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모텔에서 잠자기

2003.01.10 15:14

홈지기 조회 수:6558 추천:95

미국에서 잠자기 (Motel/Inn)

미국에서 잠자기 (Motel/Inn)

'Motel'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모텔은 자동차 여행 하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숙박 시설이기에 미국 전역에 걸쳐 수천개의 모텔들이 있다.
동네의 허름한 모텔에서부터 전국적으로 수 백 개의 체인망을 가진 모텔들까지 가격 이나, 시설면, 안전면, 서비스 면에서 천차만별 이므로 처음 여행 할 때 모텔을 잘 못 골라 바가지를 쓰거나,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엉망이고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 할 정도의 열악한 곳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여기 정리해 본 정보는 내가 버스로, 자동차로 미국 전역을 여행 하면서 여러 형태의 모텔(약 70여 군데)을 이용해 보고 느낀 점들과 알고 이용 하면 좋을 만한 정보를 모아 보았다. 참고로 여행 하면서 모은 여러 권의 안내책자 및 디렉토리(전국의 모텔 위치, 가격, 서비스 등을 모아 놓은 책) 의 내용은 너무 방대 해서 여기로 담지 못 했다.

태양을 등 뒤로 하고 끝없는 지평선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다 날이 저물면 근처의 모텔에 들어가 자고, 다음날 또 지평선을 향해서 달리는 여행의 맛은 어느 나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다.



1. 모텔이란 ?

다 아시다시피 Motorists을 위한 숙박 시설로 국토가 넓은 미국에서 자동차로 여행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운전 중 하룻밤 묵어 갈 수 있게끔 만들어진 숙박 시설의 한 형태다. 미국 전역에는 수천개의 모텔이 있으며, 도심 한 가운데에는 거의 없으며, 고속도로 주변에 산재해 있다.


2. 요금은 어느 정도 ?( 중급 수준 / 고급 모텔)

위치와 모텔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대략 30 - 60달러 선이다.

  • 위치에 따른 가격차 : 뉴욕 등의 대도시 근처(들어가는 입구)에는 대략 40-70/70-130 달러선 이나, 작은 도시의 입구의 모텔은 30-60 / 50 --100 달러 선이다.
  • 시기에 따른 가격차 : 성수기와 비수기의 가격차는 약 5 달러 정도 난다.(성수기의 개념은 주 마다 다르다.)
  • 지역에 따른 가격차 : 조지아의 플로리다 들어가는 입구, 플로리다(올랜도, 마이애미 비치 등), 플래그스테프의 그랜드캐년 들어가는 입구 등 관광객들이 많아 모텔이 많은 지역은 경쟁이 심해 가격이 싸다. 대략 20-40 / 30ㅡ70 달러선. 실제로 플로리다 가다 조지아의 한 모텔에(중급)서 25달러에 갔고, 플레그 스테프에서 괜챦은 모텔을 18달러에 잤다.
  • 체인점과 개인 모텔의 가격차 : 전국적인 체인 망을 갖고 있는 'Super 8 Motel','Motel 6','Quality Inn', 그리고 'Sleep Inn'(이상 중급)등과 조금한 도시에 있는 소규모 개인 모텔의 가격차는 거의 안 나지만(어떤 곳은 이런 곳이 더 비쌈) 시설면이나, 안전면, 서비스면에서는 전국적으로 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모텔들이 월등이 좋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은 모텔들은 이용객들이 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같은 모텔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나 모든 면에서 훨씬 낳다.



3. 모텔 수준에 따른 분류와 가격차(정확한 구분과 정해진 가격은 없으나 평균적인 가격임)

  • 중급 수준 : 'Motel 6', 'Super 8 Motel', 'Econo Lodge', 'Travel Lodge', 'Howard Johnson', 'Red Roof Inns', 'Knights Inn'등이 중급 수준의 전국적인 모텔이고 30-60 달러 선이다.
  • 상급 수준 : 'Quality Inn', 'Comport Inn', 'Best Western', 'Days Inn', 'Holiday Inn', 'Ramada Inn'등이 상급 수준의 모텔이고 평균 40-100달러 한다.



4. 도심 한 가운데도 모텔이 있나 ?

기본적으로 모텔은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숙박 시설 이므로 도심 가운데는 거의 없으나, 'Holiday Inn', 'Best Western', 'Quality Inn'등은 도심에도 꽤 있으나 가격이 꽤 비싸다(대도시/중소도시 : 130달러선 / 80 달러선)


5. Motel 과 Inn의 차이점은 ?

Motel은 고속도로 주변이나 도시 들어가는 입구에 많이 있으나, Inn은 도시 안이나 조금 규모가 큰 마을에 있고, 가격도 'Inn'이 약 20 달러 이상 비싸다. 동네에 있는 개인 'Inn'도 시설이 괜찮고 깨끗하다.


