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re] I-40 하이웨이에서 라플린 (Laughlin) 찾아가기

2005.03.17 00:26

baby 조회 수:7811 추천:94


I-40 하이웨이에서 라플린 (Laughlin) 찾아가기


허허허^^ 재미있게, 마치 그날 밤 저도 함께 같은 차에 타고 어두운 밤 길을 찾아 헤맨 기분으로 잘 읽었습니다. 역시 우리 모두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모양입니다. 저의 추측으로 김현기님이 말씀하신 곳을 찾아보았는데, 혹시 고속도로(I-40번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를 운행하시다가 니들스(Needles)에 도착하기 전, 위 지도 상에 표시된 ‘Park Rd’ 라고 쓰여진 출구(Exit)로 나오시지 않았나요? 하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한번 보세요. 그 출구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해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리버로드(River Rd)를 운행하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맞습니까? 김현기님의 상황설명을 검토해 본 결과 이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글 마지막 부분에 말씀하신 것처럼 표(X)로 표시된 지점인 브로드웨이 스트리트 출구(W Broadway St Exit)까지 좀 더 가셔서 고속도로를 내려온 다음, 니들스(Needles) 시내의 북동쪽 하버애브뉴(Harbor Ave)로 연결되어 AZ-95번 도로(Mohave Valley Hwy)와 이어지는 방법을 선택하셨다면 좀 더 편하게 도착하실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곳 부근에서 한번도 헷갈리지 않고 단 한번만에 똑바로 길 찾아 간 사람은 아주 드물 것 같습니다. 저요? 전 옛날에(93년 겨울) 심지어 다시 바보같이 거꾸로 바스토우(Barstow)까지 되돌아 간 적도 있답니다. 꽥!

위의 지도에서 파크로드(Park Rd)로 빠져 나가는 출구가 바로 리버로드 컷오프(River Rd Cut Off)인 것 같습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니들스 시내까지 길게 이어진 리버로드(River Rd)로 향해, 말그대로 중간에서 끊어 들어가는 지름길이 되는 셈이지요. 고속도로를 내려와서 조금만 가면 북쪽으로는 리버로드(River Rd)로 계속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니들스(Needles) 시내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리버로드와 니들스 하이웨이(Needles Hwy = Needles Expy)는 같은 도로라고 판단됩니다. 가다가 다른 곳으로 갈라져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도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즉, 리버로드로 가다보면 니들스 하이웨이로 이름만 바뀌는 것이죠. 아래에 링크된 바스토우 (Barstow) - 라플린 (Laughlin) 까지의 안내(Map & Direction)을 참고해 보세요. AZ-95번이라는 하나의 도로도 구간에 따라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미국의 하이웨이 시스템은 이런 구간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이런 것도 일종의 코드쉐어 인가요? 사실 미국에서 지도를 이용해서 길을 찾을 땐 이런 도로명칭보다 도로번호와 동서남북 방향만 확실히 알고 있다면 큰 문제없이 잘 찾아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도심이나 하이웨이의 출입구에선 그 도로명칭을 절대 무시할 순 없고요. 주제와 상관 없이 자꾸만 길어지는 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 있을 때 또 자세히 말씀을 드리도록 하고요. 자세한 안내도 한번 보세요. ☞Barstow - Laughlin : Map & Direction  

