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스위스여행기-D

2005.07.10 22:49

김동길 조회 수:3319 추천:16





사진1은 국도변의 전원풍경
사진2는 체르마트 마을에서 본 마테호른

생 모리츠에서의 이틀째, 예정은 오늘 오전중 호수주위를 돌고 체르마트(Zermatt)로출발 하는것이었다. 그러나 아침 일찍
하늘을 보니 시커먼 구름이 낮게 드리워졌다. 호숫가의 여명은 포기하고 느긋하게 늦잠을 즐겼다…..
체르마트로 가려면 알프스산맥을 다시 넘어야한다.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 남쪽으로 향하여 이태리국경근처로 연결된 A2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출발때부터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던 것이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안개가 자욱하다. 고속도로라 해도 산악지역이라 급경사에 급커브….. 주위 경관도 돌아볼 겨를도 없이 7~80km의 서행으로
달리기 2시간여…. 빗살도 서서히 멎고 시야도 점점 트여간다. 잠시 긴장을 풀고 여유를 부리는 사이 터널로 들어섰다…
터널길이가 무려 18km, 아차차 이런 실수…. 터널직전에 국도로 빠져야 하는데….
야앗! 네비게이터 뭘해? (하긴 내 실수였다.) 할 수 없이 터널을 빠져나가 국도로 다시 들어서 할 수 없이 후루카패스를
다시 넘어야 했다. (예정은 터널 직전에 빠져나와 누페넨패스(nufenenpass)를 거쳐 브리그방면으로 갈 예정이었다.)
후르카패스를 두번째 넘고부터는 비교적 길이 양호하다. 에기스호른(Eggishorn)에 들릴 예정이었으나 빗방울은 멈추었으나
하늘은 아직도 먹구름이 잔뜩… 에기스호른은 포기하고 브리그를 거쳐 체르마트방향으로 계속 전진… (이러면 시간이 많이
남는데)  

(참고) 에기스호른(Eggishorn)은 브리그에서 동북방향으로 약 18km지점에 있는 휘쉬(Fiesch)에서 케이불카로 올라감.
정상에서는(2927m) 멀리 융후라우를 끼고 알레치빙하(Aletschgletscher)를 하류에서 감상할수 있음

체르마트는 브리그를 거쳐 비스프(Visp)에서 갈라져 들어간다. 해는 중천에 있지만 시간은 오후5시가 지났다. 체르마트방향
으로 잡고 서서히 숙소를 찾으며 올라갔다. 마침 짐머간판이 조그맣게 달린 집을 발견했다. 벨을 누르니 인자한 아주머니가
나왔다. 주방을 쓸수있는 방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방은 없으니 윗쪽에 조금 더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약500m쯤 가면 있다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이 아주머니는 영어를 나보다 훨씬 더 잘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해
얼른 나왔다.)
올라가다 아무리 설명한대로 찾아도 없다. 할 수 없이 조금 더 올라가다 또 한집의 간판을 보았다. 앞마당에 주차하기도
아주 좋았다. 얼른가서 벨을 눌렀다. 이번에는 마음씨좋은 할머니가 나왔다. 그런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니……….
할 수 없이 할머니가 어디로 가더니 어떤 젊은이를 데려 왔다. 이 젊은 친구가 대충 통역을 해 주는데 2인 1실 아침포함
50프랑이라고 한다 스위스물가로는 엄청 싸다. 네가 통역 잘못한 것 아니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한다. 2일 자겠다하고
종이에 쓰라고 하니 100프랑 이라고 써 준다.
다음날 아침 체르마트로 출발, 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절반정도.. 빗방울도 가끔씩 떨어진다. 체르마트는 약 8km를 남겨두고
전기차외에는 일체 못들어간다. 그래서 타쉬(Tasch)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기차에서 내려 시내 구경이나
하면서 하늘이 개이기를 기다렸으나 오늘은 실패, 어쩔수없다. 하늘이 돕지않는한 숙소로 내려와 할 수 없이 스케쥴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 다음날 샤모니로 출발 다시 돌아올때를 기다리는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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