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워싱턴 two (이런일이..)

2005.02.05 10:32

진문기 조회 수:2756 추천:96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제 숙소를 인터내셔널 스튜던트 센터에 잡았다고 했죠?
숙소를 잡아놓고, 목이 컬컬해 미국와서 처음으로 맥주를 사러
나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처음 들른 작은 컨비니언스 스토어에서는 음료수는 팔아도
술은 허가가 없어 못 판다고 했습니다.
그러며 길 건너에 가보면 살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그리로 갔습니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느낌이 와서 "한국분이세요?" 라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맥주도 사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숙소로 왔습니다.
그런데 제 처가 과자를 사겠다며 아이와 같은 가게로 다녀 왔습니다.
갔다와서 하는 말이 저희 가족을 집에 초대하겠다고 했답니다.
우리와 같은 여행객들이 많을 텐데, 우리는 초면에 염치 불구하고 초대에 응했습니다.
숙소 비용은 이미 지불했기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10시쯤 그분들과 워싱턴에서 약 20분 걸려 집으로 갔습니다.
메릴랜드에 있는 집은 야생 노루가 뛰노는 주택가 한적한 타운 하우스였습니다.
약 10억 가까이 한다네요.
우리 아이는 그 집 안방을 보고 "와 안방이 우리 아파트 만하네" 했습니다.
미국 이민 약 30년 되신 그 주인 남자분은 정원사,트럭운전,술전문 상점 등 안해본 것이 없더군요.
버지니아에도 퇴임후를 대비해 집도 장만해 놓았답니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면에서는 어느정도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서 서로 도움을 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서 맥주와 양주를 실컷 먹으며 새벽 3시까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술을 많이 먹어 그런지 아침에는 필름이 끊어졌습니다.
제 식구들 말에는 제가 너무 취해 그집 남자분과 껴안고 했다는군요.
저런....
아이는 저에게 "너무 방심해서 그랬다"라고 쓰라고 하네요.
허허 참나..
아마 2일은 더 신세를 지게 될 거 같습니다.
왜 이리 뻔뻔해졌는지...

또 올리겠습니다.
아이구 창피...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12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3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7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9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96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4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5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96 2
5996 미네소타에서 미서부여행 (팔일째) [3] Jung-hee Lee 2006.09.18 2914 96
5995 옐로스톤 일정 문의 [1] 이르빈 2013.07.17 2914 0
5994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하는 그랜드서클 7박8일 일정봐주세요~~ [1] 슈가 2014.04.24 2914 0
5993 미서부 자동차 여행기 - 제 4일차 [6] file 가가 2015.10.07 2914 0
5992 Vacation Rental (VBRO, Homeaway 등) 이용해 보신 분 계신가요? [3] 부털이 2014.03.14 2915 0
5991 그랜드서클 여행 중 방문 식당 약평 [5] jayhoon 2015.01.25 2915 0
5990 숙박 문의 , 시간이 없어요 [2] 김용진 2005.06.01 2916 99
5989 내년 1월 미서부 겨울 여행을 3 ~ 4주 계획하고 있습니다. [2] sankim 2015.10.04 2916 0
5988 [미서부8일계획] 조언부탁드립니다... [2] 박좌범 2004.08.16 2917 96
5987 그랜드캐년 일정 중간점검 [4] elle 2012.03.16 2917 0
5986 미국 그랜드 써클 4박 5일 여정관련 질문 드립니다. [3] yorelick 2013.10.12 2917 0
5985 오렌지 file January 2012.03.21 2918 1
5984 연말 엘에이에서 포틀랜드 자동차여행 [3] eunsun 2016.12.01 2918 0
5983 오는 2월중순부터 미 대륙 횡단 예정입니다. 준비사항 자문구합니다 :) [6] file 웃으면되고 2017.12.29 2918 0
5982 LA에 있는동안 그랜드캐년을 가려고 합니다. [1] JB 2008.07.14 2919 13
5981 라스베가스, 그랜드, 자이언, 브라이스, 앤틸로프, 모뉴먼트 밸리 여행 문의 [11] 산과들 2014.08.03 2919 0
5980 뉴욕에서 샌디에고 가기전 라스베가스 그랜드케년 새도나 보려면 어떻게 일정을 잡는게 좋을까요? [1] bobomom 2016.05.29 2919 0
5979 안녕하세요. 렌트카 질문 입니다. [4] 김동현 2005.07.02 2920 96
5978 30일간의 서부여행일정 일정 잡기(초안) ★ (7월 한달간 그랜드서클, 옐로스톤, 북서부 지역 여행계획) [8] Pro21 2006.05.19 2920 93
5977 22일간의 여행. 잘마치고 왔습니다 ! 카리브 2006.07.24 2920 114
5976 그랜드 써클 여행 계획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2] 송기호 2009.10.10 2920 0
5975 벤쿠버 to 토론토 횡단 고민.... [1] 횡단을위해 2014.05.21 2920 0
5974 2017년 8월 알라스카 자동차 여행 질문 [6] sean17 2017.01.04 2920 0
5973 그랜드 캐년 관광 2일간 하는건 어떤지요? [2] Jung-hee Lee 2006.07.25 2921 95
5972 미서부 및 Yellowstone 여행기 (1 편) [5] file 막켄나의 황금 2015.06.09 2922 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