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3 13:03
[이색투어] 바람타고 오클랜드를 누비는 드라이브 여행 |
2004년02월22일 11:58 |
뉴질랜드는 뜨겁다. 한국은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지만 남반구 는 여름이 한창이다. 게다가 반지의 제왕 전설을 따라 중간계를 보러온 관광객 들이 몰리면서 여름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호빗마을 마타마타 목장, 모도르 통가리로 국립공원, 죽음의 길 웰링턴 등 뉴질랜드 곳곳이 새롭게 조명 되고 있는 것. 올 휴가는 자동차를 타고 반지의 제왕 세계 속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북섬 자동차여행은 오클랜드에서 시작된다. 프로도의 길고 긴 여행이 시작되는 곳도 오클랜드다. 가느다란 섬 북쪽 거의 끝에 치우쳐 남태평양과 태즈먼해 두 바다를 사이에 두 고 잘록하게 끼어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다. 완만한 구릉과 빌딩들, 파란 바다와 하얀 요트들이 어우러져 도시 휴양지처럼 느껴진다. 높다란 돛대에 물 드는 저녁노을도 고즈넉하니 아름답다. ■삶이 여유로운 미션 베이 오클랜드 최고의 데이트코스는 시내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미션베이다. 해변을 산책하는 연인들이나 세일링이나 카약을 즐기는 젊은 남녀, 일광욕을 하는 이 들의 모습이 너무나 여유 있어 보인다. 삶을 제대로 즐기는 듯 하다. 속이 그대로 들여다 보일 만큼 투명한 바다가 매혹적이다. 시내에서 가까운 덕 분에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해변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뉴질랜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클랜드 박물관도 이곳에 있다. 아이들 을 위한 디스커버 센터를 별도로 개관했기 때문에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 타마키 해안도로를 따라 좀더 위로 올라가다 보면 켈리 칼톤 수족관이다. 세계 에서 가장 큰 수족관으로 이동식터널을 따라가면서 수중 세계에 빠져볼 수 있 는 색다른 경험이다. ■무리와이 비치 좀 더 원시적인 바다를 보고 싶으면 서부 해안 쪽으로 가야한다. 오클랜드 16 번 고속도로를 타다가 무리와이 로드에서 좌회전하면 윈드서핑의 명소 무리와 이 비치가 나온다. 미션 베이와는 사뭇 다르다. 훨씬 거대하고 웅장하다. 파도 도 훨씬 거칠다. 백사장이 아니라 검은 모래밭이라 더욱 신비롭다. 곳곳에 낚 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이 눈에 띄고 거친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이 자유를 만 끽하고 있다. 무리와이 아래쪽은 카레카레 비치다. 홀리헌터 주연의 영화 `피아노` 촬영지 로 잘 알려진 곳인데 바다안개가 뿌옇게 끼어있는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 낸다. 모래사장 위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피아노처럼 빈 공간이 주는 신비로 움에 빠진다. ■프로도가 살던 호비튼 오클랜드에서 3번 주고속도로를 타고 와이토모 쪽으로 2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어디서 본 듯한 큼지막한 농장이 보인다.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 프로도와 샘 이 살았던 호비들의 고향 호비튼의 배경이 되어준 마타마타의 목장이다. 사방이 시원스레 뚫려있는 초원이다. 나지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중간계에서 순 수함을 상징하던 호빗마을이 펼쳐진다. 알렉산더씨 가족의 양떼 목장은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를 제외하고는 사방이 온통 완만한 언덕과 초원뿐이다. 언덕을 올라 주변 풍광에 눈을 빼앗기다 보면 순간 간달프를 기다리던 프로도가 된 듯 하다. 이 목장 어디엔가 호빗 처럼 동 그란 문이 달린 자그만한 집을 지어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와이토모 동굴 농장에서 서쪽방향으로 1시간 정도 더 들어가면 반딧불이 동굴 와이토모다. 어 둠침침한 동굴의 세계로 들어오니 또다시 반지의 제왕 영화장면이 떠오른다. 악의 전사 나즈굴이 하늘을 나는 소리를 녹음한 곳이 바로 이 동굴. 처음엔 천장에 매달린 반딧불이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예쁘게 보였지만 알고 보 니 꼭 그렇지도 않다. 반딧불이는 벌레를 유혹하기 위해 빛을 내는 것으로 성 충이 되면 입이 없어져서 죽거나 다른 애벌레들에게 잡아먹힌다고 한다. 이렇 게 비참한 최후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반딧불이의 반짝임이 더욱 애틋한 것 인지도 모른다. 동굴 내부는 다른 석회암 동굴 구조와 비슷하다. 광장처럼 보이는 커다란 방과 수많은 작은 방들이 나뉘어져 있고 위에는 종유석이, 바닥에는 석순이 숲을 이 루듯 늘어서 있다. ■ 뉴/질/랜/드/여/행/정/보 ◇항공=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이 오클랜드까지 직항하며 뉴질랜 드항공은 일본을 경유해 들어간다. ◇기후=계절은 한국과 정반대로 1-3월은 뉴질랜드의 여름이다. 섭씨 20-30도. 일교차가 심해 긴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 빠르다. ◇상품정보=동아트래블(www.dongatravel.co.kr)이 뉴질랜드 나홀로 자동차 여 행상품을 선보였다. 출발일과 도착일, 렌터카 종류를 선택해 원하는 지역을 드 라이브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 뉴질랜드 항공 에어텔 패키지(일급호텔 )를 이용한다. 일정과 여행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어 흥미롭다. 요금은 1,290.000원부터. 남섬과 북섬 또는 남북섬을 연계한 여행스케줄도 가능하다.
<문의 : 02-777-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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