규모에 비해 식사장소 탁자는 4개 정도 턱도 없이 적다. 많은 사람들이 접시에 음식을 담아 옆 풀장 벤치에서 식사를 하는데 가만히 보니 우리 가족을 제외한 다른 투숙객들은 거의 모두 백인, 그것도 나이 든 노부부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서로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니 우리처럼 1박만 하고 떠나는 객이 아니라 여러 날 투숙하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애엄마와 나도 나중에는 저 부부들처럼 여유있는 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체크아웃을 하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하였다.
길은 10번 고속도로가 아닌 111번 도로를 타고 갔는데 간선도로로 팜 스프링스의 또 다른 볼거리인 풍력발전기를 눈 옆으로 볼 수 있었다. 산 위가 아닌 평지 여기 저기에 서있는 풍력발전기 1대가 완전 충전하면 한 집의 1달 발전량이 된다고 한다. 화석연료가 아닌 자연을 이용한 무공해 연료가 석유가 풍성한 미국에서 사용된다는 것은 석유가 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