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짱개는 똑같아... 홍콩 가족여행기 1편

2006.05.12 11:08

권정욱 조회 수:4064 추천:70



홍콩가족여행 1일째... 홍콩야경, 빅토리아 피크
================================================

아. 너무 빨리 올리는 듯 하지만 담주 교육가다보면 아무래도 너무 늦을것 같아서 홍콩여행기를 바로 올릴려고 합니다.

우선 이글은 유럽여행기의 마지막 편에 이어집니다.(유럽여행기 안 읽으면 미워잉...)

기나긴(12일) 유럽 여행을 마치고 홍콩행 캐세이퍼시픽 비행기에 골을 뉘었습니다.
비행기는 홍콩에서 독일 올 때보다 더 새 비행기였고 자리도 조금 더 넓은 듯 하더군요.
군데 군데 빈 자리도 있고 하여 저는 창가 2시트를 혼자 차지하고 출발을 기다렸습니다.

활주로가 시작되는 곳 근처까지 비행기가 가더니 갑자기 비행기에 불이 켜지고 스튜어디스 걸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더군요.

잠시후 비행기 정비관계로 출발이 약간 늦어진다는 안내방송..
약 2시간이 지나서부터는 승객들이 웅성대기 시작하더군요. 당근 내릴곳에서의 여정이 뒤틀릴테니까요

잠시후 창문으로 보니까 2명의 승객이 짐을 들고 내리는게 보이더군요.
저 사람들은 왜 내리냐고 하니까 그냥 자기들이 내리고 싶어 해서 내려드렸다는 이상한 대답...
그럼 죽고싶다고 하면 죽여드리남...

암튼 3시간 반이 지나서야 비행기는 이륙.... 무지하게 기도많이 했습니다. ^^;

저도 그렇지만 일행도 비행기 출발이 늦어 갈아타는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죠.

비행기 출발전 한국으로 전화해서 내가 너무 많이 늦으면 민박집에 먼저 가 있으라고 하니 와이프는
그냥 공항에서 저를 기다린다고 하네요. 망부석도 아니고...

그럭저럭 무사히 홍콩에 도착하니 오후 4시정도 되더군요. 오후 일정이 무산되는 순간...
저희 일행과 헤어지고 홍콩에서 가족과 만나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마누라가 내 도움(?)없이 아이들과 새벽에 일어나서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왔다는 별것 아닐 수 있는 사실에도
무지 감사와 감동이 되더군요.

나중에 우리 일행들의 한국행 얘기를 들어보니 연결편 비행기는 떠났고 어떻하면 좋냐고 물으니
일단 홍콩공항내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 12시경 비행기를 타게 해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에 도착하면 새벽이라 바로 출근하려면 택시비가 필요하다고 우겼다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택시비 명목의 위로금 10만원(2명)을 받았고 호텔과 저녁식사도 아주 좋았다고 하더군요.
좋은 경험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샛길...(죄송)
암튼 와이프를 만나 한국여행사를 통해 디즈니랜드를 예약할려고 했더니 부활절 기간이라 직접 매표소에 가야
티켓을 살 수 있다고 하네요. 할 수 없이 옥토퍼스카드(교통카드+현금카드 기능)를 4장 사서
찜사쪼이 민박집(파크모텔)행 2층 버스를 탔습니다.

1층에 짐을 두고 2층에 앉아 "앗싸 가오리" 하면서 신나게 가고있는데 안내방송과 정류장 표시가 안나오는 겁니다.
틀림없이 안내방송과 정류장표시가 스크린이 뜬다고 했었는데.
조급함이 밀려오네요. 첨부터 이 넘들이...

정류장마다 쓰여있는 정류장 이름을 보면서 겨우 내렸습니다. 한소리 할려고 째려봤더니 짜식 인상 더럽더군요.
뭐 중국에는 삼합회라고 있다고 했던가요? 확 삼합을 해먹어버릴라...홍어가 없어서 참는다.

겨우 모텔에 짐을 풀고(4인 독실: 6박에 할인해서 2,800 HKD) 야간투어에 나섰습니다.
홍콩 100배즐기기 책에 나와있는 추천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을려고 찾아나섰는데 그 식당골목이 전체 공사판으로
변해 있는겁니다. 거리명도 지도책과는 순서가 몇개 바뀐것도 있구요.

미국에서 STREET, AVENUE 찾던 기억이 나면서 또 서글퍼지네요. 미국은 잘 되어있잖아요...

할 수 없이 눈 앞에 보이는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마누라는 약간 못마땅해 했지만 저희 식구들은 배가 고프면
공황상태에 빠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얼른 저녁을 먹고

100만불짜리 야경을 보기 위해 피크트램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제법 경사가 가파르더군요. 짤즈부르크에서 성(성 이름은 ?)으로 올라가는 트램보다 훨씬 더 경사진것 같은...
물론 밤이라서 더 경사감을 느끼는건지도 모르지만요.

약간 안개와 더불어 날씨는 별로 안좋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올라가서 보았습니다.
아 이럴수가...
우리나라 64빌딩에서 봐도 이것보다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에 ...
땟넘들 뻥이 센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100만불 좋아하네...

처음 버스기사에 받았던 나쁜 인상때문인지 홍콩이 첫날부터 싫어지네요.
우리나라 88올림픽할때 줄서기 운동, 쓰레기 안버리기 운동하기 전의 모습 같은 홍콩...
정말 더럽고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뭣때문에 우리보다 선진국으로 분류될지는 몰라도 제가 단언하건데
이태리나 홍콩보다는 우리나라가 훨씬 깨끗하고 국민성이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넘들보다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더 잘 할 수 있다는 애국심이 불타오르네요.

이번 5.31 선거에 저를 밀어주신다면 우리나라를 세계 관광 10개국안에 들 수있도록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한국적 볼거리, 먹거리 창출에 이 몸 바치겠습니다. 여러부운...

우리나라 국회위원들과 시의원이라는 분들 도대체 해외나가서 뭔 짓들만 하는지...

또 약간 흥분만 되면 남탓으로 몰고 가는 저를 용서...

암튼 다시 피크를 타고 내려와서 빅토리아 피크 주변을 사진찍고 놀다 홍콩에서의 첫날을 마감합니다.

참고로 홍콩민박은 저녁식사를 안주고 아침도 정말 골때립니다.
거의 3일째부터는 못먹을 정도더군요. 암튼 유럽 시차를 적응할 시간도 없이 홍콩의 하루가 가네요.
그래도 개별 화장실이 있어서 씻고 볼일(?)보기에는 좋지만 바퀴벌레는.... 무서버..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