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묵은 여행기 2 ==> 런던에서 파리로

2005.09.14 22:42

구자옥 조회 수:3591 추천:21





런던에서 사흘이 흘렀습니다.
실로 전투적으로 돌아다녔지요.
특히 큰아이가 예술보다 과학 쪽에 관심이 많아 박물관을 많이 들렀다.
그중 과학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은 시설, 규모 면에서 부러웠습니다.
정리가 잘되어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첨단과학이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어느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고
유럽의 기초 과학이나 노력이 밑거름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이는 영어를 잘 읽어 내려가지는 못해도 조금씩 연관을 지어 이해하는듯하여 흐믓했습니다.
대영박물관은 약탈문화의 진수를 보는듯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망라한 많은 유물과 기념비적 자료들이 짜증스러우리만큼 잘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과학관에서는 펜싱경기의 채점방식이 과학적인 기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한 어린이에게 친철히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타 관광은 베낭여행 책자에 나오는 것을 교본삼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패케이지 여행은 그곳 지리에 익숙한 가이드에 의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만
우리는 효율 면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큰아이는 홈즈의 추리소설을 몇 편 읽은 터라 홈즈 박물관에 가기를 원했는데.
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8월의 런던은 무척이나 덮고 물가 또한 살인적입니다.
큰 슈퍼에서 과일과 빵을 사가지고 다니며 잔듸밭이나 벤치에서 점심을 때웠습니다.
아이들은 숙소를 나오면서 얼음물 한통씩을 들고 나와 여행 살림에 작게나마 기여를 했지요.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할 때는 매일 9시를 넘긴듯했고 지하철 내에서 아이들은 곧잘 잠에 떨어지곤 했습니다.
벌써 힘든 모양입니다 .  
출발전 두달간 아이들에게 동네 어귀를 한바퀴씩 돌아오는 하드 트레이닝을 시켰는데...........
어리둥절하게 여행이 시작되어 우리가 계획대로 여행을 하고 있는 지 뒤돌아다볼 겨를도 없이 런던 일정이 끝나고 있었습니다.


easyjet을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약 4만원정도에 예약하여
8월 9일  아침 일찍 파리로 가기위해 루튼 공항에 8시 도착하여  10시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11시가 넘어도 이륙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탑승한 승객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고 마냥 기다립니다.  
여유인지 무관심인지 원래 이런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지요.   그래도 뱅기인데....
승무원들은 유니폼이 없고 기내 써비스(과자 음료등)도 모두 유료였습니다

예정대로라면 9시 런런루틴공항 출발 10시 30분 파리도착인데 2시가 넘어 파리 입국장을 빠져나와  푸조307을 픽업하고 넓고 복잡한 공항을 몇바퀴 헛돌고 도로로 빠져나와 파리에 입성하기까지 격은 우여곡절이 꽤나 됩니다.
저기 에펠탑이 보이는데 켐프장 찾는 일에 조바심이 생겨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캠프장을 찾아가는데 일방통행과 손바닥만한 켐프장 이정표 ....
어렵게 도착한 켐프장
캠프장의 첫인상은 뭐라 할까....   우~ 와
그넓은 곳이 모두 캠핑카로 꽉차있었고
켐프장은 월요일인데도 수많은 켐핑카과 배낭족으로 말 그대로 만원이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비좁은 공간 한구석에 비집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가스와 버너를 사기위해 인근 대형 매장(참피온)을 찾아
과일과 빵 과자 물등을 사가지고 도로의 역순을 잘 기억했다가 다시 캠프장으로 왔습니다.
다리를 쭉 펴고 누울 수 있는 한평 남짓의 텐트와 차에는 기름이 가득하고  
먹을 물과 한국에서 가져온 다양한 먹거리가 트렁크에 가득했습니다.
호텔침대가 아닌 땅바닥이었는데 편안하고 만족감이 몰려왔고 자신감이 생겼지요.
저녁을 먹고 나니 6~7시 아직도 한낮입니다.
영국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켐프장안에 갇혀있으려니 답답증이 생기려는
차에 부산에서 왔다는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들도 자동차로 유럽을 40일동안 다녔고 모레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그들에게 미쉘린지도랑 스위스 통행권 그리고 격려와 여행 정보를 얻었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컵라면 햇반 김치캔 고추장을 주었고 젊은이들이 기우는 거래를 했습니다.
그들에게 지금 생각해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학생들은  마지막 여정이 몹시 아쉬운듯했습니다.
이렇게 파리의 하루가 저물고 내일은 하이델베르그로 향하렵니다.





런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일 => 둘쨋날  아이들이 화장실이 급해 화급히 찾다가 어느 화장품회사에 들러 으리으리한 화장실을  사용 했던일  회사 로비의 안내원들은 화장실을 좀 쓰자는데 어쩔줄 몰라 했으나 중견 간부쯤으로 보이는 분이 친히 화장실가지 데려다주고 우리가족 모두 볼일 다 볼 때까지 화장실에서 기다려주고 로비까지 배웅한일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런던 최악 => 첫날 밤 11시까지 지하철역을 못 찾아 헤메다 겨우 막차를 탓을때
              가로등 하나 없는 골목을 아이들과 첫날부터 헤멜 때는 정말 식은 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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