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9월19(일)~9월23일(목) : 데쓰벨리-라스베가스3박4일-라플린-팜스프링스

새벽 주행이다. 칠흑같이 어두운곳인데다 초행길이라 조심조심 주행하여 데쓰벨리까지 약 3시간 반이 걸렸다. 3시간 반 동안 지나가는
차한대 못봤다. 당근 우리네 같이 시간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동할지 몰라도 머..현지인들이 이렇게 새벽에 이동하랴???ㅎㅎ
하여간 무서웠다. 주행하다 자주 보이는 들소조심 간판. 가다 차 시동을 끄고 모든 불을 소등하니 정말 어딘가에서 검은 들소가 튀어나올것
같다,,,정말 무서웠다. 황량한 사막바람. 이때 하늘을 봤다. 우와~!
이소라님의 여행기 대로 정말 별이 쏟아진다. 아니다. 은하수다. 이 세상의 모든 별들을 여기 들어 부어놓은 정도이다. 아쉽게도 사진을 눌러
댔지만, 당근 하나도 안나왔다. 지금도 그 수많은 별들 잊을 수가 없다. 문명이라고는 자동차 라이트빼고는 없는 지역이라 더욱 별들이
선명히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문명보다는 자연경관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가다보니 홍수로 통제 구역 간판이 보인다. Sand Dune지역에
정확히 도착했다. 멀리 동이 터온다. 어둑어둑한데서 서서히 밝아 오는데 정말 신기하게 멀리 모래사막이 보인다. 애가 어려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 그래 언제 또 오겠니 싶어 애를 안고 멀리 보이는 모래 사막을 향해 무작정 터벅터벅 걸었다. 말로만 들었던 모래사막, 둘러봐도
이곳만 딱 모래사막이다.ㅎㅎㅎㅎ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과 사막 한복판의 모래사막, 정말 돈과 시간들인 표가 팍팍 가슴에 내려 앉는다.

한 15분정도 비틀비틀 걸었을까,,모래 정상에 섰다. 해가 떠오르는데 정말 짧은 몇 분 간격으로 햇볕을 받아 모래에 비친 붉은 빛이 시시각각
변하는 색깔이 참으로 장관이다. 참 붉은 개미 조심해야 한다. 이런곳에 생명체가 있을까 했는데 자세히 보니 붉은 자그마한 개미가 수없이
많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부드러운 모래 처음봤다. 이게 사막이구나 싶다. 어디서 낙타가 등장할 것만 같다. 해가 떠오르니 서서히 후끈하는
더위가 느껴진다. 서둘러 차로 돌아와서 이동했다. 원안대로라면 여기서 190번을 이용해 데쓰벨리 안으로 들어가야 하나 홍수로 인해 길이
막혀있다. 조금 진행하니 멀리 길이 파 뒤집어진게 눈에 들어온다. 근데 가기 전 걱정했던 이런 집도 절도 없는 곳에서 차가 퍼진다면 이라고
생각이 문뜩 들었다. 큰 도시라면야 어찌어찌 하겠지만 말이다. 정신 차리고 베티로 꺽었다. 가는 도중 정말 죽음의 계곡이다 싶다.
집도 절도 없는 광활한 사막벌판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차도 별로 없고,,,거의 베티 다가서 굉장히 긴 내리막 직선주로를 달렸다. 이 길도
참 멋있다. 어딘가에서 TV선전에서 본듯한 도로다. 가다보니 RV차량이 많이 보인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은퇴하여 라스베가스에 돈 쓰러
가나 보다...

