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유럽다녀온지도 한달여가 지났네요.

상당히 고통스러웠던 유럽여행을 떠올리기가 두려웠고 짜증나기도 하여 유럽여행기를 적지 않겠노라
천명하고 기억조차 하기가 너무 싫었고 망설여졌지만 세월이 약이네요.

그냥 묻어버리기 보담 이 글을 읽고 저같은 사람이 적어도 한사람이라도 예방된다면
떠올리기 싫었던 기억들을 꺼집어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올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대화시나 작문(?)시나 두서가 없음을 미리
양지하시고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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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여행계획은 4개월정도 앞두고 같이 일하던 회사 후배 2명과 의기투합하여 시작되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항공권(케세이 퍼시픽-홍콩 경유)을 615,000원 정도에 예약하고 => 물론 세금, 유류할증료등 포함한
최종 금액은 820,000원 정도가 되었지만.
일정도 이곳에서의 조언들과 여행책자 3권을 구입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짰습니다.

초기 일정은
독일(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 스위스(루체른, 쮜리히, 인터라켄) -> 오스트리아(짤츠부르크 등) -> 체코(프라하) ->
독일(프랑크푸르트).... 이랬었는데 동유럽권으로는 렌트카 임대시 보험혜택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으로는
1. 오스트리아에서 차를 주차해놓고 다른차로 다시 렌트하여 체코갔다와서 처음 렌트한 차로 바꿔서 독일로 가는 방법
(오스트리아에서 렌트하는 차는 동유럽 여행이 가능하다고 함)
2. 독일 뮌헨에 주차해놓고 기차를 타고 체코를 다녀오는 방법
3. 아님 체코를 포기하고 이태리를 포함하는 방법

위 3가지 방법을 두고 고심끝에 같이 갈 멤버 3명(저 포함)의 결론은 3번.

그러다 보니 짧은 여행일정(9박 12일)으로는 상당히 기형적이고 차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을 일정이 만들어졌습니다
독일(프랑크푸르트, 하이텔베르크) -> 스위스(루체른, 쮜리히) -> 이태리(피렌쩨, 밀라노, 피사, 시에나, 아시시,
로마시내, 베니스) -> 오스트리아(짤츠부르크) -> 독일(뮌헨, 퓌센, 프랑크푸르트)...

이동중 약간의 수정은 불가피함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400키로 이상을 밟아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던군요.

암튼 정해진 방문지에서의 구경거리를 미리 구입한 3권의 책으로 요약해놓고
mappy.com에서 이동경로를 출력해놓고 여행 일정 준비를 마쳤습니다.

렌트카는 기존에 이용(미국, 호주, 제주)하였던 허츠를 예약해놓고(약 100만원 정도 되겠더군요=> 프리미엄급, 네비게이션
포함) 혹시나 해서 AVIS사이트를 들어갔더니 메르세데스 C클라스 이상의 차를 독일에서 렌트하면
GPS 무료 제공 및 1등급 상향해주는 이벤트를 시행하더군요.
가격도 70만원 정도면 되겠고 꿈에 그리던 메르세데스를 운전해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그냥 허츠를 배신하고 AVIS를 예약했습니다. 나중에 또 얘기를 하겠지만 이 사건이 유럽여행을
엄청난 고통과 짜증속에 보내게 하는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4개월여의 준비기간도 정말 쏜살같이 지나서 어느듯 출발일 하루전 4월 5일...
작년과 마찬가지로 출발 전까지 일을 깔끔하게 안 끝날 것 같아서 여행 1주일 전부터 거의 철야하듯이
마무리하고 상무님과 부장님께 겨우 출발 오케이 싸인을 받고 드디어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유럽일정은 담편부터 해야겠네요. 서론이 조금 길었네요 ^^;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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