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샌안토니오에서 교육받고 엘파소로 이사가는 길에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이틀 머물렀습니다 

처음에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겠다고, 별을 보겠다고 에어비앤비로 열심히 글램핑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사설 글램핑 텐트 가격이 생각보다 꽤 비쌌고 공원 내부까지 이동 거리가 꽤 되어서 공원 내 숙소로 예약했는데 넘나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빅 벤드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자이언이나 브라이언처럼 숙소 밀집 지역이랑 가볍게 왔다갔다 할 수준이 아니고 

워낙 인적이 드물어서 개스 채우기도 힘들고 자칫 길에서 차에 문제라도 생겼다간 큰 낭패를 보겠더라고요 

브로셔에도 스페어 타이어 자가 정비 도구까지 다 챙겨다니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단 파크 맵 띄워보겠습니다 




저는 북쪽의 퍼시몬 갭 입구로 진입했습니다

워낙 차가 없어서 자칫 과속하기 쉽고 과속하다가 트레일 입구 지나치기 쉬우니 트레일 표지가 나오면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쓱 지나쳐서 돌려와야 하니까요ㅜ 그래도 fossil exhibit 여긴 꽤 규모가 커서 잘 보입니다 여기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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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공룡 화석들이 엄청나게 발굴된 장소가 나옵니다 예전에 여기가 바다였대요 물이 점점 얕아지면서 현대 사막이 된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공룡, 화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면 엄청 좋아하겠다 했습니다 트레일은 따로 없어서 저는 한 번 쓱 둘러보고 금방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단 리오 그란데 지역부터 해치우자 하고 동쪽으로 달렸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이 넉넉치 않으시면 여긴 스킵하셔도 됩니다

일단 리오 그란데까지 가는 길이 너무 지루하고 길고, 가서 보는 풍경도 트레일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여기는 주로 리오 그란데 강에서 액티비티 하려는 캠핑족들이 가는 지역이더라고요 


그래도 제일 유명하다는 트레일 하나는 했습니다 짧고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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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boquillas cannon trail 의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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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가 멕시코입니다 사진으로 잘 안 보이는데 나무 밑에 카누가 있습니다 

멕시코 로컬들이 강을 작은 카누로 건너와서 저렇게 조그만 공예품 놓아두고 장사도 하나봐요 

보더라인 지나서 멕시코 마을도 잠깐 구경할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4시에 문을 닫는다고 써 있길래 가진 않았습니다 3시 30분이었거든요



리오 그란데 지역의 오버룩도 다 들렀는데 풍광이 실망스러워 사진도 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달려서 치소스 배이신의 롯지로 달렸는데오 배이신 지역 진입하면서는 와… 감탄만 ㅜㅜㅜ 너무 멋진 거예요!!

리오 그란데 가지 말고 여기부터 올 걸 좀 후회했습니다 


해가 질듯 말듯 하여 얼른 체크인 하고 윈도우 뷰 트레일로 선셋을 보러 갔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삼각대 대동하고 모여있더라고요 너무 다들 커플이라 혼자 민망해서 옆으로 빠져나오는데 바로 옆에 윈도우 트레일이 있길래

좀 더 걸어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여기가 더 멋진 선셋 스팟이던데요! 


치소스 배이신에서 선셋 보실 분들은 윈도우 뷰 트레일 말고 윈도우 트레일 쪽으로 꺾어서 좀 더 걸어가보세요 

그럼 시야가 탁 트인 공간이 나오면서 아 여기구나! 하실 겁니다 아니면 아예 베이신 루프 트레일 타고 위로 올라가시거나요 

이건 밑에 정리해서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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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는 아주 낡았지만 베란다도 딸려있고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묵었던 내셔널 파크 롯지들은 전부 취사금지였기 때문에 여기도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준비를 딱히 안 해갔는데

여긴 전자렌지와 미니 냉장고가 있더라고요!!! 허겁지겁 트렁크 뒤져서 베트남 쌀국수 컵과 햇반, 김, 참치캔 등을 꺼내와서 저녁 아침을 잘 먹었습니다 

한국마트 변변찮은 곳으로 이사간다는 생각에 샌안토니오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길 잘 했지요 


다음 날은 lost mine trail 에서 선라이즈를 볼 생각이었는데 늑장을 부려서 1/3도 올라가기 전에 해가 떠버렸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예뻤어요ㅜㅜㅜㅜ 여긴 꼭 이른 아침에 가세요 해 다 뜨고 내려올 때 풍경은 해 뜰 때의 모습만큼 인상적이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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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하이킹을 끝내고 슥소로 돌아와서 스낵을 좀 챙기고 ross maxwell scenic drive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santa elena canyon 까지 쭉 내달렸다가 돌아오면서 시간 보고 중간중간 트레일을 하자였는데 

시닉 드라이브가 너무 아름다워서 업된 나머지 mule ears view point 갔다가 mule ears spring 까지 그냥 쭉 걸어버렸어요 

여기는 shade 없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길이기 때문에 여름엔 절대 비추천이고요 그냥 뭐… 가물어서 spring 에 물도 없었어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3.8 마일이고 2시간 쯤 걸렸습니다 


그리고 당초 목적했던 산타 엘레나로 가는 길에 castolon visitor center 에 들러서 콜라 한잔을 사마시고 식수도 충전했습니다 

빅벤드는 주의하셔야 할 게 트레일 헤드에 화장실과 워터소스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실은 보일 때마다 이용하시고 물도 넉넉히 챙기셔야 합니다 


1갤런 물 가격이 치소스 배이신 비지터 센터에서는 4.75달러였는데 카스톨론에서는 1.2달러더라고요;;; 

콜라도 한 캔에 1달러라 개꿀 하고 나오는 길에 두 캔 더 사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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