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9 07:47
여행 마지막 15일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쉬린제에 숙소를 정했다. 전체 여정 중 가장 비싼 우리 돈 85,000원 수준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마을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래도 소위 가성비는 많이 떨어진 편이었다. 이곳 주인은 매우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손님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지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성의를 보였다. 다만, 이즈미르 공항행 버스를 타기 위해 쉬린제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몇 번씩 묻고 확인했는데, 'No problem'으로 나를 안심시키더니 알려준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승합차 형태의 미니 버스인 돌무쉬를 타고 셀축의 버스 정류장까지 동행해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공항 셔틀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손님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하는 성의는 고마웠지만, 좀 더 책임있는 태도와 의사소통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숙소의 주인 모두가 불신을 준 것은 아니었다. 영화배우 휴그랜트를 쏙 닮은 셀축의 숙소 주인 역시 'No problem'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는 친절하고 유머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쿠사다시행 택시 예약과 그리스 사모스 섬 페리 예약 등 부탁받은 일들을 책임있고 깔끔하게 처리해주었다. 남발되고 있는 ‘No problem’에 의구심이 아닌, 강한 신뢰감도 있었던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326 | 도버해협 횡단과 깔레 픽업 | victor | 2005.04.06 | 8884 | 231 |
325 | [일본여행 후기 ⑥] 땅속에 숨은 지추(地中) 미술관 [2] | victor | 2013.10.28 | 8762 | 1 |
324 | 이탈리아_토스카나 & 움브리아 [4] | victor | 2015.02.25 | 8629 | 1 |
323 | 남쪽끝 파타고니아까지 내려 왔습니다 [2] | 오대장 | 2013.10.03 | 8514 | 0 |
322 | [일본여행 후기②] 전통과 기품의 도시 교토 [6] | victor | 2013.10.16 | 8409 | 0 |
321 | 미얀마 여행_민다이크 다누족 가정 숙박 [5] | victor | 2009.12.06 | 8178 | 1 |
320 | 이탈리아_돌로미티 [3] | victor | 2015.03.02 | 8157 | 0 |
319 | [일본여행 후기 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 이우환 미술관 [2] | victor | 2013.10.23 | 8129 | 1 |
318 | 프랑스 파리 - 볼로뉴 캠핑장 | 허영란 | 2006.02.08 | 8028 | 30 |
317 | 미얀마 사진여행_천년의 도시 바간 [4] | victor | 2010.01.15 | 7964 | 0 |
316 | 로마에서 다시 주차위반 딱지와 소매치기 수난 | victor | 2005.04.06 | 7898 | 13 |
315 | 여행 뒷 이야기 - 12 : 파리의 소매치기 [4] | goldenbell | 2011.09.25 | 7664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