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거리는 약 7,400 km, 하루평균 320여 km정도 뛰었네요. 좀더 많은 걸 보기위해 욕심을 부려 잡은 계획인지라 촉박하고 무리가 따르는 일정이었으나 계획한 거의 그대로 돌아 다녔습니다. 숙소는 주로 캠핑장을 이용했고 주말 예약 때문에 캠핑장 이용이 곤란한 곳(로마, 파리)에서는 민박을 이용하였습니다.
큰 사고는 없었으나, 작은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로마에서 앞에서 얼쩡거리는 꼬마짚시 애들이 예뻐서 관심을 보이다가 그들 패거리에게 소매치기를 당하였습니다.
주차 위반으로 견인을 당하는가 하면, 딱지를 받아 벌금을 물었습니다. 이탈리아어를 읽을 줄 몰라 생긴 해프닝이었죠. 어두운 저녁에 주차를 하다 차 옆부분이 심하게 긁혀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차량 반납시(푸조 307SW 오토) "No Problem!" 이라는 한마디에 비로소 안심을 했습니다.
뮌헨에서는 늦게 도착하여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떼우며 숙소잡기 위해 가족끼리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옆테이블의 독일 아가씨가 자기집에 묵으라는 선의의 제의를 해와 하루밤 묵기도 했답니다.
방갈로가 딸린 캠핑장을 찾는데 애를 좀 먹었고, 이 때문에 스케쥴이 촉박해져 당초 계획했던대로 보지 못하고 대충 스치고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곳이 있었고, 피렌체에서는 차량 견인 때문에 스케쥴을 망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장시간 운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노면이 고르고 그림같은 주변풍경 때문에 피로감은 별로 느끼지 못했으나, 언어도 다르고 도로시스템도 미국과는 많이 달라 특히 도심지 운전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좀더 자세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은 시간이 되는대로 정리하여 차차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게시판을 애용해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 모두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