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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2박만 하고 온 여행이었지만, 짧은 기간에 비해서는 이곳저곳 많이 둘러보고 왔습니다. 여러 도움을 주신 빅터 가족 분들께 고마움 전하고 싶네요.

첫 날 간단히 점심식사 후에 워크샵을 갈 필요가 없어서, 그 시간대에는 호텔에서 가까운 까딸루냐 광장 남부의 고딕거리와 항구부근을 거닐다가 돌아왔습니다. 윗 그림의 화살표가 돌아다닌 루트가 되겠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관광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까딸루냐 광장 ... 공항에서 우리나라의 리무진 버스와 비슷한 아에로 버스 (Aero Bus)를 타면 이곳까지 올 수가 있다. 가격은 3.5 유로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이곳 주변에 여러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고, 고딕 양식의 여러 건물들이 밀집한 지역과 항구가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가우디의 여러 작품들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주요한 포인트들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까딸루냐 광장의 남쪽으로 조금 걸어내려 가면 과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수많은 건물들과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이 거리에서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바르셀로나 대성당이다. 바르셀로나의 최고 명물인 성가족 대성당에 다소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멋들어진 성당이다. 현재 공사중이라 멋진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고딕 양식의 건물들 사이로 난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관광객들과 여러 미술관 겔러리들 그리고 도저히 아마추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많은 거리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다.

고딕 거리의 골목길 중간중간에 그래도 조금은 넓은 (그래봐야 20m x 20m 정도) 광장이라 불리는 곳들이 종종 나온다. 그런 광장들 앞에는 멋진 건물이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예술적인 조각들을 볼 수 있다.

고딕 거리를 따라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 바르셀로나의 항구 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 항구 주변으로 비교적 큰 공원도 조성되어 있고, 탁트인 시야에 멋진 조각품들이 같이 어우러져 있어서 이 역시 좋은 볼거리이다. 사진에서 보는 조각품도 바르셀로나가 낳은 위대한 미술가인 피카소와 미로의 작품 중의 하나이다(누구 것인지 까먹었음, 분위기는 미로인데 ...)

항구 옆을 따라 난 인도를 따라 걷는 길에 바닷 가재를 닮은 독특한 건축물이 있는데, 이것도 인상적이다.

항구를 따라 난 길을 걸으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렸던 몬주익 언덕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이다. 저곳에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열심히 달려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선사했던 기억이 새롭다.

항구 지역에는 여러 형태의 유람선과 공원, 박물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큰 학회도 이 지역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주로 열린다.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젊은이의 거리인 Las Rambla로 이어지는 곳에 우뚝 서 있는 것은 바로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동상이다. 콜럼부스가 미대륙을 발견하고 수많은 스페인의 사람들이 중남미로 내려가서 이들을 지배하게 되었고, 아직도 이들 나라에는 스페인을 모국으로 생각하는 감정과 침략자로 생각하는 감정이 묘하게 섞여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판 명동거리라 할 수 있는 Las Rambla. 젊은이들과 수많은 행위예술가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새벽까지 수많은 술집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가장 생기가 넘치는 곳이다.

이 거리에서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행위예술가 중에 한 명 ... 저렇게 가만히 서있다가 여자가 지나가면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깜짝놀라게 하는데, 사람들이 놀라는 표정을 보면서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이 사람은 꽤 오랫동안 봤는데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진짜 조각상처럼 서 있었다. 온몸에 금칠을 하고 저렇게 하고 있으면 무척이나 힘들텐데 ... 역시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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