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열두번째 체코-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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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성과 흐라테크 타워, 2. 볼타강가의 체스키 끄루믈로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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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고 하여 기대가 되었지만,
다음 목적지인 오스트리아 빈을 가는 길과 그리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아서
자동차 여행의 장점도 살릴 겸 잠시 들려보았습니다.

전날 프라하 야경 투어 할 때 비가 와서인지 이곳을 휘감고 흐르고 있는
블타바 강에 물도 많고 물결이 거세더군요.

여행책자에는 S자로 흐르는 강물로 인해 이곳이 신비스럽다고 과장을 하던데
도착 시 느낀 첫 인상은 마을 주변 주차장에서 약간 무거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어떤 취객이 우리 자동차 앞을 가로 막고 누워있기도 해서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고,
별도 투어코스로 선정될 만한 곳인지 다소 의아해 했었습니다.

주차를 하면서도 도난 등 약간의 우려 속에서도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흐라테크 타워(Hradek Vezi)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강가에 세워진 성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니 이전 여행지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독일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느낌이더군요.

흐라데크 타워는 성내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서 있더군요.

성 입구 다리 밑에는 곰이 있어 이 역시 흥미롭더군요.
예전에 곰을 길렀다고 하는데 관광객용인지 예전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네요.

성 내부는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역시 마을 전경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성을 나와 중앙광장(Nam. Svornosti)과 주차장까지 돌아 가면서 10여분 정도 마을을 둘러 보았습니다.

프라하 투어일행 중 아내 또래의 여성을 다시 이곳에서 만나 서로 기뻐하며
즉석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중앙광장 주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중세시대 건축물들이
이곳 마을의 역사를 대변하는 듯이 보여집니다.

16세기 전성기 이후에 오랜 세월 잊혀진 마을에서 동구권의 자유화 물결이
이곳에도 부흥의 기회를 제공하여 제2의 프라하로 또한 체코의 관광수입에
일조를 하는 관광도시로 번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2007년부터 유로화로 전환되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향후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겠지만 아직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낮은
체코의 물가 역시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코는 아직도 우리에게 사회주의 이미지가 강하고 경제력이 약한
국가로 인식이 되고 있을지 모르나 자유화 이후 밀물처럼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2000년 5천불이던 국민소득이 곧 2만불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선조들의 잔인함 덕분에 존재하는 유적지만으로 앉아서 돈을 버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비롯해
이곳 체코를 돌아보면서 많은 공을 들여서 만든 상품을 정말 힘들게 팔아 오면서 성장해 온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측은한 마음과 함께 대견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순전히 우리나라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아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과연 어떤 것이 이들에게 흥미로운 관광상품인지 잠시 고민하게 되네요.

이제 체스키 크르믈로브에 발도장을 찍은 것으로 2박3일의 짧은 체코의 일정을 끝내고
음악의 도시 빈으로 출발하는데 체코가 우리를 조금이라도 더 머물기를 원하는지 바로 보내주지 않더군요.

국경에 도착하니 검문소에서 국경이 통제 되었다고 다른 국경으로 돌아 가라고 하더군요.
친절하게 우회하는 길을 가르쳐 주기는 했지만 전날 비로 도로가 유실되어서서 인지 궁금하였지만
갈 길이 바쁘니 이유를 물어볼 틈도 없이 빠져 나와 결과적으로 1시간이상을 체코에 더 머물게 해주었습니다.

프라하 사랑 민박 소감:

사전정보 없이 전화예약으로 간 곳인데 좋았습니다.
다행히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8인실에 저희 4식구만 머무니 2박3일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내부도 깨끗하고 식사도 뷔페식이라 특히 한참 잘 먹는 아이들이 만족해 하더군요.
집에 주차장도 있어서 시내투어 시에도 안심하고 차를 놓고 갈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만 시내로 가기 위해서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30분 동안 가야 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습니다. (00420-233-412-418, 85Euor*2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