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짱개는 똑같아... 홍콩 가족여행기 4편

2006.05.12 13:11

권정욱 조회 수:3264 추천:22

홍콩 가족여행 4일째...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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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중 마카오와 심천이 젤 기억에 남는 것 같다.
9시경 마카오행 배를 타기 위해 모텔을 나섰다. 날씨가 흐리다. 비가 안와야 될텐데...

생각외로 마카오행 배가 깨끗했다. 시간도 1시간남짓 어느덧 마카오다.
마카오는 아시겠지만 포르투갈 식민지 영향으로 동서양의 문화를 같이 맛볼수 있고
돈놓고 돈먹는 도시로 유명하다. 아~ 돈 따고 싶어...

같은 중국땅이면서 홍콩에서 마카오갈때도 여권심사 등을 한다.
조금 번거럽지만 마카오에 대한 설레임으로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

얼마전 궁이라는 드라마에서 박은혜(? 맞나)가 나왔던 곳으로 가자고 애들이 난리다.
근데 내가 그 드라마를 봤어야 미리 준비를 했지..
암튼 내리자 마자 호객군아저씨들이 달라붙는다. 개중에는 한국사람은 아니면서 한국말로 호객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 망설여졌지만 이내 외면했다. 워낙 삐기에게 당한 적이 많아서인것 같다.

택시를 타고 마카오 시내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점심으로 그 유명한 계란빵(?)과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여행책자에도 나와있던 곳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 계란빵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마카오카지노를 제외한 성곽등 관광지를 열씨미 걸어서 구경했다.
박물관도 마카오역사를 공부하기에 충분할만큼 볼 만했다. 이곳에선 마카오 돈대신 홍콩돈으로 사용가능하다.
물론 심천도 마찬가지였지만.

엄청 더운 날씨다. 얼마나 걸었는지 등짝에 물이 흥건하다. 이대로는 감기걸릴것 같아 감기를 핑계로
옷을 사러 갔다.
지오다노... 나는 지오다노가 한국상표인줄 알았는데 홍콩메이커다.
그 이름의 유래는 지오다노 사장이 유럽(?)을 여행하면서 저렴하면서도 아주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름이
지오다노였단다. 마침 중저가 고품질 메이커를 구상하던 중 자기 사업아이템과 딱 맞아떨어져서
이름을 지오다노라고 지었다고 한다.
역시 여행은 다녀야됨을 증명하는 소중한 산증거다.

한국에서는 얼마하는지 잘 몰라도 10% 세일해주는데 가격이 엄청 싸다. 물론 품질도 아주 만족할만 한 수준이다.
옷도 갈아입고 저녁도 먹을겸 식당으로 갔다. 이젠 망설임 없이 고급스럽게 보이는 식당으로 향한다.
역시 이곳에서도 영어는 한 사람 빼고는 아예 안통한다. 뭐라 말하면 웃기만 한다. 정든다 아줌마야....

새우랑 장육 등을 시켜서 먹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선선한것이 딱 좋다.
금방 밥을 먹었는데도 오후 3시경 사먹었던 꼬지가 생각이 났다. 오징어랑 생선어묵종류의 꼬지였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떡볶이 식으로 위에 무슨 소스를 부어서 베스킨라벤스 중간 통만한 통에 담아 주는데
쫄깃쫄깃하게 가격도 꼬지 1개 5원.. 몇개 골라담으니 20원이란다.-> 한국돈으로 2600원

마누라는 우린나라에서도 이런 꼬지를 만들어 팔면 돈되겠다고 한다. 물론 나도 동의하지만 누가 장사할거냐고...
자기보고 하라고 하면 안하면서 꼭 나보고 시킨다. 투잡스가 유행이라나 뭐라나.
참고로 울 마누라는 80살까지 돈 벌어오라고 한다. 회사에서는 사오정 운운하는데 무슨 수로 80까지...

이궁...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겠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련다.

간식으로 우유푸딩과 계란빵을 사먹었다. 우유푸딩도 젖소가 그려진 추천식당에서 사먹었는데 맛이 괘안타.
제법 볼 것도 많고 사진 찍을 곳도 많았지만 불행히 8시 귀향 배를 예약해놓은 관계로
다시 홍콩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다음에 마카오에 올 일이 있다면 이곳에서 일박하면서 여유있게
구경하고 쇼핑하고 싶다.(이탈리아 아시시와 더불어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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