6. 모텔 수준에 따른 시설, 서비스, 안전성 차이는?

모텔 수준이 고급이고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시설이 가격에 비례해서 월등하게 나아 지지는 않는다. 전국 체인망을 갖춘 중급 수준의 모텔들과 비교해 볼 때 시설, 안전성 등은 거의 그 수준이나, 서비스가 고급 모텔 들이 약간 더 좋다. 그러나 개인 모텔들과의 차이는 많이 난다.


7. 개인 모텔과 전국 체인망 모텔의 차이점은?

개인 모텔들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에 따라 바가지도 씌우기도 하고(나는 항상 5달러 이상 깍았고, 안 깍아 주면 다른 곳으로 갔다.), 시설이나 안전성,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곳이 많다(한번 지나가는 손님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모텔들은 모든 것이 양호 하다.


8. 모텔의 외부와 내부 모습은?

미국은 땅이 넓은 나라라 모텔을 지을 때 1층이나 2층 정도로 기다랗게(혹은 'ㄱ' 이나 'ㄷ' 형태로, 그러나 대도시의 고급 모텔들은 호텔형식으로 높은 건물이 많음) 짖고 각 방 앞에 차를 세울 주차장이 있어 자기차를 자기 방 앞에 세울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모든 모텔들이 큰 광고판을 밖에 세워 두거나 모텔 근처의 고속도로 변에 광고판을 세워 Exit번호와 가격들을 기재 해 놓았다. 내부는 침대, 욕실, TV, 전화기, 에어콘, 히터 등이 있으며, 한마디로 한국의 '장'급 여관 정도 방 크기며 시설이다. 그리고 각 문마다 2중 3중의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안에 있으면 안전 하다.


9. 어떻게 이용하나 ?

차를 몰고 모텔로 들어가 아무데나 차를 세운 후 사무실로 들어가 몇 명이고, 몇 일간 머무를 것인지를 말하면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한다(그러나 개인 모텔에서는 먼저 가격을 물어 봐야 바가지를 안쓴다). 신분증을 주면 이것을 숙박부에 기제(자기가 직접 기제하는 경우는 시골의 작은 모텔에서 만 함) 한 후 신분증을 돌려 주며, 금연실과 흡연실을 선택하라고 한다. 그리고 현금으로 계산 할건지 카드로 할건지 물어 본다. 돈을 지불하고 나면 키와 방의 위치를 약도를 보여 주며 가르쳐 준다. 그럼 체크인 끝. 이제 차를 자기 방 앞에 세워 두고 방 번호를 정확히 확인 후 문을 키로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여기저기 확인해 보고 문을 잠그면 된다.


10. 예약을 해야 하나?

모텔이라는 개념이 자동차 여행 하면서 날이 저물면 들리는 곳 이기에 거의 예약이 필요 없으며, 방이 없는 경우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거의 없다. 그러나 대도시의 한 가운데에 있는 모텔(거의 호텔로 봐야 한다.)은 예약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11. 음식을 파나?

모텔에서는 거의 식당 설비가 없다. 그러나 아침에는 커피와 쿠키 등을 무료로 제공 하는 곳이 많다. 모텔이 있는 대부분의 곳은 쇼핑센터, 패스트 푸드점(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과 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므로 이곳에서 해결 하면 된다.


12. 국제 전화를 할 수 있나?

고급의 모텔을 제외 하면 국제전화나 시외전화는 자기의 전화카드를 사용 해야 하나 시내는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13. 정말 안전 한가?

모텔은 고속도로 변 이나 도시 입구에 있기에 기본적으로 안전한 곳에 위치해 있고(그러나 동네의 모텔은 위험한 곳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음), 체크인 할 때 신분증을 정확히 확인하고, 방의 잠급 장치가 잘 되어 있으므로(그러나 동네의 모텔은 잠금 장치가 없거나, 고장 안 곳도 있으며, 어떤 곳은 전기 줄로 묶고 자는 곳도 있었다.) 그리 염려 할 일은 아니다. 손님들도 전부 여행객 들이므로 비교적 안전하다.


14. 체크인 / 아웃 시간은?

체크인은 자정까지도 가능 하고, 체크 아웃 시간은 대부분 11시까지 이다.


