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에서 약 20분정도 가면 Muir woods란 국정 기념물이 나옵니다. 글을 읽어보니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군요. 이곳에는 1000년 이상된 레드우드 거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지요. 사진에 다 담을수 없죠. 누군가의 말대로 올려보다가 목이 부러질뻔 했다는 너스레가 생각 납니다. 나무 둥치를 잘라 전시한 곳도 있는데 역사적인 사건들을 나이테 위에 표시 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면 좋을 거예요. "독립선언서가 선언될 때 여기까지 자랐고...1994년엔 나무가 쓰러졌다는둥..." 그 사이를 시내가 흐르는데 운좋으면 연어가 태평양으로 갔다가 회귀하며 푸드덕 거리며 올라가는 모습 볼수 있어요 국정 기념물로 만드는데 관한, 루즈벨트 대통령이 보낸 서신도 있지요. 산책코스로 참 좋습니다. 소살리토와 티뷰론을 함께 묶어 돌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물이 흐르는 개울을 따라 오솔길이 나 있지요 공기가 참 좋아요. 이끼 낀 나무는 꼭 쥬라기 공원을 생각케하죠.가끔 토요일 새벽에 가족들 데리고 산책하곤 하는데 아침 7시정도면 아직 사람들이 입장하기 전이라 3불입장료도 안내도 되는 매력이 있죠(국립공원 50불 년간 패스 있으면 무료)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없으니 숲길 옆 아무 나무 둥치에 앉아 가족과 찬양도 부르고 같이 기도도 하곤 했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 가야 하니 늘 아이들은
'Do I must to go?' 'Dad! It's Saturday... you know!'
하며 입이 슬쩍 튀어 나오지만
가서는 '참 좋다' 는 말을 하게 되지요...
저 큰나무는 1000년을 버티는데 인간의 수명은 너무 짧죠...
산책코스는 들어갈때 주는 지도를 보고 결정하면 되는데 30분 코스 1시간 코스..등이 있습니다. 끝까지 들어가면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조금 올라가다 보면 다시 입구쪽으로 나가게 됩니다. 나오시기 전 기념품가게 들러보고 카페에 앉아 커피라도 한잔 하면 기분 좋아 집니다.
들어갈땐 개울가 옆으로 가고 돌아 나올땐 산으로 조금 올라가서 계곡을 내려다 보며 나오는 길을 추천합니다. 토요일엔 주차 때문에 안가시는게 좋고...뮤어 우드 보시고 티뷰론으로 가시든지 스틴슨 비치(Stinson Beach)까지 1번 도로를 타시고 가보시면 환상 그 자체죠.....바닷가 계곡길을 꼬불꼬불 돌며 드라이브 하다 차를 세우고 바다 바람을 쐬면 가슴이 뻥 뚤립니다. 우리집에 오시는 손님들 모시고 다녀 보면 다 들 뮤어 우즈를 참 좋아 하더군요.
샌프란 시스코에서 조금은 여행 여유시간이 있다면 한번 둘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