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챠니즘과 게을리즘으로 여행기 쓰는 것이 자꾸만 미뤄기는군요. 하지만 남에게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저 자신의 기억을 남겨야겠기에 마저 써볼랍니다.
시차적응
일부러 전날 온가족을 피곤한 상태로 만들어서 잠자리에 들었건만.....
새벽 3시 부터 와이프가 부시럭 거립니다.
그렇게 피곤한데도 완벽하게 시차적응에 실패한 것입니다. 미국침대들은 왜그렇게 출렁거리는지..... 어지간하면 나 혼자 모른 체하고 자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뒤척일때마다 저역시 출렁거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새벽 5시경에 온가족이 모두 일어났습니다. 그새벽에 할일도 없고...출출하다는 아이들 말에 준비해갔던 사발면과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해치웠습니다. 벌써 먹어버리면 안되는데...하면서 ^^
Check-out 후에 미리 적어 놓은 도로표시를 가지고 Freeway를 따라서 유니버셜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전날 들른 곳이 많지 않아서 쿠폰북은 구하지 못했고 Lobby에서 구한 인당 $4 짜리 쿠폰을 챙겼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역시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가한 편입니다. 들어가자마가 프랑켄쉬타인이 샆을 땅에 밖은체 고정자세로 서 있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와이프와 큰아이에게 사진 찍어준다며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괴물소리를 내며 와락 껴안는 것입니다.물론 와이프와 큰아이는 질겁을 했구요...ㅋㅋㅋ
입구에 있는 반헬싱 부터 시작하여 벡투더퓨쳐, 슈렉-4D, 트렘투어, Terminator 까지 보고서 식사후에 아랫쪽에 있는 쥬라기공원, 미이라, 특수효과 까지 모두 둘러보고 올라와서 브르스 브라더스 공연과 워터월드 까지 보고 나니 약 5시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와 보았는데 이렇게 알차게 둘러보기는 처음인 것같습니다.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새로만들어 진 것들이라서 그런지 슈렉-4D와 미이라!(개인마다 틀리겠죠?^^)
Thound Oak 이동
미국에서의 길찾기는 생각보다 수월합니다.(절대 겁내실 필요 없습니다)
전화로 물어서 확인한 친구와의 약속은 '101을 타고 북쪽으로 오다가, AAA Exit 다음의 BBB Exit로 빠져나오자마자 우회전하면 왼쪽에 있는 CCC 쇼핑몰에서 만나자. 시간은 1시간 30분쯤 걸릴 것이다' 였습니다. 시키는데로 찾아가니 거의 1시간 3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그곳에 친구가 양팔을 벌리고 서 있었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나와 여기저기 상점에 들러서 구경하다보니 해진 뒤에 출발하게 되었는데 freeway에서 이놈들 또 미친듯이 달리는군요. 이동거리가 멀고 길이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