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애리조나 슈퍼스티션 마운틴 (Superstition Mountain)

2005.04.11 15:03

baby 조회 수:7891 추천:96



미스테리가 가득한 애리조나 슈퍼스티션 마운틴

Superstition Mountain..Where Wilderness and Urban Living Meet

이 산은 애리조나주 피닉스(Phoenix)에서 동쪽으로 불과 20여마일 떨어져 있는데 멀리서 보기에도 뭔가 비밀스러운 곳이 많아 보인다. 사람으로 치면 어떤 믿음과 따뜻한 정이 없어 흉측하고 무서움마저 풍기는 그런 산이다. 옛날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동네 뒷산의 능선들이 유연하고 부드러우면 그 동네 사람들의 인심도 좋지만 톱날같이 날카롭고 뾰족하고 우악스럽게 생겼을 경우 인심도 아주 사납고 인정머리도 없다고 한다.

이 슈퍼스티션 마운틴은 그 이름 자체에서도 풍기듯 언뜻 봐서도 칼로 두부를 자른 것 같이 2중3중 절벽인 낭떠러지로 이루어졌고 여간해서 뭇 사람들의 근접을 허용치 않을 모습이다. 그 높이는 6,000피트를 약간 밑도는 제주도의 한라산 정도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양만큼이나 이 산에는 미스테리가 있는데 그 내력은 아래와 같다. 1840년도 돈이 아주 많은 멕시칸 가족이 이 산에서 금을 캐며 살았는데 어느 날 인디언들에 의해 이 가족들이 모두 살해당했다. 자연히 그 많은 돈과 금은보화도 함께 역사 속에 묻히게 됐다. 1870년 비로소 월츠라는 사람이 그 금광을 찾았으나 월츠 자신도 보물을 혼자만 아는 곳에 묻고 죽었다고 한다. 입에서 입으로 이 소문이 전해졌고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백방으로 보물을 찾아 나섰으나 오늘까지도 이를 찾지 못하고 있어 지금도 미스테리의 산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필자도 이 산을 지나치면서 언제든 저 산을 꼭 한 번 올라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다섯 번째 기회 만에 등반하게 됐다. 이 산에는 등반 코스도 여러 갈래가 있다. 우선 AZ-88번 하이웨이의 아파치 정션(Apache Junction)에 있는 주립공원(Lost Dutchman State Park)로 들어가 3,100피트 지대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괜찮은 편이다. 또 AZ-60번 선상에 패럴타 로드(Peralta Rd.)가 나오면 좌회전해서 비포장도로 끝까지 들어가면 페럴타 캐년 트레일(Peralta Canyon Trail)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약 2.5마일 등산을 해서 올라가는 코스도 사방의 경치가 여간 좋은 것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4,550피트 높이의 워버스 니들(Wervers Needle)의 위용은 대단하다. 특히 워버스 니들의 밑과 옆으로 수많은 바위들이 조화를 부린 작품을 감상할라치면 실로 넋이 나갈 정도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저 수많은 바위 속에 조그만 상자 하나 묻어두면 그 누가 찾겠는가 말이다. 필자는 여행 이전에 등산가로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트레일 하나 만큼은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Superstition Mountain Photo Gallery

이 산에 원래 금이 많기는 많았었나 보다. 지금은 고스트 타운이 되고 말았지만 옛날 한창 번성기 때는 50개 광산에서 산 옆에 골드필드(Goldfield)라고 이름 붙여진 마을에는 한창 때 3,000~5,000명의 광부가 일을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폐광된 상태이며 레일 투어, 선물가게, 갱 속 구경하기, 식당 등 관광객을 위한 비즈니스들이 성업 중이다. 다음은 캐년 레이크(Canyon Lake). 여기서 다시 일명 올드 아파치 트레일(The Old Apache Trail)이라 불리는 AZ-88번 하이웨이의 아파치 정션(Apache Junction)에서 동쪽으로 약 20마일 정도 가면 캐년 레이크가 나오는데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보트, 수상스키, 낚시 등 여러 가지 레저를 즐길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보트 투어를 권하고 싶다. 마치 그랜드캐년에서 보트를 타는 착각을 들게 하는 곳도 있으며 배 위에서 해가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 잔에 혼자 사색을 하여도 좋고 정다운 연인과 담소를 나누어도 좋은 곳이다. 디너 크루즈도 있는데 예약은 필수다.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미국여행’ 중에서 발췌 편집하였습니다 -



◎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

 : 사실, 현지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슈퍼스티션 마운틴!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그 주위의 수많은 골프장들일 것입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자락에 있는 이 골프장은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가 디자인한 36홀의 프라이빗(Private) 코스이며 미국 LPGA 투어가 열리는 대회장으로 유명합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쉽(Kraft Nabisco Championship) 바로 직전인 매년 3월 중순에 개최되는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Safeway International)의 대회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그동안 피닉스 다운타운의 북쪽에 있던 문밸리 컨트리 클럽(Moon Valley Country Club)에서 열리던 대회가 작년부터 이곳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Superstition Mountain Golf & Country Club)으로 자리를 옮겨서 계속 개최되고 있는데요, 역시 올해도 애니카 소렌스탐이 대회 2연패이자 시즌 2승째를 올린 골프장이랍니다.

 


한편 2003년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대회는 우리 박세리 선수도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퍼팅을 떨어뜨리며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대회입니다. 그래서 새삼스럽게 골프 얘기를 해보았고요, 4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LPGA 투어에서 우리 선수들이 좀 분발해서 제발 애니카의 독주를 좀 막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또 오늘 새벽에 뜬 눈으로 2005 마스터스(Masters) 대회를 시청하였습니다.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3타차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라 자칫 시시하게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왠걸? 보면 볼수록 흥미진진하였습니다. 드라마틱한 칩샷과 퍼팅이 연속되더니 결국 연장전에 가서야 타이거가 우승을 차지하더군요. 작년 4월, 이변이라 할 수 있는 최경주 선수의 선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까닭인지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우리 최경주 선수가 상위권에 들지를 못하였습니다. 다음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밤을 꼬박 샌 이유로 나른한 오후에 잠이 슬슬 오네요. 모두 멋진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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