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두 가정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

2005.02.23 07:26

Juni 조회 수:5427 추천:104

두 가정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본인이 어울리길 좋아 하는 성격이면 정말 좋은 시간이 되겠죠. 변수는 함께 가는 분이 누군가에 따라 그 내용의 질이 달라지겠습니다.
친한 친구끼리 가정 상호간의 교제,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해프닝이 생기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더라도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심리적인 든든함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간에 비슷한 또래라면 앞차에 탔다가 뒤차에 탔다 하면서 신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서로의 역할 분담은 훨씬 쾌적한 여행을 약속할겁니다.

그런데 함께 다닐 경우 서로간의 스케줄 조정 문제라든지 양쪽 집의 아이들이 번갈아 화장실을 요구하고 그때마다 고속도로를 나갔다 들어갔다 하면 정말 시간 많이 허비할 때가 많습니다. 뭘 먹을 건가 어디서 잘 건가 등등  힘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배낭 여행도 세 명이 가야 한다는 말 들어 보셨죠, 두 명은 의견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삶의 스타일,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오는 차이가 여행을 마치고 날 때면 서운함 이 생기고 심지어 의가 상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또한 아내가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누리길 원한다면…..

앞차는 뒤 차가 잘 따라 오는가 신경이 여간 쓰이는 게 아닙니다. 특히 고속도로를 갈아 탈 때 또는 Exit로 나가야 할 때 조금만 주의 못하면 서로 놓치게 됩니다. 함께 다시 만나려면 아무리 cell phone으로 연락이 된다 해도 20-30분은 기본입니다. 안보이면 보일 때까지 걱정이 여간 되는 게 아니죠. 아무리 주의를 주고 다른 차가 끼어들지 못하게 바짝 붙으라 해도 도로 주행하다 보면 그게 잘 안됩니다. 게다가 동작이 좀 느린 친구라면 속을 북북 긁어 놓습니다. 뒤차는 뒤차대로, 열심히 가는데 앞차는 왜 저리 배려도 안 해 주고 빨리가누? 하며 골이 납니다. 앞차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 쓰다 보면 미국 여행 마치고 오면 차 뒤 꽁무니만 생각납니다.(제 친구와 함께 언젠가 레이크타호를 갔다가 돌아올 때, 신호등 사거리에서 제 차가 막 지나면서 노란 불로 바뀌었나 봅니다. 뒤에 따라오던 친구는 같이 쫓아 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그냥 지나쳐 따라 왔고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던 cop에게 275불이란 거금을 날렸죠. 아무리 사정하고 설명해도 …..)
양쪽 집안 8명이 시간을 맞추고 서로를 배려하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게다가 좁은 차 안에서 오랜 시간 보내다 보면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여행이 일주일 넘어가면,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지요.  물론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상대가 누군가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동부에서 어떤 분은 두 가정이 한 Van으로 한 달간 여행을 하고(같은 방에서 자고 먹고 …)하며 성공적으로 대륙횡단을 마친 분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함께 여행을 할 경우에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참고적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두 대의 차로 다닐 때 Tip  
1)물론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양보와 타협, 솔선수범 등 꼭 필요합니다. 숙소에서 충분한 의견을 교환한 후에, 일단 하루의 여정이 시작되면 한 분이 주도권을 쥐고 리드해 나가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한 분은 좀 맘에 안 들어도 따라주고…


2)워키토키 구입   (Victor 님이 태그에대해 가르쳐 주신 덕분에 재미있게 사용합니다.thanks)

…..코스코나 타겟 등에서 워키토키를 구입 하시면 좋습니다.()☞baby 님이 밑에 올리신 내용 참조  한 3마일은 너끈히 커버가 되더군요. 앞차 뒤차 서로 정보교환 하고, 얘기하고, 난센스 퀴즈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하면서 가면 마치 한 차에 탄 것처럼 화기애애해 집니다. “자 다음 exit에서 잠시 쉽시다. 어때요?” “좋아요” “ 지금 이형 우리 보입니까?” “예! 김형 차 두 대 뒤에서 따라 가고 있습니다. 염려 마세요” 등등 얼마나 편리하고 유용한지 모릅니다. 특히 밤에는 잘 보이지 않으니 정말 요긴합니다.(지금 제차 뒤에 오는 분 이형 맞아요? 한번 라이트로 껌뻑 해 봐요!” 등등… 마치 차 한대로 같이 다니는듯한 느낌이면서 서로의 privacy는 보장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91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8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3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3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61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1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3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63 2
11440 애리조나 Lower Antelope Canyon 투어비용 인상 소식 [10] file 아이리스 2017.12.28 7499 1
11439 미국 전역의 여행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2] baby 2003.08.19 7499 99
11438 시카고 - 나이아가라 폭포 - 시카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 회색연가 2014.07.10 7496 0
11437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6일차)Mt.레이니어NP [6] file 산사랑 2012.06.24 7490 1
11436 5월 그랜드 서클 여행기 19 - Peek-a-boo & Spooky Gulch / Devils Garden [19] file snoopydec 2015.12.05 7484 2
11435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9일)시에틀-캐나다(투왓슨) [3] file 산사랑 2012.06.24 7483 1
11434 골드러시의 재연 - 캘리포니아 컬럼비아 주립공원 (Columbia State Historic Park) baby 2006.01.28 7477 78
11433 LAX 근처에 한인마트 있나요? [3] 이끄발 2014.05.22 7476 0
11432 미국 대륙 횡단 자동차 여행 3 [2] 다프네 2012.04.26 7476 0
11431 옐로스톤의 Grand Prismatic Spring 내려다보는 등산로 폐쇄 소식 [13] file 아이리스 2016.05.26 7466 0
11430 서부여행일정 문의(산호세-LA-라스베거스-그랜드케년-솔트레이크-옐로스톤) [2] 산호세남 2011.05.27 7463 0
11429 서북부 (북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 주) 여행 후기 [2] 광화문아저씨 2013.06.03 7461 0
11428 미서부 여행 일정(2주) 검토 부탁드립니다 [10] 칼촌사나이 2012.04.21 7454 1
11427 엘에이 다운타운 Westin Bonaventure Hotel 근처에 가볼만한곳이 잇나요? [1] 배니조아 2007.09.01 7454 130
11426 Banff, Yellow Stone 여행 일정에 대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1] peter 2011.08.15 7448 0
11425 [re] 최머시기님의 여행계획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Q&A) [1] baby 2005.05.02 7444 97
11424 워싱턴 - 올랜도 - 뉴욕 이동 수단 문의 [5] 캐빈지니 2013.07.15 7435 0
11423 라스베가스에서 웨스트림을 거쳐 사우스림까지의 거리 및 시간 [5] 고수사랑 2012.05.07 7435 0
11422 미국 서부 1월 2일(여덟째 날) From grand canyon TO phoenix file 세검정 2012.06.14 7429 0
11421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두번째 [2] 로보신미에도 2009.04.11 7428 2
11420 미국 서부여행기 (2)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5] file Chris 2008.09.09 7425 16
11419 내가 본 미국의 화장실 홈지기 2002.11.15 7417 98
11418 [re] 라스베가스에서 하룻밤 잘 구경하기 홈지기 2003.02.12 7416 99
11417 미국 서부 여행, 하와이 경유 [4] 케니 2009.10.09 7415 0
11416 2014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6일차(2014. 1.19) - 플래닛 헐리웃 호텔(얼 샌드위치, 랍스터 미) file 테너민 2014.05.10 7412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