베티에서 약 2시간정도 주행하여 이번 여행의 핵심에다 무게를 많이 둔 라스베가스 초입에 있는 맨델레이베이 호텔에 도착했다.
오전 10시경 도착했지만, 너무 이른시간이라 체크인을 안해주네…우짠다,,, 자그마한 선물을 내밀며 가급적이면 빠른 쳌인을 부탁하며
굳뷰까정 웃으면서 요청해본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아울렛에서 간단히 쇼핑후 호텔로 돌아왔다. 방에 가서 확인한 사항이지만, 고층인
38층 중 35층에다 스트립뷰를 받았다. 정말 훌륭했다.
홈피에서 팩키지 요금으로 이미 예약했기에 느긋했지만, 오늘 무슨 컨퍼런스가 있는지 하루 숙박요금이 $599불까지 올랐다고 한다.
시설도 훌륭했고, 특히 수영장 시설이 라스베가스에서 제일 훌륭하다고 한다. 사실 그랬다. 오후에 줄곧 수영하다 유명하다는 리오호텔
씨푸드 부페를 먹으러 이동했다. 잠시 기다린후 식사를 했다. 좀 짠듯….이번엔 부페로 식사를 가급적이면 안 할려고 했다. 식사후 소화시킬
겸 해서 근처의 시저스펠리스에 가서 포룸샾을 관광하며 디즈니 샾에서 쇼핑을 했다. 그동안 출장겸 몇차례 온적이 있는지라,,,크게 볼 것은
없고 인파들에 묻혀서 전체 분위기를 즐겼다. 자그마한 크리스마스관련 샾도 간간히 눈에 띈다. 예쁘다,
이번엔 애들이 시차적응을 꽤 잘하는 편이다. 고마웠다. 밤이 되니 높은 층이라 야경이 한눈에다 들어온다.

라스베가스 도착 둘째날 아침 9시 바로 수영을 종일 즐겼다. 태양이 정말 강렬했다. 호텔 부대시설이 눈에 익기 시작하며, 오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니 동양인은 우리뿐이다. 흑인도 없고 고급은 고급 호텔인가보다. 풀사이드에서 옆자리의 몇몇에게 물어보니 주로 유러피안 일색
이다. 하여간 너무 좋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파도풀과 레이지리버에서 주로 수영을 즐겼다.오후에 월마트를 가서 쇼핑을 한 다음
저녁에 프리몬 스트릿에 전구쇼를 관람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사실 이날 오후에 월마트를 가지 않고 종일 수영하고 밤에 가도 되었는데…
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라스베가스 지역의 월맛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24시간 밤새도록 한다고 한다.

라스베가스 도착 셋째날 아침 스트립 관광을 하기로 하고 트램을 타고 각 호텔들과 샾을 구경하였다.
베네치안에서 야외 곤돌라도 타고, 분수쇼도 보고, 백호도 보고, 예쁜 정원과 조각상들,,,뉴욕뉴욕에서 그 유명하다는 뉴욕스테이크를 먹었다.
(걍 별로…ㅎㅎ)호텔로 돌아오니 정말 다리가 아프다, 어린 우리 애들이 정말 대견하다. 걸어서 걸어서 완벽하게 구경거리를 다 보았다. 오후
잠시 휴식하다 9시경 호텔내에 유명하다는 만델레이베이 아쿠아리움에 갔다. 터치풀과 영롱한 조명의 해파리관…등등 비싼만큼 나름대로는
신경을 많이 쓴 표가 난다. 라스베가스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또 수영장에 갔다. 이 수영장 때문에 이 호텔을
컨택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고…라스베가스에서 제일 유명한 수영장을 끼고 있는 호텔이기에…..부지런히 릴렉스하며 쉬었다.
오후 1시경 시저스펠리스로 이동해서 포럼샾내 큰 아쿠아리움기둥 바로 뒤 그토록 가고 싶었던 치즈케잌 팩토리에 갔다. 예쁜 네온싸인과 격있는
내부 치장..여행 후기의 말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는 곳곳의 치즈케잌 팩토리만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메뉴가 정말 맛있다. 식사후
근처인 라플린을 향하여 오후 3시경 출발했다. 라스베가스를 조금 벗어나니 가도 가도 끝없는 또 황량한 사막이 눈앞에 펼치진다. 한 사흘동안
번쩍거리는 도심지 문화를 접하다 오랜만에 또 사막으로 보니 이채롭다. 도로 곳곳에 경찰의 스피드건에 잡힌 차량들도 보면서…

