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9 07:47
여행 마지막 15일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쉬린제에 숙소를 정했다. 전체 여정 중 가장 비싼 우리 돈 85,000원 수준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마을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래도 소위 가성비는 많이 떨어진 편이었다. 이곳 주인은 매우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손님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지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성의를 보였다. 다만, 이즈미르 공항행 버스를 타기 위해 쉬린제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몇 번씩 묻고 확인했는데, 'No problem'으로 나를 안심시키더니 알려준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승합차 형태의 미니 버스인 돌무쉬를 타고 셀축의 버스 정류장까지 동행해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공항 셔틀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손님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하는 성의는 고마웠지만, 좀 더 책임있는 태도와 의사소통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숙소의 주인 모두가 불신을 준 것은 아니었다. 영화배우 휴그랜트를 쏙 닮은 셀축의 숙소 주인 역시 'No problem'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는 친절하고 유머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쿠사다시행 택시 예약과 그리스 사모스 섬 페리 예약 등 부탁받은 일들을 책임있고 깔끔하게 처리해주었다. 남발되고 있는 ‘No problem’에 의구심이 아닌, 강한 신뢰감도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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