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일째 - 이태리 밀라노 -> 피사 -> 피렌체

밤늦게 라면과 햇반으로 밥을 먹고 자서인지 손발이 팅팅 뿔었다.(?)

7시반 호텔 아침(미국에 비해선 제법 맛있고 서빙하는 아가씨는 죽음이었다-> 가실분은 개별 연락)을 먹고
부지런히 출발했다. 조금 가니 이태리 국경이었다. 어제 스위스국경통과와는 달리 그냥 통행료만 내고
통과했다.

어제 스위스 국경 통과 얘기가 빠졌네요 ^^;
스위스 국경에서 짭새들이 차를 옆으로 세우고 여권을 보잔다.
우리3명 모두다.... 조금 기분은 나빴지만 여권과 통행료(40유로?)를 주고 기지개를 필겸
차에서 내렸다. 갑자기 짭새들이 눈알을 부라리며 차로 들어가란다.
아 띠바 여권달라고 해서 여권줬지 돈달라고 해서 돈줬지...
그냥 꼬리내리고 차에 타긴 정말 싫었다. 그래서 한국말로 "기지개 좀 펴고 탈께 고만 깝쳐라"라고
말하고 걍 무시하고 기지개를 폈다. 총든놈들이 옆에서 눈알을 부라리니까 조금 겁은 났지만
백주대낮에 지들이 우짤껴 싶어 게겼다.
역시는 게기는것은 한국에서도 통하고 스위스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

이태리는 소문대로 통행료를 받으면서 도로도 안 좋고 화장실도 돈받는다고 하더니 역쉬...
하지만 어제 칭찬했던 추월선 준수의 법칙은 여기서도 지켜졌다.

띠바들 그것만은 우리가 반드시 본받았음 한다.

밀라노에 도착하여 시내중심가 주차하고 가본 밀라노 대성당(사진1).
집시들과 양아치들이 많다는 그곳에서 유유히 사진을 찍고 성당내부 구경하고
성당 지붕에 반드시 올라가보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올라갈려고 하니 엘레베이트타고 가는 돈과 계단으로 올라가는 돈이 다르다.
후배 한명은 돈 아끼자고 올라가지 말자고 하고 한명은 계단으로라도 가잔다.
다수결의 원칙으로 계단으로 올라갔다. 이궁 죽는줄 알았다.
혹시 담에 가시는 분들은 맥주한병 마셨다 생각하고 엘레베이트 이용하기 바란다.

하지만 땀 흘린 보람이 있어 지붕에 올라가니 정말 쥑였다.
그중에서 내가 맘에 드는지 날 보고 살살 웃는 아가씨. 뱃살이 나와 배꼽티는 안 입었음 하는 몸매지만
얼굴은 예뻤다. 아가씨들과 씰데없는 얘기 주고받다가 피사로 향했다.
저녁이었음 맥주나 한잔하면서 좀 더 진지한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피사로 갔다.

부실공사이기 때문에 유명한 피사...
파리를 더럽힌다고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의 파리의 명물이 된 쇳덩어리인 에펠탑은 못보아도
피사는 꼭 보고 싶었다. 또 한가지 폼페이도 가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이번 일정엔 포함되지 못했다.
암튼 피사... 정말 세계사 책에서나 볼 법한 빼딱한 피사(사진2)을 보고 해지기전에 피렌체에
도착할 듯하여(원래는 피사에서 자기로 되었지만) 피렌체로 향했다.

피렌체에서는 150유로에 어제보단 조금 나은 호텔에서 잤다.
내일 아침 호텔식당 아가씨도 예뻐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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