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짱개는 똑같아... 홍콩 가족여행기 6편

2006.05.12 14:09

권정욱 조회 수:3628 추천:23



홍콩 가족여행기...6일째...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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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애고 오늘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하루가 더 남았다.
손가락에게 미안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멈출순 없지 않은가...

어제 12시 넘어서 들어온 탓에 조금 늦잠을 잤다. 8시경 일어나서 씻고 나오니 9시반이다.
오늘은 센트럴지역 관광이다.
쉽게 말해서 그냥 사진찍고 쇼핑하면 된다.

역시 아침은 안먹고 길거리에서 간단하게 빵과 환타를 사먹고
센트럴 거리를 거니는데 중동사람같이 생긴 아저씨가 한국말로 "아저씨 오메가 롤렉스 가짜 있어요... 오메가 롤~~"
잉 그토록 기다리던 쇼핑 정보

조금 있다 돌아오면서 사야지 하고 좀 더 가니 이젠 디즈니시계를 20달러에 판다
마누라와 딸애 그리고 선물용(?) 2개를 사고 아까 봤던 오메가 시계 파는 곳으로 향했다.

근데 단속이 나왔던지 아까 그 아저씨가 안보인다. 아 짜증~

명품아울렛 파는 곳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몇대의 택시를 보낸뒤 겨우 아울렛을 아는
기사를 만나 그곳으로 갔다. 소위 말하는 아르마니 옷이나 신발 등을 기대하며...

아 근데 아르마니는 하나도 없고 BOSS와 다른 메이커만 있다.
BOSS 윗옷을 입어봤더니 영락없는 영등포 한국관의 안정환이다.(나이트 웨이트 ^^;)

가격도 생각이상으로 엄청 비싸고 나에겐 안 맞는것 같다. 물론 울 마누라에게도...
너무나도 작은 매장과 비싸기만 하고 살 것 없는 매장을 허탈하게 나와서 다시 택시를 타고 센트럴로 나왔다.

저녁을 먹고 다니다 보니 중국문양의 작은지갑이 10원씩에 판매한다.
물론 이젠 현찰도 없다. 딸애는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무척 사고 싶어하는 눈치다.
매장안으로 들어가서 사장으로 보이는 아저씨에게 "우리는 지금 현금이 없다.
어떻게 하면 카드로 이 지갑들을 살 수 있느냐"고 했더니 10개 이상 사면 카드로 계산가능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싶어 딸애에게 마음껏(?) 골르라 하고 사줬다. 마누라도 덩달아 몇개를 산다.

정말 이제 내일이면 홍콩을 떠난다. 섣불리 평가할 내용은 아니지만 홍콩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관광지로
못한것 같다. 우리나라도 63빌딩 근처 한강부지에 대단지 쇼핑타운을 구성하고 잠실롯데월드, 용인 민속촌과의 연계코스를
잘 구상하면 쇼핑이나 관광면에서 홍콩보다 훨씬 더 낫다고 자부한다.
외국인들이 모두 호텔 명품점만 가는것이 아니지 않는가? 외국인들이 한국적인 것을 구입할려고
마음껏 지갑을 열도록 만들면 된다고 본다.

어느 외국인이 한 얘기가 생각난다.
한국은 왜 그리도 건물들이 똑같냐고? 돈을 쓰고 싶어도, 선물을 사고 싶어도 한국적인게 너무 없다고?
세계적인 것이 한국적이라고 했던가? 아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했던가?

미국이나 유럽을 가봐도 도시마다 건물색상 느낌들이 다 다르지 않은가?
우리나라도 이제 지방자치시대가 어느정도 숙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외국인별 기호대로 특화되고 특색있는 관광지를 개발, 출시해야 된다고 본다.
충분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멋진 곳이 우리나라에는 많다고 본다.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나 영화에 나왔던 곳만이
아닌 더 많은 곳을 외국인들은 보고 싶어하리라 본다.

북한관광에 미국인들의 여행예매가 완전 매진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머리를 좀 쓰고 살자. 머리 써야 될 자리에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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