1시간 40분정도 운전끝에 오후 4시반경에 라플린 플라밍고 호텔에 도착했다.
그토록 콜로라도의 맑은 강물을 다시 보기 위해 왔다. 이곳의 특징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그뿐이다. ㅎㅎㅎ.
다시 와서 그런지 쬐금은 별로다. 맑은 콜로라도 강물을 보면서…호텔에서 빨래를 신나게 했다. 리버뷰를 받았지만 콜로라도 강물이
보이는 쪽에 빨래를 쭈욱 널었다.ㅎㅎㅎ 어찌나 건조한지 새벽에 보니 다 말랐다. 후기의 이야기지만, 라스베가스에서 하루 더 머물걸이라는
아쉬운 생각도 해본다.

새벽 5시 좀 장거리 구간이다. 라플린에서 팜스프링스까지 약 4시간 반이다. 고속도로에서 차도 없고 해서 약 150~160km로 달렸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이다. 지도를 보니 중간에 Amboy라는 곳으로 질러 갈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핸들을 틀었다. 이제 정말 국도라서 그런지 오가는
차가 한대도 없다. 이거 제대로 가고 있는걸까? 갑자기 서부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막 한 복판에서 저기 멀리서 뽀얀 먼지를 풀풀
일으키며 한대의 차가 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손을 들었다.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까? 기대반 우려반끝에 룸밀러로 쳐다보니 정말 영화의 한장면
처럼 휙하며 지나간 차가 저기 뒤편 멀리서 멈추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후진을 해서 막 달려온다. 멕시칸 처럼 생긴 친절한 아저씨…어디 시골
장보러 가나보다. 아님 어디 마실가나? ㅎㅎ 길을 물으니 맞다고 한다. 오케이 계속 달리고 또 달렸다. 죠슈아 트리가 한그루씩 보인다.
Twenthnine palms까지 왔다. 허걱…..기름을 넣을려고 주유소를 찾는데 엔진 경고등이 들어온다. 허거거걱….그토록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엔진오일을 갈으라는 메시지다. 이거원…우리나라차는 이런 경고등이 없는데…. 알아서 갈아야 하는데.. 등이 저려온다…우짠다. 이거 갑자
기 집도 절도 없는곳에서 서면 우짠다? 그래도 다행이다 팜스프링스 다와서 그러니…역시 랜트카는 체인망이 많은 큰곳에서 빌려야한다는 것을
다시 경험했다. 생각해보니 어지간한 공항은 다 있으리라는 생각에 예정에 없는 팜스프링스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역시나,,,허쓰 간판이 보인다.
결론,,, 차가 문제가 있다. 불안하다. 시간없다 퍼뜩 바꾸어줘….오케이. 도요다 캠리로 바꾸어준다. 근데 이차는 조금 좁은데다 네비게이터가
붙어있단다. 우짜고 저짜고 설명해주는데 난 원치 않는다고 했고 당장 떼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차가 이 한대뿐이라 같은 가격에 걍 가져가랜다.
사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네비게이터가 오히려 불편하다. 정보도 충분히 들어있지도 않고…젤 좋은 건 최신 AAA지도보고 랄라룰라 운전하는
게 최고다. 어찌되었던간에 팜스프링스에서 우여곡절 끝에 차를 바꾸었다. 눈앞에 떠억 하고 버티고 있는 샌재스티노 산….나무 한그루 없고
사막다운 민둥산인데다 분지 한 복판에 떠억 하고 버티고 서있으니 신성한 느낌마저 든다. 근처 아울렛에서 쇼핑하며 호텔로 왔다.
역시 훌륭한 호텔인데 저렴한 가격에 잡은곳인데다 호텔안에 골프장까지 끼고 있다. 하루만 머무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백인 할머니 고마워요~!~!(룸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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