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14일째 - 귀국

2002.10.14 21:46

victor 조회 수:5566 추천:36

7시 30분에 눈을 떠 부랴부랴 씻고, 모텔에서 아침식사로 나온 빵을 챙긴다음 모텔옆의 주유소에서 연료를 full로 채우고 공항근처의 렌트카 반납장소로 서둘러 차를 몰았다. 반납시간이 8시 30분까지인데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아슬아슬하다. 늦으면 비싼 추가요금을 물어야 하는데....


이윽고 허츠 주차장에 입구에 도착했는데, 입구 바닥에 뾰족뾰족 튀어나온 장애물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이 입구가 아닌가? 차를 앞으로 진행하는데 길이 밖으로 나가는 출구와 합류되는 길 뿐이다. 다행히 들어오는 차가 없어 급히 U턴을 해 다시 입구쪽으로 몰았다. 분명히 입구는 하나 뿐인데 바닥에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바닥을 다시한번 자세히 보니 뾰족뾰족 튀어나온 모양이 약간은 뒤로 비스듬이 돼 있는 것 같았다. 괜찮을 것도 같아 조심스레 진행했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한숨을 돌리고 앞을 보니 반납차량을 확인하고 있는 허츠 직원이 보인다.


직원앞에 차를 세우고 시계를 보니 정확히 8시 30분.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다. 이제 어떤 절차를 밟아야지? 생각하며 차에서 내리는데 직원이 "NO Problem?"하고 묻는다. "NO Problem"하고 대답했더니, "It's OK"하며 손에들고 있는 페이퍼에 뭔가를 체크한다. 황당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어라, 요게 끝이야?' 라는 생각이 들어 "Is that all?"하니, "Yeah, that's all, Thank you"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렌트카 빌리기 전과 반납 시 차에 어디 흠이 없나 열심히 보고 또 보며 체크를 하는데, 이들은 고객의 말을 믿고 그걸로 반납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신용사회라고 하는게 이런건가? 생각하며, 그간 정들었던 우리의 애마, 포드 토러스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Tonny Benett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떠올리며...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90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8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3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3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58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1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62 2
9488 급질문) 현재 샌디에고입니다.그랜드 캐년 빌리지 숙소관련 [2] 달꽃 2015.12.22 2135 0
9487 LA 3박4일 여행일정 문의 [2] 나우테스 2015.12.22 2407 0
9486 샌프란시스코 주차위반 관련 문의 [2] 앵미즈 2015.12.23 3592 0
9485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뷰포인트 경로(쥬니어 레인져) [4] 달꽃 2015.12.24 3944 0
9484 미국 서부에서 시카고로 차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1] 시카고로갑니다 2015.12.25 4143 0
9483 친절한 안내에 대한 감사 [1] 이브리 2015.12.26 2024 0
9482 렌탈카 보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4] afrobambacar 2016.01.04 2385 0
9481 렌터카로 비포장을 달렸습니다... [10] spf5ppp 2016.05.03 2828 0
9480 추석때 Yellowstone park [2] 마산의 2016.05.03 2279 0
9479 Grand & Bryce Canyons 숙박시설 [5] 나그네4 2016.05.03 2276 0
9478 서부 여행 [6] sonamu 2016.05.05 2056 0
9477 2월 시애틀/옐로우스톤/그랜드티턴 가기로 했습니다. [4] file snoopydec 2015.12.29 4812 0
9476 여행가자님, 아이리스님, ontime님, 한겨레님, snoopydec님덕에 성공한 캐년/모뉴먼트 자동차여행 후기 [3] file MonicaYim 2015.12.28 3890 0
9475 미국 서부여행일정 다시올립니다. 답변부탁드려요^^ [2] 글롤 2015.12.28 1795 0
9474 [미서부자동차여행] 요세미티-그랜드써클 일부 여행/ 실행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2] topaz 2015.12.28 2064 0
9473 LA에서 캐나다 벤쿠버까지 [3] 에비 2015.12.29 3979 0
9472 미국 렌터카 여행시 지도가 필요한지요? [2] 궁여창사로 2015.12.29 2253 0
9471 여행 일정 좀 봐주세요. [9] 이젠본토다 2016.01.05 1760 0
9470 2/11 ~ 2/24일 미국 서부 여행 일정 [2] 믿는다 2015.12.31 2198 0
9469 Seattle-Oregon [2] 여행좋아 2015.12.31 1524 0
9468 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캐년(그랜드, 엔텔로프)-LA 5박6일 일정 봐 주실래요? 황소 2015.12.31 2811 0
9467 미국 중서부 자동차 여행 일정 문의드려요. [2] 수민 2016.01.01 3521 0
9466 그랜드써클 일정 문의드립니다~ [3] 자연인 2016.01.01 1864 0
9465 1월 말 서부 계획 검토 부탁 드립니다 [3] 김창일 2016.01.02 2291 0
9464 1. 호뚱이의 12박 13일의 미서부여행기 - 여행을 마치고 [2] 호뚱이 2016.01.03 3187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