그런데 여기서 우리를 또 헷갈리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일단 아래의 지도를 따로 또 한번 보세요. 이렇게 LA를 출발해 캘리포니아 동쪽 끝의 니들스(Needles)에 도착하기 위해 I-40번 도로를 동쪽으로 운행하다보면 95번은 같은 95번이지만 애리조나 지방도로(SR : State Road), 즉 AZ-95번이 아닌 US-95번 도로로 연결되는 갈림길(Jct : Junction)도 나타난답니다. 김현기님이 빠져나온 출구가 나타나기 전 약 8마일 앞에 US-95번 도로로 연결되는 출구가 먼저 나타나는 셈인데요, 아래의 지도를 보세요. 이 US-95번을 이용해 북쪽으로 가다가 나중에 NV-163번 도로를 이용해서 동쪽으로 가면 라플린(Laughlin)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좀 더 먼거리를 우회해서 가게 되는 셈이니 김현기님이 말씀하신 대로 I-40번 도로에서 AZ-95번으로 갈아탄 다음, 불헤드시티(Bullhead City)와 라플린 국제공항을 지나 좌회전해서, 다시 네바다주로 넘어가는 라플린 브리지(Laughlin Bridge)를 건너 도착하시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혹시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평소에 좀 번거롭더라도 도로번호와 함께 구체적인 도로명도 버릇처럼 함께 표시하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395가 아닌 US-395번..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도로번호만 제시해도 의미가 전달이 되고 굳이 그렇게 자세히 도로명(구분)까지 적지 않아도 크게 착각할 일이 없지만 이런 경우엔 다소 혼동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노파심이랄까요? 그냥 95번이라고 얘기하면 혹시 다음에 다른 분들이 또 착각할 수도 있을까봐 애써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juni님이 운행하신 레이크 하바수 시티(Lake Havasu City)에서 라플린(Laughlin)으로 가는 길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 같다는 표현이 공감이 가네요. 바로 타폭협곡(Topock Gorge)를 지나는 길인데요..높이 약 500ft의 절벽길을 따라 구불구불 돌아 가는 것이 밤엔 아주 위험천만한 도로입니다. 한편, 날이 밝을 때라면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의 경계를 가르는 콜로라도 강 옆의 절벽길을 따라 지그재그 스타일의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아찔한 재미(?)와 라플린 인근의 데이비스 댐(Davis Dam)과 이로 인해 형성된 인공호수를 구경하는 남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어두워지면 그야말로 깜깜절벽이 되죠. 진짜로 차 한대 굴러 떨어져도 아무도 모를 겁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대하니 저도 옛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안녕히 계세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1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5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9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12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12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6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02 2
121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3 사막 위의 신기루, 라스베가스! [13] file Chris 2007.10.08 8161 74
120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6편 [2] file 이정호 2009.09.06 7997 2
119 미서부 7일 여행일정 문의_조언 부탁드립니다. [2] 주상민 2007.09.09 7995 173
118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힝기(10일차)워터톤NP-글레이셔NP [4] file 산사랑 2012.06.24 7889 1
117 2014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2일차(2014. 1.16) - 파웰호수 뷰 포인트 및 호스 슈 포인트 file 테너민 2014.05.10 7886 0
116 미국 서부여행기 (5) 멀홀랜드 Dr, 산타모니카, 헐리우드, 팔로스버디스 [2] file Chris 2008.09.13 7842 10
» [re] I-40 하이웨이에서 라플린 (Laughlin) 찾아가기 [2] baby 2005.03.17 7811 94
114 텍사스 포트워쓰에서 출발해서 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 구경하고 돌아오기 조언부탁드립니다! [1] Yoonhee 2014.03.29 7728 0
113 2월 애리조나주 여행기 6 - 3일차 : Sedona(세도나) file snoopydec 2015.02.28 7646 1
112 [re] 샌프란시스코 여행준비입니다.(LA 한인여행사) [3] baby 2004.10.02 7612 94
111 유타주 오지여행 (5) : 코튼우드 캐년 로드 드라이브 (Cottonwood Canyon Road) baby 2013.01.25 7532 0
110 2014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6일차(2014. 1.19) - 플래닛 헐리웃 호텔(얼 샌드위치, 랍스터 미) file 테너민 2014.05.10 7412 0
109 [re] LA 해안지역 숙소 소개 입니다. [1] baby 2004.01.17 7359 103
108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8회(14-15일 전반)콜로라도 국정공원, 블랙캐년 국립공원 [2] file white 2013.12.08 7204 0
107 2월 여행기 1 - 여행준비 & 시애틀 part 1 [8] file snoopydec 2016.05.05 7014 2
106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7회(13일차): Canyonlands,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 [7] file white 2013.12.08 7010 0
105 2016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일차 - 라스베가스 입성 file 테너민 2016.03.10 6849 0
104 봄방학 콜로라도 여행기 - 블랙캐년/콜로라도 국정공원편 alphonse 2006.05.20 6744 94
103 5월 그랜드 서클 여행기 7 - Monument Valley에서 Moab까지 2편 [6] file snoopydec 2015.06.22 6628 2
102 2월 애리조나주 여행기 10 - 5일차 : Apache Trail Circle Drive & Lost Dutchman State Park [4] file snoopydec 2015.02.28 6549 2
101 2016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3일차 - 다운타운, 바카날뷔페 file 테너민 2016.03.10 6511 0
100 미국 서부여행기 (4) 로스앤젤레스 (1) | [4] file Chris 2008.09.11 6510 13
99 미국 1월 서부여행 일정(2) [2] file 호나장 2012.11.14 6483 0
98 미서부여행을 준비중인 두딸 아빠의 사소하게 궁금한 몇가지.. [7] 송원상 2010.10.21 6469 0
97 2월 여행기 4 - Lamar Valley part 1 [9] file snoopydec 2016.05.26 6462 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