15. 모텔 이용 시 유의 사항은

  • 전국규모의 체인망을 가진 모텔을 이용하라 (믿을 수 있다)
  •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의 모텔은 비록 싸더라도 이용을 자제 하라.
  • 해가 지면 바로 모텔에 들어가 빨리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하라.(안전 운전)
  • 모텔에 들어갈 때는 필요한 모든 것을 사 가지고 가 가급적 다시 나오지 않는다.(만에 하나 범인의 표적이 될 수 있다.)
  • 모텔은 항상 조용 하므로 떠 들지 않는다(방음 시설이 나쁨)
  • 차는 항상 자기 방 앞에 세워 두고, 불 가능 시 불 빛이 밝은 곳에 세워 둔다.
  • 차 안에는 귀중품을 남겨 두지 않는다.
  • 이상한 징후 발견 시 즉시 카운터에 문의 하거나 신고 한다.
  • 아침에 나올 때 잊은 물건이 없나 다시 확인 해 본다(특히 침대 밑).
  • 일단 방에 들어가면 창문 부터 잠금 장치를 다시 확인해 보고 커튼을 정확히 쳐서 밖에서 안이 안 보이게 한다.
[펌] 한봉희의 유학하나 여행 둘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898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7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3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3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57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1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62 2
12338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9일 : 72번 도로 주행(샌디비치, 와이나말로 비치등) + 닌자 스시 + 카일루아 베이뷰 홈 newfile 테너민 2024.05.23 3 0
12337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8일 : 워드센터 + 알라모아나센터 updatefile 테너민 2024.05.22 14 0
12336 2019 지민이의 하와이여행 5일 : 88슈퍼 + 이레분식 + 카할라몰 + 하와이아뷰티홈 file 테너민 2024.05.13 19 0
12335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7일 : 차이나타운 + 폭람레스토랑 + 국립태평양묘지 + 누우아누팔라 룩아웃 + 레오나르도 베이커리 + 타마시로마켓 + 팔라마슈퍼 2호점 file 테너민 2024.05.20 21 0
12334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1일-1 : 선셋인 조식 + 퍼시픽 그로브 머린 가든 파크 + 빅서(1번 도로) [3] updatefile 테너민 2024.05.21 27 0
12333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6일 : 인터내셔날 마켓 플레이스 + 다이아몬드헤드 + 파머스마켓 + 다이아몬드헤드 마켓 그릴 + 푸우 우알라카이 주립공원 file 테너민 2024.05.17 28 0
12332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4일 : 알로하 스왑마트 + 니코스 피어 38 중식 + 진주만 file 테너민 2024.05.08 34 0
12331 미국 유심 구매시 궁금한점... 진리와혼돈 2024.05.12 35 0
12330 콜로라도 550번 도로 문의 Chloeyy 2024.03.16 39 0
12329 TollPass 서비스란? [1] update bigstone 2024.05.21 39 0
12328 Chiricahua NP > Saguaro NP 일정 문의 [2] yun2000k 2024.02.21 42 0
12327 주말 1박 2일 텍사스 북부 지역 방문기 CJSpitz 2024.05.13 42 0
12326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0일 2 : 선셋 인 + 포인트 피노스 등대 + 퍼시픽 그로브 마린 가든 파크 file 테너민 2024.05.16 42 0
12325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5일 2 : 사우스 투파 + 베스트 웨스턴 토파즈 레이크 file 테너민 2024.04.17 44 0
12324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2일,3일 : 83번 도로 + 할레이와 타운 + 쿠이아나버거 + 선셋 스모크 하우스 + 와이켈러 아울렛 + 레이스 치킨 file 테너민 2024.05.03 44 0
12323 덴버-옐로우스톤-그랜드티톤 일정 문의드립니다 ㅓ파ㅣㅔ소 2024.05.20 46 0
12322 11월 중순-12월 초 서부 여행 질문 드립니다 [2] possum 2024.05.13 47 0
12321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9일 1 : 브라이트 엔젤 하비 레스토랑 + 사우스림(트레일뷰 오버락-허밋 레스트) + 플래그스태프 코키요 중식 file 테너민 2024.03.11 49 0
12320 자이온 롯지 예약한 신용카드 분실시 또는 메일연락처? [4] 겨울씨앗 2024.05.08 49 0
12319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여행 문의 드립니다. [2] 볼콘스키114 2024.05.05 51 0
12318 미서부 1번 국도 및 그랜드써클 자동차 여행 일정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10] update 배려 2024.05.22 51 0
12317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9일 2 : 서울가든 중식 + 유니온 스퀘어 + 샥스 피프스 애비뉴 + 하프문베이 + 익센티드 스태이 아메리카 숙소 file 테너민 2024.05.04 53 0
12316 콜로라도 드라이브 여행 일정 조언 부탁 드립니다. [1] update thank 2024.05.18 53 0
12315 시카고 근교 4.5일 로드트립 file CJSpitz 2024.05.13 55 0
12314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6일 1 : 토파즈 레이크 + 레이크 타호 에메럴드 베이 file 테너민 2024.04.19 56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