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별 특별한 것도 없는 무난한 루트로 다녀왔기 때문에 여행 팁 만 올리고 여행기는 생략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훌륭한 여행기도 검색해 보면 많으니까요. 그런데 "주니아빠님" 께서 비숫한 루트로 이번 여름에 갈 예정이라니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몇 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엘에이

저흰 오오사까와 동경의 유니버셜과 디즈니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엔 생략하고 첫날은 다운타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 사이언스 센터를 갔습니다.
오전 9시경 비행기는 도착했으나 차도 생소하고 길도 익숙지 않아 좀 헤매고 오후에야 가게 되었지요.

허츠 #1 클럽 골드를 신청했더니 아예 사무실에 들르지도 않고 전광판의 번호만 보고 차를 찾아 타고 나가게 되어 있어 너무나 간편한 절차에 오히려 당황했답니다. 다시 사무실로 가서 보험을 LDW만 드는 걸로 변경하고 차로 가서 이것 저것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점검하는데 연료 주입구를 여는 장치가 차내 어디에도 없지 뭡니까.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샅샅히 찾아도 없고, 얼마나 고민했다구요.
알고 보니 미국은 셀프 주유라 밖에서 열면 되니 차내에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얼마나 멍청했는지. 비행기에선 거의 자지 못하고, 사실 한국시간으론 새벽 2시경 이라 머리는 멍한데 첫날이라 긴장은 되고....... 그래서 머리가 제 구실을 못했는지. 포드 토러스였는데 차내에 연료 주입구 없는 것 맞죠?

호텔은 프라이스 통해서 메리엇 다운타운이 되었고 깔끔하고 방도 욕실도 참 좋았습니다. 단지 비즈니스 호텔이라서인지 냉장고가 없고 커피 포트만 있더군요. 라스베이거스의 몬테 카를로와 트레져 아일랜드는 그나마도 없고 달랑 생수 두 병밖에 없고 가지고 간 라면과 햇반은 무용지물이 되니 참고하세요.

다음날은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오전에 보고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도 멋있고 다른 차들의 운전 매너도 우리랑 다르고 음, 좋더군요.

2. 라스 베이거스

평일인데도 거리가 여행객들 참 많구요. 야경도 무료쇼도 볼 만하구요. 근데 거리가 정말 장난이 아니니, 나가기 전에 무료 트램과 목적지를 잘 파악하고 동선을 줄이도록 하시구요. 밤에 나가면 온통 화려한 전광판에 쇼 선전이고, 이상한 사진 나눠주는 사람들도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에겐 글쎄......
저흰 시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갔는데 규모는 작지만 공룡 좋아하는 애는 대 만족이었어요. 건너편의 키즈 박물관도 좋아 보이구요.

각 호텔틀 구경하고 M&M 가는 것만으로도 거의 한 나절이 가더라구요.
MGM Grand의 Rain Forest cafe 에 가면 내부를 정글처럼 꾸며 놓고 20분마다 천둥치고 폭풍우 오는 걸 볼 수 있어 애들은 정말 좋아해요.

라스 베이거스를 건너뛰고 엘 에이에서 바로 그랜드 캐년 으로 가는 것도 운전거리가 꽤 되긴 해도 좋을 거 같아요.


3. 그랜드 캐년

라스베이거스에서 2시반에 출발하는 바람에 7시 넘어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는데, 깜깜한데 헤매는 바람에 8시 반에야 방에 들어오게 됐답니다. 공원내 Kachina Lodge 에 예약했는데 캐년 뷰로하면 세금 포함ㅁㅁ 140불 정도이고 아니면 130불 정도인데 방에서 보는 그랜드 캐년도 눈을 뗄 수 없답니다.
그리고 엘 토바에서 체크인 하라고 되어 있는데 엘 토바는 문 닫았고 2마일쯤 떨어진 Bright Angel Lodge 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침 일출도 보시구요. 근데 정말 추워요. 영하 10도 넘는 것 같은데. 여름에 가신다면 시원하겠네요.
사진이나 영화로도 많이 보던 거라 감동이 덜 할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입 다물어지지 않구요. 더 멋지다는 브라이스 자이언 캐년을 다음엔 봐야지 하고 왔습니다.
각 뷰 포인트 다 돌고 Hermit rest 의 기념품점 들르고 IMAX 를 보고 다시 라스 베이거스로 향했습니다.
관광지의 기념품들도 과히 비싸지 않고 옷이나 면티 등 살만한 것들이 꽤 있어 참 좋더라구요.

4. 샌디에고

3박 했구요. 첫날은 씨 월드 다음날은 와일드 애니멀 팍, 마지막날은 발보아 팍을 봤습니다.
와일드 애미멀 팍이 가장 인상깊었고, 그 넓은 곳을 울타리 없이 야생동물을 자유롭게 기른다는 그 발상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트램 타고 1시간 정도 설명 들으며 동물들을 보는데, 태어난지 2개월 되었다는 코뿔소 새끼는 정말 귀여웠고, 자기들끼리 세력 다툼하는 바위에 사는 염소?(이름은 어려워서) 들도 신기하고, 치타는 정말 그 속도가 바람같아요. 트램을 따라 낮은 울타리가 있긴 한데, 스프링 벅이니 하는 동물들은 충분히 뛰어 넘을 수는 있지만 그 낮은 울타리가 심리적 저항선이랄까 어쩃든 넘어 오진 않는데요.

발보아 팍은 13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는데요. 각 박물관은 6불에서 9불의 입장료가 있으니 (사이언스 센터는 15불) 잘 계산해 보시고 30불 하는 패스포트를 구입하시는 게 더 유리할 수 도 있습니다.

간략히 정리 해 봤는데 도움되셨으면 하고요. 멋진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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